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9장

성경
사무엘상

고난의 의미

사무엘상 19장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위한 기도 제목을 적어낼 때 빠지지 않고 적어내는 기도 제목은 "우리 자녀들이 만남의 복을 얻기 원합니다.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십시오."라는 기도 제목입니다. 이것은 자녀들이 어리나 자녀들이 나이가 많으나 상관없습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갈 때도 이런 기도를 적어내시고,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고, 시집 장가 가고, 사회 첫발을 내디딜 때도 이런 기도 제목을 적습니다.

이런 기도 제목을 적는다는 것은 마음속에 자녀들을 세상 속으로 내보내는 데 불안감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 악한 사람들이 많고 악한 일이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항상 험하고 힘든 세상인데, 좋은 사람을 만나야 그런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겪을 텐데 하는 그런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렇게 불안하면 데리고 살면 되지. 그냥 세상에 내보내지 않고 계속 곁에 두면 되지, 왜 내보내서 그렇게 불안해 하느냐?" 그래서 실제로 어떤 분들은 자녀를 내보내지 않고 계속 데리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사회화의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 훈련받고 사람을 통해서 성장하고 그 사회에서 적응하고 성숙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가정에만 있으면 아이의 성장 발달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불안하지만 내보내야 하고, 내보냈다면 믿고 맡기고, 우리 기독교인 부모님들은 기도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저 기도하고,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과 함께 해서 이 험한 세상을 잘 살아가도록 응원하고 도와야 합니다.

고난의 필요성

같은 맥락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살펴보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 "고난을 좀 없애 주십시오. 제 인생에는 고난이라는 것은 아예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어떤 마음이겠습니까?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차라리 "저를 태어나지 말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우리가 태어났다면 고난을 주셔야 고난을 통해서 강해지고, 온전해지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은 성도들에게 있어서는 필수 불가결한 것이고, 하나님은 고난을 성도의 성장을 위해서, 성숙을 위해서 적절하게 사용해 가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다윗을 성장시키는 데 사울을 사용하십니다. 사울은 악령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그러므로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었고, 또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은 다윗을 보내서 그의 밑바닥을 보게 하셨습니다. 항상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다윗을 내던지시고, 이 상황에서도 오직 하나님 한 분만 붙잡아야 된다는 것을 그때부터 배우고 깨닫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어떤 상황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지, 그런 상황에서도 오직 붙잡고 의지해야 될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가는 곳마다 지혜롭게 행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에 전쟁에서 지는 법이 없었습니다.

요나단의 도움

그런데 하나님의 영이 사랑하는 사람이 느껴집니다. 요나단을 보면 권력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그가 권력 지향적인 사람이었다면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아버지 뒤를 이어서 왕이 될 것인데, 그가 왕이 되는 데 가장 위협적인 세력인 다윗을, 그도 아버지와 함께 힘을 합쳐서 죽이려 들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윗을 돕고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권력보다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게 되면 또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다른 사람이 느껴지고 보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성도의 교제라고 부릅니다. 그런 성도들끼리 함께 교제하고 같은 마음을 나누고, 그것을 우리는 교회 공동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어쨌든 다윗은 아버지 사울에게는 미움을 받았지만 아들 요나단의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악령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했고, 다윗은 궁궐에 머무를 수 없어서 자기 집으로 피신합니다. 하지만 그 집도 안전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사울이 군대를 보내서 그를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다윗을 돕는 이는 사울의 딸 미갈이었습니다.

"사울이 전령들을 다윗의 집에 보내어 그를 지키다가 아침에 그를 죽이게 하려 한지라 다윗의 아내 미갈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이 밤에 당신의 생명을 구하지 아니하면 내일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고 미갈이 다윗을 창에서 달아 내리매 그가 피하여 도망하니라" (삼상 19:11-12)

하나님의 훈련

역설적인 것은 사울의 아들과 딸이 다윗을 도왔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 처해 있었던 다윗이 느꼈던 감정이 무엇이었겠습니까? 아마 절망감이었을 것입니다. 나는 궁궐에 있어도 안전하지 못하고, 집에 있어도 안전하지 못하고, 가장 강력한 권력자 왕에게 미움을 받았으니 어디를 가든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구나. 절망과 불안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절망하고 불안할수록 하나님이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돕는다는 사실도 느꼈을 것입니다. 정말 신비로운 것은 사울의 아들과 딸이 다윗을 돕는다는 사실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역설적인 사실입니다. 한 가족이 어떻게 이렇게 나뉘어져서 한 사람은 죽이려 하고 두 사람은 도우려 하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이 그를 훈련시키면서 깨닫게 하고자 하는 것은 고난과 위기 상황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하나님만 붙잡으라는 말씀입니다. 가장 강력한 왕에게 미움을 받았는데 더 강력한 하나님을 붙잡아야 살 수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다윗이 왕으로서 살아가면서 아주 중요한 교훈이 됩니다.

