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1장

성경
여호수아

승리하는 법칙

여호수아 11장

시각에 사로잡힌 인간

인간이 가진 감각기관 중에서 눈은 가장 예민하며 동시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으로 보는 것을 쉽게 믿는 경향이 있으며, 눈에 호감이 가는 것은 마음 깊이 새겨두는 반면, 불편해 보이는 것은 본능적으로 회피하려 합니다. 압도적인 숫자나 위협적인 세력 앞에서는 섣불리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골리앗과 같은 거대한 장수가 천둥같은 목소리로 위협하며 적진에 서 있을 때, 누구든 쉽게 맞서 나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해변의 모래알처럼 많은 군대가 진을 치고 있거나 그 위세가 압도적으로 보일 때, 감히 공격을 시도하는 것은 자살행위처럼 여겨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외형적인 것이 실체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크기에 현혹되지 말고 숫자에 미혹되지 말며, 진정한 실체를 분별하라고 교훈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직면한 상황이 바로 이러한 진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북방 연합군의 도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넌 후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여리고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이어서 두 차례에 걸친 아이성 전투에서도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기브온 족속이 거짓 평화조약을 체결한 후, 아모리 다섯 왕들이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했지만 역시 하나님의 능력으로 완전히 패배했습니다.

이러한 연이은 패배 소식이 북방 지역에 전해지자, 그곳의 왕들은 개별적으로는 더 이상 이스라엘을 당할 수 없다는 절박한 판단을 내렸습니다. 북방 연합군의 핵심은 하솔왕 야빈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도시국가의 왕들을 규합하여 전례 없는 대연합군을 형성했습니다.

"하솔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왕 요밥과 시무론 왕과 악삽 왕과 북쪽 산지와 긴네롯 남쪽 아라바와 평지와 서쪽 돌의 높은 곳에 있는 왕들과 동쪽과 서쪽의 가나안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산지의 여부스 족속과 미스바 땅 헤르몬산 아래 히위 족속에게 사람을 보내니라" (수 11:1-3)

이들의 전략은 명확했습니다. 가능한 한 최대 규모의 연합군을 결성하여 압도적인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 그 엄청난 규모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전의를 꺾어버리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백성이 많아 해변의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이 왕들이 모두 모여 나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가에 함께 진쳤더라" (수 11:4-5)

성경은 그들의 병력을 "해변의 모래"에 비유할 정도로 표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수많은 말과 병거까지 동원되었습니다. 수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이스라엘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기도와 응답의 패턴

그러나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여호수아는 변함없이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승리가 그러했듯이, 여호수아는 먼저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간구에 응답하시며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주어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 하시니라" (수 11:6)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라는 이 말씀 앞에는 여호수아의 간절한 기도가 선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구하지 않는 자에게 응답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여호수아서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패턴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여호수아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은혜를 구했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위로와 확신을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승리하게 하리니 염려하지 말라."

"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가로 가서 갑자기 습격하매" (수 11:7)

여기서 "이에 여호수아가"라는 표현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시되" 다음에 나오는 "이에 여호수아가"는 여호수아서의 전형적인 승리 공식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그에 대한 즉각적이고 순종적인 반응이 뒤따를 때 승리가 보장됩니다.

흥미롭게도 아이성 1차 전투에서 패배했을 때는 이 패턴이 완전히 사라져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았으니 하나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셨고, 말씀이 없었으니 여호수아가 반응할 것도 없었습니다. 이 신성한 패턴이 깨어졌을 때 당연히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는 놀라운 대승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그들을 격파하고 큰 시돈과 미스르봇마임까지 추격하고 동쪽으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추격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 죽이고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로 살랐더라" (수 11:8-9)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완전한 승리를 허락하셨습니다.

