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19:57-64

성경
시편5권

회개의 두 요소

시편 119편 57-64절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을 때와 달라지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한 가지가 유연성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몸의 유연성이 상당히 좋아서 운동을 할 때도 유연성 때문에 잘 다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나도 모르게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고 유연성이 약해져서 운동하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을 풀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은 젊은데 몸이 따라 주지 않아서 몸을 다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몸의 유연성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면 마음의 유연성 또한 자꾸만 떨어집니다.

젊은 시절에는 누군가가 나의 잘못을 지적해도 저항감 없이 잘 받아들입니다.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연소하기 때문에, 이런 것 저런 것 많이 모자라서 실수도 하고 틀릴 수도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지적을 받으면 기분도 나쁘고 속이 상하며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하나' 이런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수용성이 떨어지고 마음의 유연성이 갈수록 약해집니다. 그런데 믿음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회개해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회개는 매일 해야 하지 않습니까.

하루하루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순간순간 잘못된 것을 돌이켜서 회개해야 하는데, 마음이 완악하고 굳어져서 유연성이 떨어져 있으면 어떻게 회개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말씀이 나에게 와서 부딪치는데 그 말씀을 붙들고 돌아보고 자신을 살피고 회개하는 인생이야말로 성공적인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시편 119편은 22개의 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은 8번째 연, 히브리어 알파벳 22자 중에 8번째 글자인 '헤트(ח)'로 시작하는 여덟 절입니다.

행위를 생각함

"내가 내 행위를 생각하고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내 발길을 돌이켰사오며" (시 119:59)

이 말씀은 회개에 아주 중요한 두 가지 요소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행위들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하루를 살아가고 이틀을 살아가고 일주일을 지나가면서 자신의 행동들을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았는데 내가 아무개를 만났고 그 사람에게 내가 한 행동들을 잘 돌이켜 보지 않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어울려 살면서 이 가족에게 어떤 말을 했고 어떻게 행동했으며, 심지어 그날의 내 표정과 내 눈빛까지 돌이켜 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돌이켜 보지 않으니, 자신의 행위를 살피고 생각하지 않으니 계속해서 똑같은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됩니다. 회개라는 것은 하룻밤 저녁에 잠들기 전에 오늘 하루의 내 행위들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나의 행위를 살피고 돌아보면 그 돌아보는 가운데 잘못된 것과 잘된 것을 살필 수 있습니다. 행위를 살피다 보면 마음까지 묵상하게 됩니다. 보통의 행동의 근원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분노하는 마음이 과격한 행동을 만들고, 사랑하는 마음이 사랑의 행위를 만들어 냅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내 행동의 근원의 마음은 무엇이었는지, 그 마음이 정말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인지 아니면 사탄이 주는 마음에 휘둘리고 살았는지, 그것이 회개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매 순간 살피고 돌이키지 않으면 굳어져서 나중에 우리는 크게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완악한 마음, 화인 맞은 양심이 왜 없었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살피고 돌이키지 않으면 완악한 마음, 우리 마음이 그렇게 되어 버립니다.

사실 이렇게 돌아보고 살피고 돌이키는 데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자기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자신의 행위를 돌아봐야 합니다. 말씀에 근거해서 잘된 행동은 지속하면 됩니다. 말씀의 기준에서 잘못된 행동은 돌이키고 회개하면 됩니다. 과거 바리새인, 사두개인, 서기관, 율법학자들은 율법에는 능했습니다. 하나님 말씀 구약의 율법은 잘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았고 자신의 행위와 행동을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들을 '회칠한 무덤'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보고 세례 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 독사의 자식들아' 하고 책망했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자, 자신을 돌이키지 않는 자들은 이렇게 크게 책망받습니다.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하루를 살고 하루 저녁 잠들기 전에 자신의 삶을 행동을 생각하고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매일매일 이 생활을 지속적으로 하십시오. 그래서 하나님께 칭찬받는 주의 올바른 백성으로 성장하고 성숙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신속히 돌이킴

두 번째, 회개의 아주 중요한 요소는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돌이키는 것입니다. 회개는 생각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행위들을 생각하고 돌아보고 마음을 살피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져야 합니다. 그래서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돌이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과감하게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것은 내 나이와 상관없습니다. 우리 직분과도 상관없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잘못되었다고 용서를 구하고 사과하는 것이 그게 뭐가 부끄럽습니까. 살피고 돌이켜서 잘못됐으면 잘못된 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그래야 하나님 앞에 칭찬받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다윗 왕을 보십시오. 다윗 왕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지 않고 돌이키지 않으니 더 큰 죄를 짓지 않습니까. 그리고 회개는 빠르면 빠를수록 더 좋습니다.

