시편 104편

성경
시편4권

창조주를 바라보라

시편 104편

과거 고대인들은 모든 자연 만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큰 나무를 봐도 그렇게 생각했고, 산 중턱에 있는 큰 바위를 봐도 그 바위에도 혼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른바 애니미즘 사상이 그들에게는 강하게 있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인간은 산다고 해봐야 기껏 몇십 년인데, 동네 입구에 있는 저 큰 나무는 우리 할아버지 때도 그 나무 그 자리에 있었고, 지금 내가 있어도 그 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며, 내가 죽고 없어져도 여전히 그 나무는 그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큰 나무나 바위에서 신적 존재, 영원성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또 강한 동물에게도 신적 존재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호랑이나 곰과 같은 사람이 대적하기에 어려운 강하고 힘센 동물을 섬겼습니다. 이른바 토테미즘 사상이 그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람이 맨손으로 호랑이와 싸워서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곰과 싸워서 이길 수도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들은 아예 그런 큰 동물들을 신의 존재로 알고 섬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참 미련하고 어리석은 것은 자연 만물이나 모든 동식물들은 다 하나님께서 지으셨는데 창조주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피조물의 강함과 피조물이 오래 있는 것, 마치 영원처럼 오래 있는 것 그것만 본 것입니다.

그런데 고대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애니미즘, 토테미즘 사상이 오늘 우리에게는 없는가? 21세기를 살고 있는 오늘 이 시대 사람들에게도 당연히 그런 마음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돈을 곧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물질을 신이라고 생각하고, 권력을 하나님보다 더 높이 떠받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신 우리 자녀들을 신적 존재로 떠받들고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섬기기 때문입니다. 사실 돈이 우리에게는 토템이 되었고, 물질, 권력, 자녀들이 우리에게는 신적 존재가 되었습니다.

돈도 권력도 사람도 다 하나님의 피조물인데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지으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만 바라보고 있는 미련한 인생들이 바로 오늘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존귀와 권위로 옷 입으신 하나님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의 시인은 온 세상의 창조주가 누구이신지를 분명히 명확하게 신앙 고백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존귀와 권위로 옷 입으셨나이다" (시 104:1)

하나님께서 존귀와 권위로 옷을 입으셨다고 표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표현이 어떤 뜻인지를 시인은 이어서 설명합니다.

"주께서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며 물에 자기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삼으시고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 땅에 기초를 놓으사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시 104:2-5)

즉 이 말은 하나님이 빛을 창조하셨고, 구름을 지으셨고, 바람을 다스리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땅에 기초를 놓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빛이 어떤 것입니까? 세상에 빛이 없으면 자연만물, 동식물들이 힘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에너지의 근원이 빛인데 그 빛을 하나님께서 지으셨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의 창조주라는 고백입니다.

바람과 물을 꾸짖으시는 하나님

"주께서 꾸짖으시니 물은 도망하며 주의 우렛소리로 말미암아 빨리 가며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곳으로 흘러갔고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나이다" (시 104:7-8)

하나님께서 바람을 다스리시고 물을 꾸짖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이것은 우리가 예수님께서 하신 사역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실 때를 상상해 보십시오.

예수님과 제자들이 탄 배가 갈릴리 바다 위를 지나가는데 예수님은 배 밑바닥에서 잠드셨습니다. 그런데 풍랑이 제자들이 탄 배를 덮쳐 옵니다. 제자들이 죽을 것 같다고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예수님은 일어나셔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셨습니다. 그러자 바람과 바다가 다 잠잠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시편에서 고백하고 노래하는 것처럼 우리 하나님께서 물을 꾸짖으신다는 말씀이 예수님을 통해서 그대로 나타나지 않습니까? 이것은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 만물을 지으시고, 온 세상 만물을 지금도 관리하고 다스리고 계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미련한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 되는데 손가락을 봅니다. 달을 보고 그 달을 바라보고 그 달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노래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손가락이 곧 달인 줄로 착각합니다. 손이 달을 가리니까 손이 더 크다고 착각하지 않습니까? 오늘 우리가 바로 그런 꼴입니다. 바람과 바다가 너무 강하고 크니까 거기에 사람들이 굴복하고 엎드리지 않습니까? 사실 바람을 지으신 하나님이 더 위대하고, 하나님이 창조주이신데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거나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 문제를 내어놓지 않습니다. 이것이 미련하고 연약한 인간의 모습인 줄로 믿습니다.

재앙 너머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실 때 열 가지 재앙을 행하셨습니다. 애굽 사람들과 하나님의 백성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믿지 않는 애굽 사람들, 바로를 비롯한 애굽 사람들은 그 재앙을 보았습니다. 메뚜기를 보았고, 피로 물든 나일강을 보았고, 개구리를 보았고, 온 하늘을 까맣게 뒤덮어 버린 흑암의 재앙들만 보았습니다. 그런데 모세와 아론을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재앙을 내리신 하나님을 봅니다. 이것이 믿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의 큰 차이입니다.

오늘 이 시인이 훌륭한 것은 자연 만물이 아무리 날뛰고 사람들을 힘겹게 하고 재앙을 준다 하더라도 거기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자연을 지으신 하나님을 본 것이 그에게는 아주 위대하고 아름다운 신앙 고백입니다.

문제 너머의 하나님

오늘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내 힘으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고 견딜 수 없는 재앙 같은 큰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런 문제들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이 문제를 바라보기 시작하면 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문제 앞에서 흙으로 빚어진 참으로 연약하고 부족한 한 인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보셔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풀어주실 수 있고, 하나님이 해결하실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 문제 너머에 좌정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기억한다면, 우리는 이 문제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시인의 고백처럼 우리도 그런 지혜와 눈이 있기를 바랍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시 104:24)

주께서 지으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온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으셨고, 우리 하나님께서 자연을 다스리고 계시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도 주시고 실패도 주시고 어려움도 주십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회복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이 믿음을 가지면 오늘 우리 눈앞에 있는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는 어려움인 줄로 믿습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피조물이 아닌 창조주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고대인들은 자연 만물과 강한 동물에게서 신적 존재를 느꼈고, 오늘날 사람들은 돈과 권력과 물질을 신처럼 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빛을 지으시고, 바람을 다스리시고, 땅에 기초를 놓으신 창조주 하나님만이 우리가 의지해야 할 분이십니다.

둘째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 너머의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애굽 사람들은 재앙만 보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앙을 내리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재앙 같은 문제들 앞에서 그 문제만 바라보면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 너머에 좌정하고 계신 하나님을 보면 그 문제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셋째는 고난과 회복이 모두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듯이, 우리에게 고난도 주시고 실패도 주시지만 회복도 허락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믿음을 가지면 오늘 우리 눈앞에 있는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는 어려움이 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만 의지하겠습니다. 나를 지으시고 오늘도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앞에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불어오는 바람을 꾸짖어 주시고, 내 인생에 집채만큼 크게 덮쳐 오는 큰 물도 하나님께서 다스려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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