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9편

성경
시편4권

기도 응답의 비결

시편 99편

과거 20년 전만 하더라도 '갑질'이라는 개념, '갑질'이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갑질이라는 행위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 행위가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갑질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노사 관계를 예로 들어보면, 회사 측과 근로자 측이 세부적인 계약을 맺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출근 시간,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고 일정의 휴가 기간, 연차, 월차 휴가가 다 정해져 있는데, 눈치가 보여서 퇴근하는 것이 불편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일이 있고 모두가 다 야근하는데 혼자서 퇴근 시간이 됐다고 집에 갈 수 없었던 시절이 불과 몇십 년 전이었습니다.

휴가가 있고 연차, 월차가 다 있는데 그것을 다 찾아 먹는 것이 오히려 남들에게 눈치 보였던 시절, 가만히 돌아보면 그때는 노사관계 가운데 세부적인 지침이나 계약관계가 제대로 성립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당연히 세부적인 규정이 있고 그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회사 측이 법적인 불이익을 받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기록된 대로, 계약된 대로 노동자를 고용하고 그대로 일 시켜야 하고 급여도 제때제때 줘야 합니다. 정확한 규정이 있기 때문에 그 법적 근거를 가지고 규정대로 지키고 일해야 하는 것입니다.

언약의 관계

우리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어떻겠습니까? 하나님은 아주 오래전에 태초부터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이후부터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말씀이라는 언약관계 가운데 두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시지만 말씀을 지키지 않으면 징계하셨고, 하나님이 그 사람의 어떠함을 보지 않으시고 그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고 지키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사랑하시고 도우시고 그 언약관계 가운데서 사람과 함께 생활해 주셨습니다.

선악과 언약이 그랬고, 십계명 언약이 그랬으며, 다윗 언약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세부적이고 구체적이고 철저한 하나님의 약속 가운데에서 우리를 다루시고 계십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말씀 가운데 주의 백성들을 통치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살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주의 백성들이 복을 누리려면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해야 합니다. 말씀이라는 넓고 거대한 울타리, 그 안에 거하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걷어차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말씀을 보면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이 나오는데, 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누릴 수 있었고 또 그 안에 살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 (시 99:6)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을 오늘 이 시편의 저자인 시인은 하나의 공통점으로 묶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 즉 기도 응답을 이들의 공통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의 기도

모세와 아론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신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눈앞에 홍해가 있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따라오는데 모세가 두 팔 벌려 하늘을 향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오늘 본 애굽 군대를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하나님께서 모세의 기도에 응답해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남자만 60만 명입니다. 노인, 여자, 어린아이까지 200만 명이 넘는 백성들이 출애굽했는데 그들을 굶기지 않으셨습니다. 모세가 기도할 때마다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까맣게 내려주셨습니다. 그것도 출애굽 여정 내내 40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주셨습니다. 목이 말라서 기도하면 반석에서 물을 내셨습니다. 구름 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한 번은 아말렉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치러 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는 했는데 전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오합지졸입니다. 그런데 사막의 도적떼 같은 아말렉 군대와 어떻게 싸워서 이기겠습니까? 모세와 아론과 훌이 산꼭대기로 올라갑니다. 젊은 여호수아에게 전쟁을 부탁합니다. 모세가 손을 듭니다. 아론과 훌이 양쪽에서 손을 붙잡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서 아말렉 군대에게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과 훌, 그들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의 기도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다 응답해 주셨습니다.

모세가 한 번은 십계명을 받기 위해서 시내산에 올라갑니다. 그곳에서 오랜 기간 머물렀습니다. 산 아래에서는 야단이 났습니다. 모세가 내려오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그 앞에서 절합니다. 먹고 마시고 뛰며 "이 송아지가 우리를 애굽에서 출애굽시킨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모세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났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십계명을 던지고 부수고 금송아지를 다 때려 부쉈습니다.

하나님께서 화가 나셨습니다.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백성들을 여기서 다 죽여버리고 다 멸하고 너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자." 그러자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차라리 내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버릴지언정 이 백성들을 한 번만 용서해 달라." 하나님은 그렇게 기도하는 모세의 간구도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의 기도를 이렇게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주셨습니다.

사무엘의 기도

사무엘은 또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사무엘 선지자의 기도에 응답하셨던 것을 사무엘상 3장 19절은 단적으로 말합니다. "사무엘이 기도한 것 하나님이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아니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 들어주셨다는 말입니다. 사무엘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구했는데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다 응답해 주셨습니다.

사무엘이 이제 은퇴할 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청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왕을 세우기로 결정하시고, 그가 제사장이요 선지자요 사사로 살았던 마지막 은퇴할 때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 크고 놀라워서 에벤에셀, '도움의 돌'을 세웁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신 하나님 고맙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는 블레셋 사람들이 이곳을 침범하지 못할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가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지키시고 보호해 주셨습니다.