상황을 초월하는 신앙의 법칙

이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둔 일련의 승리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창일한 요단강 앞에서도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철옹성 같은 여리고 성 앞에서도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보잘것없어 보이는 아이성 앞에서는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성 2차 전투에서는 다시 기도했고, 아모리 다섯 왕들과의 전투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각각의 상대는 모두 달랐습니다. 요단강은 자연적 장애물이었고, 여리고는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아이성은 초라해 보이는 작은 성이었고, 아모리 다섯 왕들은 악랄한 연합세력이었습니다. 북방 왕들의 연합군은 해변의 모래처럼 많은 대군이었으며 말과 병거의 질적 우위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제각각 다른 상황에서 똑같은 공식, 동일한 패턴으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사실입니다. 적이 강하든 약하든, 많든 적든, 심지어 적이 아닌 자연적 장애물이든 상관없이, 승리의 비결은 언제나 동일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그 말씀에 순종할 때 승리가 보장되었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따라야 할 신앙의 불변 법칙입니다. 신앙의 원리는 실로 단순명료합니다.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받은 말씀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단순한 원리를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로 눈에 보이는 것 때문입니다. 시각이 우리를 두렵게 만들거나 자신감을 잃게 만들거나, 때로는 교만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요단강과 여리고 성 앞에서는 겸손해졌지만, 아이성 앞에서는 교만해졌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쓰라린 교훈을 통해 깨달은 후에는 아모리 다섯 왕들과 북방 연합군 앞에서도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적이 아무리 많아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적이 보잘것없어 보여도 절대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언제나 동일한 패턴으로 영적 전투를 치르고 승리해야 합니다. 그럴 때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승리를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위기가 기회가 되는 하나님의 섭리

우리 앞에는 어떤 장애물들이 놓여 있습니까? 혹시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작은 문제들이 있습니까? 그것이 작다고 해서 결코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성 전투의 뼈아픈 교훈이 우리에게 이를 분명히 일깨워 주지 않습니까?

반대로 가나안 땅에서 가장 강력했던 북방 연합군 같은 거대한 위협 앞에서도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단순하고 명확한 신앙의 원리를 따라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않았습니까? 그들이 엎드려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두려운 적들이 동시에 몰려올 때 공포에 사로잡힙니다. "하나씩 와서 차례로 싸운다면 어떻게든 해볼 텐데, 한꺼번에 몰려오니 이길 방법이 없다"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히려 고난이 한꺼번에 닥쳐올 때 우리에게는 더 큰 유익이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북방의 왕들을 하솔왕 야빈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찾아가며 개별적으로 정복해야 했다면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렸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이 스스로 한 곳에 집결해 주었기 때문에 북방 가나안 땅 전체를 단 한 번의 전투로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나안 땅 정복이 훨씬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완성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온 땅을 점령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분에 따라 기업으로 주매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수 11:23)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이 아름다운 결론이 가능했던 이유는 모든 적들이 한꺼번에 나와 주었기 때문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신앙의 승리 법칙은 상황을 초월하여 불변입니다. 적이 강하든 약하든, 문제가 크든 작든, 장애물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언제나 동일합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받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반드시 따라야 할 불변의 승리 공식입니다.

둘째, 눈에 보이는 외형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적의 숫자가 많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상대가 보잘것없어 보인다고 해서 교만해서도 안 됩니다. 크기와 규모에 미혹되지 말고 영적 실체를 분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해변의 모래처럼 많은 적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셋째, 모든 고난이 동시에 몰려와도 오히려 감사할 일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는 위기가 기회로 바뀝니다. 여러 문제들이 한꺼번에 닥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원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모든 난관을 동시에 돌파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계획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도 여호수아처럼 동일한 신앙의 원리를 따라 행하면 됩니다. 그러할 때 우리 앞에 놓인 모든 난관들을 반드시 이기고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마침내 우리 인생에도 "전쟁이 그치는" 평안과 승리를 경험하시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할 필요도 없으며 도망가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똑같이 신앙의 원리대로 배운 대로 패턴대로 행동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 앞에 있는 난관은 반드시 이기고 승리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 인생의 승리를 얻고 승리를 쟁취하시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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