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장

성경
사무엘상

기도의 방향

사무엘상 1장

가을 등산철,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처음 등산로를 잡을 때부터 방향을 잘 설정해야 어려움 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습니다. 순간 방향을 잘못 들어서면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어버릴 수 있고, 그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인생 행로에도 방향이 무척 중요합니다.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중간에 깨닫는 순간 방법을 고치면 되지만,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너무 멀리 와 버린 경우 다시 돌이켜 원위치로 돌아가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에너지도 많이 듭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로 올바른 방향을 가지고 나아가야 됩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신앙생활이 오히려 우리를 병들게 만듭니다.

가정의 위기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 그에게 두 아내가 있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한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브닌나라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고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더라" (삼상 1:1-2)

엘가나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습니다. 한나가 첫째 부인이었지만 자녀가 없었기 때문에, 브닌나라는 둘째 부인을 두었는데 브닌나는 자식을 여럿 낳았습니다. 이는 엘가나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사사들도 아내들을 많이 두고 자녀를 많이 낳았고, 아마 그들은 자녀를 많이 두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다산의 축복이라고 선전했을 것입니다. 레위인들도 첩을 두는 시대였습니다. "왕이 없으므로 백성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왕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던 시대였습니다.

영적 지도자들인 사사들부터 레위인들부터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니 한 평범한 사람 엘가나가 결혼을 했는데 자녀가 없으니 또 다른 부인을 두어서 자녀를 낳는 것이 전혀 낯선 것도 아니고 전혀 이상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볼 때는 죄였습니다. 하나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를 통해서 가정을 세우시고 그 가정을 통해서 자녀를 낳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생명의 주인이 되십니다.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의 분깃을 그의 아내 브닌나와 그의 모든 자녀에게 주고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 (삼상 1:4-5)

엘가나는 한나에 대한 미안함을 이런 식으로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한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고 브닌나를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가정이 이렇게 되면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창조의 섭리대로 하나님이 애초에 정하신 가정의 원리대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데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그 가정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삼상 1:6)

브닌나는 한나가 자녀도 없는데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두 배의 분깃을 받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심히 격분하게 하고 매 순간 한나를 괴롭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했을까요? 만약 우리가 한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아마 브닌나와 맞서 싸우지 않았을까요? 당연히 내가 할 말도 하고 내가 취해야 될 자세도 취하고,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끝장이라는 자세로 브닌나와 함께 뒹굴고 싸워야 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또 한편, 남편에게 가서 "당신이 이 일을 만든 장본인이니 당신이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남편을 붙잡고 하소연하거나 남편에게 강한 어조로 말을 하거나 남편을 책망해야 옳지 않았을까요?

일반적으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까요?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이 가정에 이런 뿌리 깊은 문제가 해소될 수가 없습니다. 한나는 그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방향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삼상 1:10)

한나는 브닌나나 남편 엘가나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이 한나가 대단히 훌륭한 사람이 된 부분입니다.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울고 통곡하고 기도했습니다. 이것이 한나를 사무엘의 어머니로 만든 아주 중요한 인생의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 괴롭고 힘들면 이 원인을 찾아서 사람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내 인생 돌려내라, 나를 이렇게 만든 너희들 해결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봐야 일시적인 감정 해소밖에 되지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감정은 해소될지언정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정신 차리고 다시 그 사람을 대하면 정상적으로 그 사람을 대할 수가 없습니다. 민망한 마음이 앞서고 죄스러운 마음이 앞서고 어차피 그렇게 해봐야 해결될 수 없는 문제를 내가 너무했다는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한나는 문제의 근원적 해결책을 주실 수 있는 분 하나님께 이 문제를 가지고 나갑니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 아닙니까?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께 달려 있으니 하나님께 해결해 달라고 하나님께 울고 통곡해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보자고 결단한 것입니다. 이것이 한나가 정말 지혜롭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습니까? 사람 붙들고 분풀이하면 한순간 마음의 응어리는 해소됩니다. 하지만 영영 그 사람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엎드려야 됩니다. 해결해 달라고 풀어달라고, 그리고 하나님 다스려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기도하기 위해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도하기 위해 나온 분들은 방향을 잘 잡은 분들입니다. 사람을 향한 방향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문제 속으로 점점 더 빨려 들어가고 미궁으로 들어갈 뿐입니다. 한 걸음 떨어져서 문제에서 한 걸음 빠져나와서 다시 방향을 정하고 하나님께 엎드려야 됩니다.

우리 예수님이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 미명에 새벽부터 기도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간절히 열심히 기도하셨겠습니까? 우리 예수님의 대적자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유대 종교 지도자들부터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대적하는데 주님은 그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다니며 대적하지 않으셨습니다. 새벽 미명에 하나님께 나와서 해결해 달라고 기도하고, 하나님께 방향을 돌리셨습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주님은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셨습니다. 방향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결과도 다릅니다. 방향이 다르면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 (삼상 1:20)

한나가 방향을 돌려서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하나님은 그에게 사람이 해결할 수 없는 해결책을 주셨고 아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한나의 자신감이 묻어나지 않습니까?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사람 붙잡고 이 문제 해결해 달라고 하지 않았고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는 것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문제 해결의 방향을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로 향하게 해야 합니다.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풀려고 하면 일시적인 감정 해소는 될지언정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습니다. 한나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방향을 하나님께로 돌려서 하나님께 호소하고 기도하고 통곡해서 문제의 근원을 풀어가야 합니다.

둘째는 기도가 우리의 올바른 신앙 방향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예수님이 새벽 미명에 기도하시며 모범을 보여주신 것처럼, 대적자들을 찾아다니며 대적하지 말고 하나님께 나와서 해결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방향이 다르면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한나가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확신 있게 세상을 향하여 외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풀어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방향을 돌려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세상 향하지 않고 사람을 향하여 감정을 호소하지 않고 하나님께 엎드리는 주의 백성들이 되어, 우리 스스로는 풀 수 없는 경제적인 문제, 자녀의 문제, 건강의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주의 제단에 올려드려 하나님께서 풀어주시고 해결하여 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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