"주의 계명들을 지키기에 신속히 하고 지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시 119:60)

회개는 신속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돌이키되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돌이키되 신속히 하고 지체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참 미련한 것이, 이것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신속하게 돌이키지 않습니다. 재빠르게 고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납니까. 계속해서 죄를 짓습니다. 더 큰 죄를 짓습니다.

사무엘하 11장을 보면 다윗의 범죄가 나오는데 그 범죄의 첫 번째 시작이 태만이었습니다. 해가 돌아와 왕들이 전쟁할 때가 되었는데 다윗은 전쟁터에 나가지 않고 요압 장군만 내보냈습니다. 자신은 왕궁 옥상을 거닐었습니다. 어떤 한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안목의 정욕으로 마음에 죄가 들어옵니다. '이웃집 여인을 탐하지 말라'는 십계명의 말씀을 범하는 죄가 들어옵니다. 그러면 그때 신속히 돌이켜야 합니다. 그때 신속히 돌이켰다면 간음의 죄를 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때 신속히 돌이키지 않으니 간음의 죄를 범합니다. 간음의 죄를 범하고 난 이후에 자신을 살피고 신속히 돌이켰다면 살인의 죄를 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속히 돌이키지 않으니 살인의 죄까지 또 나아갑니다.

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형제를 미워하는 미움의 죄를 범했습니다. 그곳에서 신속히 돌이켰다면 형제를 죽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신속히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에 살인의 죄까지 나아갑니다. 우리가 죄 짓는 것은 연쇄적입니다. 순식간에 일어나며, 회개하지 않으면, 신속히 돌이키지 않으면, 살피고 또 살펴서 잘못을 하나님께 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철저하게 회개하지 않으면 죄는 또 다른 죄를 물고 들어옵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에게 그 교훈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새벽마다 이 자리에 나와서 기도하고, 우리 내면을 살피고 돌아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위를 돌아보고 살피고,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돌이키되 신속히 돌이키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기뻐하시고 맞아 주시며 하나님의 자녀 됨을 또 새롭게 인정해 주실 것입니다.

회개한 자들의 친구

"악인들의 줄이 내게 두루 얽혔을지라도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였나이다" (시 119:61)

회개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악인들의 줄이 내게 두루 얽혀 있는 것입니다. 이미 악으로 내가 빠져 들어가고 주변 사람들과 얽히고설킨 관계가 있어서 신속히 돌이켜서 나만 빠져나오는 것이 힘들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었을지라도 주의 계명들을 신속히 지키고 돌이켜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 생각하고 함께 죄 지은 사람들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돌이키는 것 때문에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죄의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나는 주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과 주의 법도들을 지키는 자들의 친구라" (시 119:63)

'친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누가 친구입니까. 교회는 용서받은 죄인들의 공동체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교회 공동체는 회개한 자들이 모두가 친구가 되는 공동체라는 뜻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사교적인 모임이 아닙니다. 세상은 사업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운동 동호회가 따로 있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집단으로 모인 사람들이 이모저모로 다 이합집산하는 공동체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회개한 자들, 하나님 앞에 회개해서 용서받은 죄인들이 서로를 친구라고 여기는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회개한 사람들은 우리 모두가 다 친구가 됩니다. 서로가 서로의 형편을 다 알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잘남을 주장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 앞에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회개했고 용서받은 죄인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 서로 형제요, 자매요, 친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 이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에서 용서받은 친구들로서 함께 믿음 생활을 서로 어울려서, 예수님 오시는 그날까지 우리가 천국 가는 그날까지 아름답게 빚어가고 이루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회개의 첫 번째 요소는 자신의 행위를 생각하고 돌아보는 것입니다. 하룻밤 저녁에 잠들기 전에 오늘 하루의 내 행위들을, 내 말과 행동과 표정과 눈빛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 행동의 근원이 된 마음까지 살피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잘잘못을 분별해야 합니다.

둘째는 회개의 두 번째 요소는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신속히 돌이키는 것입니다. 생각만 하고 끝나면 안 됩니다.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과감하게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다윗과 가인의 예에서 보듯이 신속히 돌이키지 않으면 죄는 또 다른 죄를 물고 들어옵니다.

셋째는 교회는 회개한 자들이 친구가 되는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용서받은 죄인들의 공동체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형편을 알기에 잘남을 주장할 수 없고, 서로 형제요 자매요 친구가 됩니다. 이 아름다운 공동체에서 예수님 오시는 그날까지 함께 믿음 생활을 아름답게 이루어 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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