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2장

성경
여호수아

하나님이 기록하시는 승리의 역사

여호수아 12장

성취의 기쁨과 인정받는 즐거움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마치고 방학을 앞두면 복잡한 감정이 교차합니다. 학기를 마무리하고 방학을 맞는다는 해방감과 기쁨, 동시에 성적표를 받아야 한다는 긴장감이 함께 몰려옵니다. 성적표를 부모님께 어떻게 보여드릴지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에게는 걱정이 아닌 기쁨이 있습니다. 부모님께 성적표를 자신 있게 보여드리며 "지난번에 부족했던 과목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노력과 성취를 인정받는 것만큼 기쁘고 뿌듯한 일은 없습니다.

올림픽 시상대 최고 단상에 오른 선수를 생각해 보십시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그의 마음에는 무엇이 스쳐 지날까요? 운동을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여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것입니다. 무수한 훈련의 고통, 좌절의 순간들, 위기를 극복한 경험들,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모든 이들에 대한 감사가 만감으로 교차할 것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성취한 승리의 순간이 주는 감동과 기쁨은 우리 삶 곳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수여하시는 영광의 표창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여호수아에게 주시는 영예로운 표창장과 같은 매우 중요하고 감동적인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넘으로 시작된 가나안 정복 전쟁은 크게 세 개 지역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가나안 중부 지방을 정복했습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성은 여리고성과 아이성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가나안 남부지방에서 아모리 다섯 왕들의 연합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완전히 패배시키시며 이스라엘에게 어떠한 손상도 입히지 않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하솔왕 야빈이 주도하는 가나안 북부 지역의 대연합군과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본 적 없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의 군대였습니다. 해변의 모래처럼 많은 병력과 수많은 말과 병거를 보유한 질적, 양적으로 압도적인 세력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들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완전한 승리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이제 모든 전쟁이 종료되고 가나안 땅을 완전히 차지한 후, 하나님께서는 요단 동편부터 요단강 서편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정복한 모든 왕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칭찬하고 축하하십니다.

요단 동편에서의 신실한 약속 이행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저편 해돋는 쪽 곧 아르논 골짜기에서 헤르몬 산까지의 동쪽 온 아라바를 차지하고 그 땅에서 쳐 죽인 왕들은 이러하니라" (수 12:1)

"요단 저편 해돋는 쪽"은 요단강을 기준으로 동편을 가리킵니다. 이곳은 모세가 생존했을 당시 함께 정복했던 지역입니다. 요단 동편 정복 후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지파가 모세에게 찾아와 간청했습니다. "이 땅이 목축하기에 좋으니 여기에 정착하게 해 주십시오. 요단강을 건너 저편으로 가서 전쟁하는 것보다 이곳에서 농사짓고 목축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들에게 엄중한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나중에 하나님과의 언약에 따라 이 땅을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요단강을 건너가서 너희 동족들과 함께 요단 서편 땅을 정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전쟁하라. 완전한 승리를 거둔 후에야 다시 돌아와 이 땅에 정착할 수 있다."

그들은 이 조건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실제로 요단강을 건너가서 요단 서편 정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싸웠습니다. 이제 모든 전쟁이 끝나고 그들도 약속한 대로 요단강을 건너 돌아와 요단 동편 땅을 기업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옥은 르바의 남은 족속으로서 아스다롯과 에드레이에 거주하던 바산의 왕이라" (수 12:4)

이렇게 그들이 정복한 요단 동편의 모든 땅을 완전히 차지하고 평안히 정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단 서편의 완전한 정복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이편 곧 서쪽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갓에서부터 세일로 올라가는 곳 할락산까지 쳐서 멸한 그 땅의 왕들은 이러하니라 그 땅을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파들에게 부분에 따라 소유로 주었으니" (수 12:7-8)

요단 서편 가나안 땅 전체에서 정복한 왕들의 총수는 31명이었습니다.

"하나는 디르사 왕이라 모두 서른한 왕이었더라" (수 12:24)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복한 영토는 31개 성읍이며 서른한 명의 왕들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정복해야 할 가나안 땅의 잔여 세력들과 그들이 지키고 있는 크고 작은 성들이 남아있었지만, 이제 서른한 명의 왕을 모두 정복하고 그들의 성들을 점령함으로써 그 땅에서 강력한 저항을 할 수 있는 주요 세력들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승리의 순간마다 솟아나는 감격

이렇게 한 왕, 한 성, 한 지역씩 차례로 읽어나갈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상상해 보십시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고, 여호수아가 서기관들에게 명하여 지금까지 정복한 성들과 그 왕들의 이름을 하나씩 열거해 나가는 장면을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슴이 벅차오르지 않았겠습니까?

그동안의 수고와 때로는 염려했던 일들, 걱정스러웠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염려와 걱정과 원망과 불평을 뒤로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그 놀라운 승리의 기억들이 한 성 한 성의 이름이 불려질 때마다 생생하게 되살아나지 않았겠습니까? 그때 겪었던 모든 사건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지나갔을 것입니다.

