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8장

성경
사사기

하나님의 환경

사사기 18장

부모는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공급합니다. 옷이나 신발, 가방을 적절한 시기에 준비해 줍니다. 자녀들의 반응은 서로 다릅니다. 어떤 자녀는 부모의 배려에 감사하며 소중히 여기고 아껴 사용하는 반면, 어떤 자녀는 감사하지도 않고 불평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용하지 않기도 합니다. 심지어 다른 친구에게 줘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당연히 서운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 형편과 삶의 단계를 따라 시시때때로 필요한 선물들을 주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 받은 것을 감사하며 소중히 여기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 받은 것에 대한 감사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불평과 불만, 심지어 원망까지 쏟아냅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실까요? 오늘 본문의 단 자손이 바로 하나님을 슬프게 하고 노엽게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분배받은 기업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가 중부와 남부, 북부를 치며 전체적으로 정복하고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 모두에게 땅을 분배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아직 가나안 땅에 잔당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잔당들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땅을 분배하신 이유가 있었습니다. 각 지파가 남은 가나안의 잔당들을 쫓아내어 완벽한 정복을 이루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승리는 하나님과 함께 이루었으니, 이제는 각 지파별로 남아 있는 사람들을 쫓아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유다 지파는 갈렙과 옷니엘을 중심으로 남아 있는 잔당들을 쫓아내는 데 성공했으나, 대부분의 지파들은 실패했습니다. 실패했다기보다는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귀찮고 불편해서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단 지파는 그 때에 거주할 기업의 땅을 구하는 중이었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그 때까지 기업을 분배받지 못하였음이라" (삿 18:1)

그 중에서도 단 자손들은 원래 분배받은 땅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기업을 분배받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단지파 백성들의 불평을 그대로 적어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팔레스타인 지도상 남서부 지중해 연안 지역을 단지파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단지파가 받은 땅에는 접경 지역의 블레셋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호전적인 민족으로, 싸움을 즐기는 다섯 부족 연합체였습니다. 단지파는 그때부터 불평했습니다. "왜 다른 지파는 블레셋과 접경하지 않는데 우리 지파만 블레셋과 함께 이곳에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여기서 살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의도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 땅을 주신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단지파뿐만 아니라 모든 지파에게 잔당들이 있는 상태에서 땅을 분배하신 이유는 그 땅에서 전투하며 그들을 완전히 몰아내라는 뜻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전쟁하러 나가기만 하면, 그 땅을 정복하기 위해 일어서기만 하면 힘과 승리를 주시겠다고 이미 약속하셨습니다.

따라서 단지파도 블레셋과 전투하려고 떨쳐 일어나기만 했더라면 하나님이 분명히 그들에게 힘을 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단 자손들은 전혀 그럴 의지가 없었습니다. 다른 땅을 찾고자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배해 주신 땅을 불평하고 원망하며 길을 떠났습니다.

"단 자손이 소라와 에스다올에서부터 그들의 가족 가운데 용맹스런 다섯 사람을 보내어 땅을 정탐하고 살피게 하며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가서 땅을 살펴보라 하매 그들이 에브라임 산지에 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러 거기서 유숙하니라" (삿 18:2)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너희가 사는 땅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니 다섯 명의 정탐꾼을 보내라"고 명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파가 스스로 일어나 살 땅을 찾아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극히 불신앙적인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환경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주신 깊은 의미가 강하게 담겨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사라, 롯을 부르셔서 가나안 땅에 보내셨는데 가나안 땅에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한마디도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묻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에 왜 기근이 찾아옵니까? 하나님이 왜 우리에게 이런 환경을 주셨습니까?"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약속의 땅에 기근을 주신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을 단단하게 훈련시키고 기도하라고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께 물어볼 의지조차 없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가족, 남편, 아내, 자녀들, 어른들, 함께하는 주변 환경들 중에서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천부적으로 받은 것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들입니다.

왜 나에게 이런 환경이 주어졌는지 하나님께 여쭈어봐야 합니다. "하나님, 저에게 남이 갖지 못한 환경을 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들은 참 편안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데, 나는 왜 이런 환경에서 살아야 됩니까? 왜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런 상황을 주셨습니까?" 하나님께 물어봐야 합니다.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기도하지도 않으며 그저 불평하고 남과 비교하여 그 자리를 떠나버리는 것은 그 자체로 불신앙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환경의 깊은 의미를 깨닫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길을 떠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하나님께 진지하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환경을 주신 하나님, 이런 상황을 주신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에게 뜻하신 바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물어보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지도 못하고 떠나버리면 우리는 영원히 하나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것을 깨닫지 못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도 십자가라는 환경이 얼마나 불편하셨겠습니까? 완전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 지는 것이 힘드셔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지 않으셨습니까?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옮겨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수님의 기도에 침묵하셨습니다. "네가 받은 환경 그대로 순종하라"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라는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종하셨습니다. 그 결과 인류를 위한 위대한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주어진 환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환경 그 자체로 하나님은 말씀하실 것이 많으십니다. 우리는 미련하게도 하나님의 뜻을 묻지도 않고 구하지도 않은 채 환경을 무작정 불평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주신 환경을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단지파가 하나님께 받은 환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지도 않고 그 자리를 불평하며 떠나버린 미련한 사람들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 땅에 힘을 주시고 능력을 주셔서 블레셋을 당연히 무찌를 수 있다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단 자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않고 듣지 않았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환경 안에서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사람들, 환경, 일터에서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을 잘 깨닫고 기억하며 그 기억 가운데 살아가는 지혜로운 백성으로 오늘도 승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환경을 주시든지 기도하고 기억하며, 이 환경 안에서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닫는 믿음의 백성들, 하나님의 자녀들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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