기도 응답의 비결

이렇게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 이 사람들의 기도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간구함에 응답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들인데 가장 부러운 것이 이런 것입니다. 부귀영화 누리고 세상에서 권세 잡고 사는 것보다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이 다 듣고 응답해 주시는 것, 이것만큼 신나는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이 들으시고 말씀하시고,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잘한 기도는 다 응답해 주시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보호해 주시면 그것만큼 복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신 까닭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가 그들에게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시 99:7)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이것 때문입니다. 다른 데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의 기도가 다 응답된 이유는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처럼 붙잡고 지켰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 붙잡고 지키는 자,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와 맺은 언약의 단순하고 중요한 핵심입니다. 선악과 언약을 보십시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에덴동산에서 영원히 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지키면 그들의 행복도 하나님이 지켜주신다는 뜻입니다.

십계명 시내산 언약,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이 계명을 지키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를 영원히 복되게 인도해 주겠다." 그러면 이 약속의 말씀을 꼭 붙들고 지키면 하나님은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키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이 되신다는 뜻입니다.

다윗 언약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의 모든 후손들이 다윗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 말씀대로 살아가면 하나님은 그의 왕국을 영원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언약 가운데 살면 하나님이 그들의 기도를 지키시고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그 옛날 선악과, 시내산, 다윗 언약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우리가 올려드리는 기도가 다 응답되고 이루어지고 마음의 소원이 하나님 앞에 상달되려면 방법은 딱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말씀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듣고 행하는 자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 때로는 거추장스럽고 때로는 불편하고 요즘 같은 세상에 말씀을 지키며 사는 것이 미련하게 느껴질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니 주의 말씀 울타리 안에 거하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주옥같은 산상수훈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5장, 6장, 7장이 산상수훈인데 그 결론에서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기초를 반석 위에 놓은 지혜로운 사람 같다"고 하셨습니다. "듣고 행하지 않는 자는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 같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는 하는데 듣고 행하는 자가 그만큼 없다는 뜻입니다.

요한계시록 1장 3절을 보면 "계시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이 모든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 하셨습니다. "때가 가까움이라." 말씀을 읽기는 열심히 읽고 듣기도 열심히 듣습니다. 그런데 잘 지키지 않습니다. 언약의 말씀을 붙들고 생명처럼 지키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은 잘 표가 나지 않습니다. 나와 하나님만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몸으로 열심히 뛰고 봉사하는 것은 금방 표시가 납니다. 안 하면 표가 나고 하면 사람들에게 칭찬받습니다. 말씀을 지키며 사는 것은 나와 하나님만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 깊은 뿌리와 같은 것입니다. 주의 말씀을 남들이 보건 보지 않건 열심히 행하고 지켜가야 합니다.

그것이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복은 다른 복이 아니라 우리가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가 응답받는 복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복 가운데 가장 위대하고 가장 탐나고 가장 아름다운 복이 기도 응답의 복입니다. 그 복을 우리 모두가 다 받아 누려야 합니다.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기 때문이었습니다. 말씀을 붙들고 읽고 듣고 지키는 자, 복이 있다 하셨는데 그 복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고 기도 응답받는 복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이유를 이제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앞에 주어지는데, 매 순간 우리에게 물 붓듯이 부어지는데, 우리는 그 말씀을 취사선택했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하기 싫은 것은 모른 척하고 던져 두었습니다. 주의 말씀을 붙들고 지키며, 지키기 힘든 것도 지키려고 붙들고 투쟁하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내 인생의 모든 기도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다 응답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열매를 통해서 기뻐 받으시고 우리 인생을 더욱더 영화롭게 하실 것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말씀이라는 언약관계가 있습니다. 선악과 언약, 십계명 언약, 다윗 언약 모두 하나님은 말씀으로 사람과 관계를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세부적이고 구체적이고 철저한 약속 가운데에서 우리를 다루시고 계십니다. 말씀이라는 넓고 거대한 울타리 안에 거하면 복을 누리고, 그 울타리를 벗어나면 스스로 하나님이 주신 복을 걷어차는 것입니다.

둘째는 기도 응답의 비결은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의 기도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다 응답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이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처럼 붙잡고 지켰기 때문입니다. 말씀 안에 거하면 기도가 응답됩니다.

셋째는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듣는 것은 열심히 하면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을 지키는 것은 표가 나지 않아서 나와 하나님만 아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깊은 뿌리와 같은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복 가운데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복이 기도 응답의 복이며, 그 복은 말씀을 붙들고 지키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지키며, 지키기 힘든 것도 지키려고 붙들고 투쟁하는 삶을 살아서, 우리의 모든 기도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다 응답되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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