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9장

성경
사무엘하

변치 않는 하나님

사무엘하 19장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행동이 달라집니다. 힘이 있는 사람 앞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조심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 앞에서는 거리낌 없이 행동합니다. 이것을 처세술이라고 부릅니다. 처세술에 능한 사람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경멸하는 마음이 듭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다윗이 압살롬에게 왕위를 찬탈당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왕위를 회복하고 환궁하는 길에서 세 사람을 만났습니다. 성경은 이 세 사람을 통해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교훈을 제시합니다.

변하는 사람들

첫 번째 사람은 시므이입니다.

"바후림에 있는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급히 유다 사람과 함께 다윗 왕을 맞으러 내려올 때에" (삼하 19:16)

시므이는 다윗이 왕위를 잃고 쫓겨날 때 돌을 던지며 저주했던 인물입니다. 그 저주가 너무 참담해서 아비새가 "저 사람의 목을 제가 치겠습니다"라고 할 때, 다윗은 "그가 저주하게 내버려 두라. 하나님께서 그의 입을 통해 나를 저주하시는 것이니"라고 말했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가 다윗의 환궁 소식을 듣자 가장 먼저 맞으러 나왔습니다. 자신이 한 일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왕께 아뢰되 내 주여 원하건대 내게 죄를 돌리지 마옵소서 내 주 왕께서 예루살렘에서 나오시던 날에 종의 패역한 일을 기억하지 마시오며 왕의 마음에 두지 마옵소서 왕의 종 내가 범죄한 줄 아옵기에 오늘 요셉의 온 족속 중 내가 먼저 내려와서 내 주 왕을 영접하나이다" (삼하 19:19-20)

그가 이렇게 왕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이것이 진심이었을까요? 이 사람은 원래 처세에 능하고 권력에 아부하는 기회주의적 인물이었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므비보셋입니다.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 왕을 맞으니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오는 날까지 그의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의 수염을 깎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더라" (삼하 19:24)

거지꼴이 된 므비보셋이 왕 앞에 나타났습니다. 다윗이 "너는 왜 나와 함께 가지 않았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자신의 종 시바가 자신을 속이고 모함했다고 답변했습니다.

"대답하되 내 주 왕이여 왕의 종인 나는 다리를 절므로 내 나귀에 안장을 지워 그 위에 타고 왕과 함께 가려 하였더니 내 종이 나를 속이고 종인 나를 내 주 왕께 모함하였나이다" (삼하 19:26-27)

다윗은 진실을 가리기 위해 시바와 대질신문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그냥 길을 재촉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은 바르실래라는 80세 노인이었습니다. 이 부자 노인은 다윗의 피난길에 자신의 재산으로 다윗과 군사들을 도왔던 인물입니다. 다윗이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자고 했지만, 그는 나이를 이유로 사양하며 자신의 아들 김함을 부탁했습니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을 돌려보내옵소서 내가 내 고향 부모의 묘 곁에서 죽으려 하나이다 그러나 왕의 종 김함이 여기 있사오니 청하건대 그가 내 주 왕과 함께 건너가게 하시옵고 왕의 처분대로 그에게 베푸소서 하니라" (삼하 19:37)

변함없는 하나님

다윗이 바르실래에게 은혜를 베푼 것은 이해할 만합니다. 그러나 시므이를 살려두고 므비보셋과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마땅히 시므이는 목숨으로 죗값을 치러야 했고, 므비보셋의 경우도 진실을 가려야 왕의 위엄이 서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다윗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냥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다윗은 전능하시고 변치 않는 하나님을 철저히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윗과 함께한 이후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사랑할 때는 함께 하시고 편이 되어 주셨습니다. 광야에서 사울을 피해 십수 년간 도망다닐 때도 도우셨고, 왕이 되어서도 전쟁터마다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죄 지을 때는 엄하게 벌하시고 다루셨습니다. 항상 동일하신 하나님이었습니다.

반면 사람들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권력이 있을 때는 무릎을 꿇지만 권력을 잃으면 무섭게 돌변합니다. 다윗은 이것이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자기 아들 압살롬도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었는데 하물며 남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사람이 변하는 것은 세월이 흘러가는 것처럼,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세상에 변치 않는 것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다윗은, 돌을 던진 사람을 죽이지도 않고 모호한 사람을 재판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이 그가 깨달은 인생의 지혜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조그마한 서운한 일만 해도 견디지 못하고 억울해하며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람은 원래 그런 존재입니다. 시므이처럼 쉽게 변하고, 므비보셋처럼 진심인지 가식인지 모호한 것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누구를 신뢰하고 의지해야 할지 명확해지지 않습니까? 전능하시고 변치 않는 하나님 한 분만 붙잡고, 사람 때문에 눈물 흘리고 가슴 아파하며 세월을 보내는 어리석은 일을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존재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시므이처럼 권력이 있을 때는 아부하다가 권력을 잃으면 돌변하고, 므비보셋처럼 진심인지 가식인지 모호한 모습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심지어 다윗의 아들도 아버지를 배신했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더욱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오직 하나님만이 변치 않는 분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목동일 때도, 장군일 때도, 왕일 때도, 죄지었을 때도, 회개했을 때도 항상 동일하셨습니다. 사랑할 때는 함께 하시고, 죄지을 때는 징계하시고, 회개할 때는 용서하시는 일관되신 분입니다.

셋째는 변치 않는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 때문에 눈물 흘리고 가슴 아파하며 세월을 보내는 어리석은 일을 반복하지 말고, 전능하시고 변치 않는 하나님만 붙잡고 살아가는 지혜로운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변치 않는 하나님 한 분 붙잡고 승리하며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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