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3장

성경
사사기

시대를 거슬러

사사기 13장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사회적 존재'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에 혼자만 사용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사회적 시스템을 벗어나면 손해와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런 일반적인 사회적 관계는 필요하지만, 죄악한 사회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것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짓고 악을 행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의 마노아는 바로 그 시대적 정신을 거슬러가며, 죄의 사회적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를 붙들고 살아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홀로 서는 신앙

"소라 땅에 단 지파의 가족 중에 마노아라 이름하는 자가 있더라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더니" (삿 13:2)

그 당시는 다산이 축복으로 여겨지던 시대였습니다. 사사들조차 여러 아내를 두고 많은 자녀를 낳았습니다. 입산은 자녀를 60명이나 두었고, 압돈은 아들 40명과 손자 30명을 두고 그들이 모두 어린 나귀를 탈 정도로 음란과 사치에 중독된 지도자였습니다. 위대한 사사라고 불리던 기드온조차 여러 아내를 두고 아들을 칠십 명이나 두었으며 첩까지 두었습니다.

지도자들의 상황이 이러하고 영적 지도자들의 모습이 이러하다면, 그 당시 평신도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까? 그런데 단 지파 마노아에게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사회적 분위기와 시대적 상황에 의지하여 당연히 다른 여인을 통해 자녀를 낳는 것이 그 시대의 상식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노아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창조 원리, 에덴에서 하나님이 가정을 창조하신 원리대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가정을 이룬다는 원리를 지켰습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시지 않으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대로 살아갔습니다.

아마 그 당시 마노아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바보 같다고 손가락질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노아는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 우리가 읽는 성경 말씀에 그의 삶이 기록될 정도로 큰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단 지파 마노아라는 평범한 성도의 이름을 기록하시고, 그가 단 지파 산골짜기에서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을 기억하시고 존귀하게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의 응답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삿 13:3)

인간적인 방법으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 섭리대로 살고 있었던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하나님이 당신의 사자를 보내십니다. 하나님이 직접 풀어주시고 해결하신다는 뜻입니다.

시대적 흐름과 시류를 따라 살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려다가 벽에 부딪히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남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일을 풀어가시면 모든 일을 하실 수 있고,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은 하나님께 맡기면 아버지께서 다 해결해 주십니다.

영적 일치를 구하는 지혜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하니" (삿 13:8)

마노아가 이렇게 기도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가정의 영적 일치를 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에게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난 것을 영적인 불일치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우리 가정의 일치를 원하신다면 아내에게만 나타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나타나서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말씀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의 가정은 한 사람에게로 치우치는 가정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아내와 남편에게 똑같이 응답하시고 똑같이 말씀하시며, 우리가 구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가정에 동일하게 내려옵니다. 성령은 불일치의 영이 아니라 일치의 영이십니다.

사도행전 10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주실 때 기도하는 고넬료에게도 말씀하시고 같은 시각 기도하고 있었던 베드로에게도 말씀하셔서 두 사람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한 사람에게만 나타나시고 한 사람에게만 일방적으로 역사하시는 영이 아니라 두 사람에게 동일하게 역사하셔서 두 사람을 동일하게 은혜 주시고 감동 주시는 일치의 영입니다.

마노아가 훌륭한 점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 아직까지 임신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행할지를 가르쳐 달라고 그 아이의 미래에 우리가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를 하나님께 간구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시대를 거슬러가는 마노아의 훌륭한 장점입니다.

하나님의 축복

"그 여인이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삼손이라 하니라 그 아이가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더니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더라" (삿 13:24-25)

결국 하나님은 그 가정에 삼손이라는 선물을 허락해 주시고 하나님의 영이 그의 아들 삼손을 이끌어 가십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우리가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는 것은 죄입니다. 우리는 시대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야 할 존재가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이끄시면 그 말씀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면 됩니다. 아무리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소수라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 소수의 사람들을 기억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둘째는 하나님은 극소수라도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기억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노아 시대에 죄가 관영해서 노아와 그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공동체를 떠나서 죄짓고 살았지만, 하나님은 극소수의 사람인 노아와 그의 가족에게만 복을 주시고 그들을 방주에 태우셨습니다. 단 지파 마노아가 살아가던 시대에 모든 사람들이 다 자기 갈 길대로 행하고 음란하고 부유를 쫓아서 살아가는 시대였지만, 마노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고 하나님은 그들을 기억하셨습니다.

셋째는 영적 일치를 구하는 가정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임합니다. 마노아처럼 가정의 영적 일치를 구하고 중요한 문제에서 하나님께서 가정의 모든 구성원에게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억하는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동일하게 부어집니다. 구하기만 하면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간구하기만 하면 구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역사하시고 응답하십니다.

오늘 하루 우리 인생이 주께서 원하시는 진리의 길, 말씀의 길 위에서 걸어가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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