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8장

성경
사무엘상

두려움의 분별

사무엘상 18장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아주 귀한 선물입니다. 만약 사랑의 감정이 없다면 세상이 얼마나 메마르겠습니까?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지도 못할 것이며, 자녀를 낳지도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웃음꽃이 사라질 것입니다. 사랑의 감정은 무척 중요한 것입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도 역시 이와 같습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할 때 두려움의 감정은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건강한 두려움은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만약에 본능적인 두려움이 없다면 어린아이들은 두려움을 모르고 함부로 행동해서 매번 위기에 빠질 것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은 어린아이를 오히려 지켜주는 건강한 감정입니다. 성장할수록 적당한 두려움은 사회생활을 하고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자기 스스로를 지키는 아주 중요한 감정이 됩니다.

그런데 이 두려움의 감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려움의 대상을 정확하게 분별하는 것입니다. 진짜 두려워해야 할 대상을 두려워해야 하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될 것은 두려워하지 않아야 되는데, 그 반대가 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사울이 두려움의 대상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해서 오히려 영적인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다윗이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위기에 빠진 사울,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을 혜성같이 나타난 다윗이 건져 줍니다. 골리아 때문에 이스라엘 나라가 블레셋에게 지고 결국은 패배하고 노예가 될 뻔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보내시고 그들을 건져 주십니다. 사울에게도 다윗은 굉장한 선물이었습니다. 이런 굴러들어온 복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 이후로 사울은 다윗을 중용합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지혜롭게 행했고, 백성들은 그를 좋아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가서 지혜롭게 행하매 사울이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더니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더라" (삼상 18:5)

사울은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습니다. 백성들도 합당히 여겼다 했습니다. 그만큼 백성들도 다윗을 사랑했고, 다윗은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지혜롭게 행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윗의 인기가 백성들에게 치솟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여인들이 이렇게 노래합니다:

"무리가 돌아올 때 곧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데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삼상 18:6-7)

다윗의 인기가 백성들에게 이 정도였습니다. 백성들은 물론 이렇게 자기가 보는 대로, 느낀 대로, 생각한 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백성들의 찬화 소리를 듣는 사울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질투심이 생깁니다. 마음속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감정을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하고" (삼상 18:8)

질투의 감정

이 감정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질투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스스로 가지는 것까지야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질투의 감정이 일어나면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풀어야 될 문제고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

내 나라를 다윗이 건져주었고, 다윗 덕분에 나도 지금 왕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으니, 돌아보면 다윗은 사울에게는 은인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이런 감정, 이런 마음이 일어나면 그것은 본인 스스로가 스스로 추스리고 다스려야 될 문제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나고, 오히려 이 질투의 감정을 넓은 그릇으로 왕의 넓은 마음을 보여 주는 것이 훨씬 더 자신에게도 이롭습니다.

그런데 다윗을 품지 못합니다. 오히려 더 심각한 병적인 증세를 보입니다.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 사울은 다윗이 크게 지혜롭게 행함을 보고 그를 두려워하였으나" (삼상 18:14-15)

여기서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사울이 다윗을 두려워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사울이 다윗을 두려워할 대상은 아니지 않습니까? 적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군 중에도 가장 강력한 우군입니다. 다윗은 가는 곳마다 승리했습니다.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셔서 그는 가는 곳마다 사울에게 도움이 됩니다.

잘못된 두려움

그런데 왜 사울은 다윗을 두려워하는 것입니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울은 다윗 뒤에 계신 하나님이 두려운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이 떠난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함께하는 사람의 능력을 보니 그것이 더 두렵습니다. 무서운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진짜 더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가 지금 붙잡고 지키고 있는 왕의 자리를 빼앗길까 봐 그것이 더 두려운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이렇게 됩니다. 사실 하나님 한 분을 사울이 제대로 붙잡고 하나님 한 분만 두려워했더라면 다윗을 두려워할 일이 없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가 진실로 하나님을 두려워했다면, 사무엘이 오기 전에 번제를 자기 마음대로 해치워 버렸겠습니까? 예배를 함부로 해치워 버리고 하나님을 왕으로 삼지 않고 자기가 왕이랍시고 군림하는 사람이 사울이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진실로 두려워했다면, 언약궤를 가지고 전쟁에 나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을 진짜 두려워했다면, 제사를 함부로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을 진실로 두려워했다면,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에 철저하게 순종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함께하는 사람, 다윗을 보니 두렵습니다. 왕위를 빼앗길까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우리 가운데에도 하나님을 진실로 두려워하지 않으면 물질을 잃을까 봐 두렵습니다. 그 물질 때문에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벌벌 떠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그 작은 권력을 잃을까 봐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건강염려증이 생기고 건강을 잃을까 봐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하나님 한 분만 제대로 두려워하면 세상에 겁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살리시든 데려가시든, 하나님이 그 작은 권력을 맡기시든 가져가시든, 물질을 주시든 가져가시든 그것은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기 때문입니다. 필요하시면 주실 것이고, 가져가실 것이면 가져가실 것이고,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니 하나님 뜻대로 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고 용기가 생깁니다.

오늘 우리는 진실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입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세상에 겁날 것이 없고, 하나님 한 분만 붙잡고 이 악한 세상, 험한 세상을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울은 이런 감정을 이겨 내지 못합니다.

"사울이 다윗을 더욱더욱 두려워하여 평생에 다윗의 대적이 되니라" (삼상 18:29)

다윗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고 더욱더욱 두려워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을 떠나니 하나님과 함께하는 다윗의 평생 대적이 되었습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주신 감정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두려움과 질투라는 감정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건강한 두려움은 우리를 보호하고, 적절한 긴장감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신중하게 행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이런 감정들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고 세상 것들을 향할 때 우리는 영적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사울처럼 하나님의 선물인 다윗을 질투하고 두려워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는 두려움의 대상을 올바르게 분별해야 합니다. 사울은 두려워해야 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다윗을 두려워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분은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물질의 상실, 권력의 상실, 건강의 염려보다 하나님을 떠나는 것을 더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두려워하면 세상의 모든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들과 동행해야 합니다. 사울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다윗을 평생의 대적으로 삼았습니다. 이것이 그의 비극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고 그들과 동역해야 합니다. 질투와 시기가 아니라 격려와 협력으로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악한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고 평생의 그들과 친구가 되고, 하나님 한 분 붙잡고 살아가서 세상 겁날 것이 없는 믿음의 승리자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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