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6편

성경
시편5권

영혼을 위한 기도

시편 116편

우리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다 통용되는 원칙과 법칙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고, 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아가서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일의 목적과 방향이 정해지면 그 목적과 방향을 향해 달려가서 원하는 것을 이루면 됩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장애물을 만날 때입니다. 몸이 아파서 의사를 찾아갔는데 고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제 마지막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때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원하는 일이 있어서 목적과 방향을 정하고 그 길을 향하여 열심히 달려가는데 잘 되지 않습니다. 남들은 척척 다 잘 되는데 나는 하는 일마다 장벽에 부딪치고 꼬이고 무너지고 실패만 합니다. 그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 인생의 원칙과 법칙 중에 이런 경우에 대해서는 원칙도 법칙도 없으며 배운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풀어가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장벽에 부딪힐 때,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문제를 만날 때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일들을 이루기 위해서 전심전력하며 달려가는데 그 일이 부딪히고 어려움을 겪으면,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면 됩니다. 몸이 아프고 각종 환난과 어려움을 겪을 때, 내 힘으로 안 될 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도 장벽에 부딪치고 난관을 극복하기 어려울 때, 그때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시인도 역시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으며, 도움을 구한 자들이 누리는 은혜와 축복을 기록해 두고 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시 116:3)

시인이 지금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망'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죽음의 고통과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스올'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스올은 끝이 없는 구덩이를 의미합니다. 구덩이에 던져졌는데, 이쯤 되면 이제 떨어져서 쿵 하고 소리가 날 때가 되었는데, 끝이 없이 계속해서 내려갑니다. 이제는 끝이 없고 오르막도 없고 계속 내리막만 있는 것을 스올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인은 자기의 목숨에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몸이 아픈 것인지, 아니면 주변의 원수들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는 지금 죽음이 바로 코앞에 와 있는 상태, 영혼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상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겪고 있을 때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시 116:4)

이 시인이 훌륭한 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점입니다. 시편이 기록될 당시 고대 사회, 구약의 사회에는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럴 때는 이 우상에게, 저럴 때는 저 우상에게 기도했습니다. 애굽의 신들 가운데에도 병을 관장하는 신들이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왔을 때는 농사와 풍요를 관장하는 신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대 사회에서는 각종 신들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입맛대로, 상황에 따라 섬겼습니다. 그런데 이 시인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올 때는 하나님의 이름을 붙잡고 기도해야 합니다. 나는 능력이 없고, 나는 부족하고, 죄 있는 인생이기 때문에 내 능력과 내 힘을 의지하고 나가서는 곤란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붙잡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자들을 그냥 두실 수가 없습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맞서 싸울 때 출사표를 던진 말이 있습니다. "나는 만군의 주 여호와의 이름으로 너에게 나아간다"고 말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골리앗처럼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나갑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과 무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도하지 않고, 무릎 꿇지 않으며,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엎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이 우리를 구원했습니다.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구원하고 건져 주셨는데, 그 이름이 가장 강력한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 때라도, 사망이 나를 짓누르고 스올로 끊임없이 빨려 내려가는 그때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이름을 붙잡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약한 영혼들을 붙잡아 주시고 건져 주시고 살펴 주실 것입니다.

영혼을 위한 기도

또 하나 이 시인이 기도할 때 훌륭한 것은 자기 영혼을 위해서 기도했다는 점입니다. 지금 사실 사망이 자기 코앞에 와 있고 스올로 자꾸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가 육체의 죽음을 절감하고 그 위기 가운데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때 그는 육신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고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사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할지라도 내 영혼이 하나님 앞에 깨어 있고 건강하면, 우리는 견딜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 영혼이 하나님 앞에 깨끗하고 잘 깨어 있으면, 어차피 한 번 죽는 인생인데, 한 번 왔다가 한 번 가는 인생인데, 이 육신 가지고 200년, 300년 살 수 없다고 확신한다면, 하나님 앞에 잘 돌아갈 날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혼에 문제가 있으면, 육체에 어려움을 겪을 때 영혼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립니다. 그러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어려운 일이 닥치고 인생의 고난이 닥칠 때, 그런 어려움과 고난은 시간이 지나면 흘러가고 극복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내 영혼이 건강하게 잘 견뎌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육체의 환난과 외부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영혼이 함께 무너져 버립니다. 그러면 다시 일어설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혼을 위해서 매 순간 기도해야 합니다. 영혼은 우리 인생의 뿌리 같은 것입니다. 나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뿌리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나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열매라고 말합니다. 열매는 보이는 것입니다. 뿌리만 건강하다면, 뿌리만 든든하게 잘 내려가 있다면, 열매는 자연스럽게 따라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뿌리가 영혼인데, 이 영혼을 돌보기 위한 기도가 무척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도 눈에 보이는 것들보다 보이지 않는 영혼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내 영혼을 하나님 안에서 든든히 뿌리내리도록, 하나님께서 내 영혼을 강하게 붙잡아 주시도록 기도하면, 내 인생의 크고 작은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기도의 응답