지금은 혼자서만 피해 다니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훗날 진짜 왕이 되고 나면 백성들을 이끌고 다녀야 됩니다. 수많은 백성들의 안전을 지켜야 되는데, 강력한 적들에게 사방이 둘러싸임을 당해 있으면 어떻게 그 적들에게서 벗어나겠습니까? 적들보다 더 강력한 하나님, 그 하나님을 의지해야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연습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을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미 사무엘을 통해서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기름부음 받았다고 해서 처음부터 왕이 된 것은 아닙니다. 훈련받는 중입니다. 이 훈련을 통해서 진짜 강한 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 그 하나님이 일하시면 왕의 아들, 왕의 딸들의 마음도 움직이시고 너를 돕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하나님은 다윗에게 배우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직접 개입

오늘 우리에게 어떤 고난이 닥쳐와 있습니까? 고난보다 크신 하나님을 보라고 여러 번 배우지 않았습니까? 고난 가운데 있을 때, 어려운 가운데 있을 때 우리는 그 고난 이면에 계신 하나님께 손을 내밀어야 됩니다. 어려움, 위기, 고난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건져 주시기를, 절대자이신 하나님께서 이 고난 풍랑 파도를 잠잠케 해달라고 손을 내밀어야 됩니다. 다윗은 그것을 배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정보력을 가지고 있었던 사울은 다윗이 집에서 피해서 사무엘과 함께 라마 나욧에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군대를 또 보냅니다.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여 이르되 다윗이 라마 나욧에 있더이다 하매" (삼상 19:19)

이런 상황을 보면 진짜 다윗이 이스라엘 어디에 가도 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제 사울이 직접 라마 나욧에 군대를 이끌고 찾아옵니다. 그를 잡아 죽이려고. 그런데 이번에는 하나님이 그에게 직접 역사하십니다.

"사울이 라마 나욧으로 가니라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도 임하시니 그가 라마 나욧에 이르기까지 걸어가며 예언을 하였으며 그가 또 그의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예언을 하며 하루 밤낮을 벗은 몸으로 누웠더라 그러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 하니라" (삼상 19:23-24)

하나님의 영이 일시적으로 그에게 강하게 내렸습니다. 악령이 임한 사울에게 하나님의 영이 강하게 임해서 라마 나욧까지 하루 반을 걸어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무엘 앞에 누워서 하루 종일 예언하게 만들었습니다. 시간을 벌어준 것입니다. 그래서 안전하게 다윗이 피신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직접 강하게 역사하신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도 다윗을 도우시고, 하나님이 직접 당신의 영을 내리셔서 위기 가운데 있는 다윗을 돕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가 정말 붙잡아야 될 분이 하나님임을 깨닫고, 고난 가운데 포기하거나 낙심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기 바랍니다.

고난 이면에서 더 크신 하나님께 손을 내밀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면 반드시 도우시고, 고난을 통해서 우리를 더 단단하고 온전하게 만들어 가실 줄로 믿습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고난은 하나님이 주시는 성장의 도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 불안해도 성장을 위해 필요하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것도 우리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위함입니다. 고난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훈련시키고 계시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다윗이 사울을 통해 왕다운 왕으로 준비되었듯이, 우리도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해져 갑니다.

둘째는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발견해야 합니다. 다윗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요나단과 미갈의 도움을 받았듯이,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 중에 있을 때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도우십니다. 때로는 사람을 통해, 때로는 직접 개입하셔서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하십니다. 고난의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찾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울의 아들과 딸이 다윗을 도운 것처럼, 하나님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길을 열어주십니다.

셋째는 고난보다 크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다윗이 가장 강력한 왕 사울에게 쫓겼지만 더 강력한 하나님을 붙잡았듯이, 우리도 어떤 고난이 와도 그보다 크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고난에 압도되어 절망하지 말고, 고난 이면에 계시면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풍랑을 잠잠케 하시는 분이시며,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절대자이십니다.

우리가 성도로 산다는 것은 고난을 버티고 견디고 인내해서 성장하고 성숙하며 온전해지고 단단해진다는 것을 의미함을 깨닫고, 오늘도 고난 이면에 계신 하나님, 고난보다 더 위대하신 하나님을 붙잡고 의지하며 승리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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