"하나는 여리고 왕이요 하나는 벧엘 곁의 아이 왕이요" (수 12:9)

여리고와 아이성이 언급될 때 그들의 마음에는 어떤 생각이 스쳐 지났을까요? 여리고 성 앞에 섰을 때의 그 막막했던 심정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성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출입하는 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도대체 이 견고한 성을 우리가 어떻게 정복할 수 있을까? 요단강은 간신히 건넜지만, 만나는 첫 번째 성이 이토록 강력하다니, 과연 우리가 점령할 수 있을까?"

여호수아는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독특한 방법을 지시하셨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성을 돌되, 마지막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돌고 나팔을 불며 큰 소리로 외치라." 과연 이런 방법이 통할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매일 한 바퀴씩 성을 도는 순종을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마지막 날에 그 견고한 성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들은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기적적으로 응답해 주셨구나!" 그 놀라운 역사를 직접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아이성 전투에서는 쓰라린 교훈도 있었습니다. 1차 전투에서는 실패했습니다. 성물에 관한 명령을 아간이 어겼고, 정탐에 관한 명령을 여호수아가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깨닫고 회개하며 돌이킨 후 2차 전투에서는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아이성의 이름이 불려질 때 그들은 마음속 깊이 다짐했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다시는 그런 실수를 범하지 말자."

이어서 아모리 다섯 왕들의 이름이 열거될 때는 또 다른 감격이 솟았을 것입니다. 하늘에서 우박이 쏟아져 적군을 섬멸하시고, 태양과 달을 멈추게 하셨던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끝까지 잔당들을 추격하여 굴속에 숨어 있던 다섯 왕들을 찾아내어 처단한 일까지,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승리의 기억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 생생히 되살려 주셨을 것입니다.

"하나는 마돈 왕이요 하나는 하솔 왕이요" (수 12:19)

하솔왕의 이름을 들었을 때의 감격은 또 어떠했을까요? 가나안 북부 지역에서 가장 강력했던 하솔왕이 이끄는 연합군은 해변의 모래처럼 많았고, 말과 병거의 위력도 압도적이었습니다. 두려움이 엄습했던 그 순간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기도하고 그 말씀대로 행했더니, 그 거대한 연합군마저 한순간에 완전히 섬멸할 수 있었습니다.

하솔왕의 이야기가 언급될 때 가슴이 벅차오르며 하나님께 대한 뜨거운 감사가 샘솟아 올랐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서기관의 음성을 통해 그들이 정복한 모든 성들과 왕들의 이름을 그들의 귀에 들려주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영원한 교훈

이 놀라운 사건과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된 승리의 기록들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수천 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세상에서 크고 작은 영적 전투를 치르며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치열한 전투를 벌일 때, 그들의 싸움과 그들의 승리가 훗날 성경에 기록되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읽게 될 줄 그들이 꿈에라도 상상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가 크고 작은 영적 전투에서 거두는 승리와 때로 당하는 패배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생명책에 빠짐없이 기록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지, 정말로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고 있는지, 아니면 매일 패배하며 영적 패잔병처럼 어깨를 늘어뜨리고 아무런 영향력도 끼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살고 있는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시며 모든 것을 기록해 두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생명책에 우리가 매일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는 기록들이 가득 채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승리의 기록이든 패배의 기록이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고 정확히 기록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우리는 단 하루도 허투로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승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야만 이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매일 반복되는 승리의 기록들이 우리 삶을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젠가 우리를 당신 앞에 세우실 때,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실 때,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그 승리의 기록들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신다면, 그때 우리는 부끄러워하지 않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그 승리의 기록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심판날 하나님 앞에 섰는데 패배의 기록만이 낭독된다면 얼마나 부끄럽고 참담하겠습니까?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우리는 단 하루도 함부로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영적으로 깨어서 살아야 되고 그러므로 예수님 오시는 그날,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깨어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이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매일같이 반복되는 승리의 기록이 우리 삶을 활기차게 만들고 하나님이 언젠가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세우실 때,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해 드리실 때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그 승리의 기록을 하나하나 읽어내려가시면 그때 우리는 부끄러워하지 않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그 승리의 기록 앞에 설 수 있어야 됩니다.

심판날 하나님 앞에 섰는데 패배의 기록만이 낭독된다면 얼마나 부끄럽겠습니까?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영적 전투를 자세히 기록하고 계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승리가 하나하나 정확히 기록되었듯이, 우리의 크고 작은 영적 전투들도 모두 하나님의 생명책에 빠짐없이 기록됩니다. 승리든 패배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고 정밀하게 기록하고 계십니다.

둘째, 승리의 기억은 우리에게 새로운 힘과 깊은 감사를 선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들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그 순간의 감격과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겼듯이, 우리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승리들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더욱 담대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셋째, 매일의 삶이 승리의 기록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단 하루도 허투로 보낼 수 없습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며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항상 준비된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매일의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는 삶을 지속해야 합니다.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실 때, 승리의 기록이 우리 인생의 소중한 한 줄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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