사망과 스올이 내 코앞에, 눈앞에 와 있을 때, 시인은 여호와께 기도했으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으며,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는 그 결과를 봅니다.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우리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시도다 여호와께서는 순진한 자를 지키시나니 내가 어려울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 (시 116:5-6)

"내가 어려울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라고 노래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어찌 건져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여호와의 이름을 붙잡고 나아갔는데, 하나님이 어찌 돌보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돌보지 않으시면, 그 하나님은 내 하나님이 아닌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고, 하나님이 그를 건져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영혼을 위해서 기도했으니, 하나님이 그의 영혼을 붙잡아 주셨다는 고백입니다.

평안함으로 돌아감

한 번 이렇게 인생의 큰 파도와 바람이 지나갑니다. 그러면 내가 이 땅을 사는 날 동안 다시는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우리가 살다 보면 인생의 고비고비들을 만납니다. 한 번 이런 고비가 지나가고 다시는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시 사망으로 내려가지 않고, 스올 같은 끝없는 구덩이로 빠지지 않고, 한 번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서 내 영혼을 붙잡아 달라고 기도하여 회복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너무 좋을 텐데, 인생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시 또 다른 바다에서 또 다른 풍랑을 만납니다. 내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나의 자녀 문제가 다시 우리 인생의 큰 파도로 다가오고, 물질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건강 문제가 또 다른 파도로 나에게 다가옵니다. 그러면 그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했을 때, 내 영혼을 살펴 달라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함께하셨고 도우신 경험을 몸으로 경험했고 마음으로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면 안 됩니다. 은혜를 붙잡아야 합니다.

"내 영혼아 네 평안함으로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주께서 내 영혼을 사망에서, 내 눈을 눈물에서, 내 발을 넘어짐에서 건지셨나이다" (시 116:7-8)

시인이 노래합니다. "내 영혼아, 평안함으로 돌아가라"고 말입니다. 영혼이 불안해할 때,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평안함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또다시 기도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건지시고 살피신다는 사실을 경험해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영혼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내 영혼아 평안함으로 돌아갈지어다"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인생의 또 다른 고난과 어려움을 만나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평안함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반복되는 문제들, 비슷한 문제들이 우리 인생에 일어날 때, 과거의 승리했던 기억을 떠올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내 영혼의 평안을 위해서 간구했을 때,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지키시고 도우셨는지를 마음에 새기고 기억한다면, 반드시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어려움도 충분히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능력이 없습니다. 다윗처럼 "만군의 주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는 너에게 나아가노라" 했던 것처럼, 이 사망의 고통과 어둠의 권세를 향하여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둘째는 영혼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육신은 한 번 왔다가 한 번 죽는 것이지만, 내 영혼은 영원히 천국에서 눈 떠야 하기에, 영혼을 보호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영혼은 우리 인생의 뿌리와 같아서, 뿌리가 건강하면 열매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영혼을 위해 기도할 때, 인생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해결됩니다.

셋째는 과거 응답의 기억으로 평안함을 회복합니다. 인생에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날 때, 우리의 영혼이 불안해할 때, 하나님께서 이전에 건지시고 도우신 경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은혜의 기억이 우리 영혼을 평안함으로 돌아가게 하고, 반복되는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줍니다. 우리 인생의 문제를 가지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고 영혼을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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