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4장

성경
여호수아

온전히 여호와를 따른 갈렙

여호수아 14장

하나님 나라의 가치 기준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습니다. 잘하는 것이 있으면 못하는 것이 있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불완전한 존재들이 모여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채용 기준을 생각해보십시오. 어느 회사에서든 성실함과 재능을 모두 갖춘 인재라면 주저 없이 채용할 것입니다. 그런데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과 재능은 부족하지만 성실한 사람 중에서 말입니다. 이는 회사의 상황과 업무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이와 다릅니다. 성실함과 재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성실한 사람을 택하여 사용하십니다. 왜냐하면 부족한 재능은 하나님께서 친히 채워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자에게, 성실한 자에게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부어주셔서 모든 결핍을 온전하게 채워주실 수 있습니다.

반면 성실함과 하나님께 대한 충성심은 오직 그 사람 자신이 선택하고 결단해야 할 영역입니다.

성실한 갈렙의 등장과 분배의 완성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갈렙은 바로 그러한 하나님께 충성하며 성실한 삶을 살아온 인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정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요단강 동편에서는 이미 모세가 르우벤지파와 갓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지파에게 기업을 분배했습니다. 이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나머지 아홉 지파와 반지파에게도 땅을 분배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서 받은 기업 곧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이 분배한 것이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의 기업을 제비 뽑아 아홉 지파와 반지파에게 주었으니" (수 14:1-2)

이렇게 모든 지파가 기업을 분배받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각 지파가 받은 땅 중에는 아직 정복하지 못한 미완의 영역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방인들이 여전히 거주하고 있는 땅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각 지파가 스스로의 책임으로 자신들에게 분배된 땅을 완전히 차지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각 지파는 자기 땅에 남아 있는 이방인들을 쫓아내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기업을 온전히 소유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유다지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분배받은 땅 중에는 헤브론 지역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여전히 이방 민족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다지파 사람들은 아무도 그 땅을 정복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방인들이 자신들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굳이 어려운 일을 감당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용기로 일어선 믿음의 용사

바로 이때, 이러한 안일한 현실에 안주하는 분위기를 지켜보던 한 사람이 일어났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갈렙이었습니다.

"그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수 14:6)

갈렙이 여호수아 앞에 나아가 청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었습니다. 갈렙은 한때 여호수아와 함께 모세의 후계자 후보로 여겨졌던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갈렙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가데스바네아에서 파견된 12명의 정탐꾼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후, 10명의 정탐꾼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불신의 보고를 했지만, 갈렙과 여호수아만은 하나님 편에 서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눈물로 호소하며 믿음의 보고를 했던 인물입니다.

그날 이후 모든 백성들은 모세의 후계자로 갈렙이나 여호수아 중 한 사람이 선택될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택은 여호수아였습니다. 갈렙이 인간적으로 서운함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자신도 여호수아만큼 하나님께 충성했는데 선택받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이 상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갈렙은 한 지파의 일원으로서 지금까지 묵묵히 성실하게 믿음 생활을 감당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누구도 일어서지 않고 누구도 나서지 않는 이 상황에서, 그가 용기 있게 일어나 여호수아 앞에 나아갔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청원이 아니었습니다. 안주하고 있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특히 분배받은 땅의 이방인 지역을 방치하고 있는 동족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모범을 보이려는 한 늙은 하나님의 백성의 거룩한 결단이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성실함의 고백

갈렙은 여호수아 앞에서 자신의 지난 45년간의 삶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요약합니다.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낙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온전히 따랐으므로 그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온전히 따랐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수 14:7-9)

주목할 점은 갈렙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두 가지입니다. "성실한 마음"과 "하나님 여호와께 온전히 따랐음"입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공로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일관된 신앙의 자세와 삶의 원칙을 드러내는 고백입니다.

갈렙의 이러한 성품은 4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40세 때 정탐꾼으로 파견되었을 때나, 85세가 된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세월이 흘러 몸은 늙었지만, 하나님께 대한 그의 충성심과 성실함은 여전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그는 지금 이 순간, 누구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지 않고 누구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 하지 않을 때, 기꺼이 일어나서 헤브론 땅을 정복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나이를 초월한 믿음의 능력

갈렙의 고백은 계속됩니다. 그의 다음 말씀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나 감당할 수 있으니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자손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수 14:11-12)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갈렙은 자신이 여전히 강건하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건강을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확신에서 나오는 영적 강건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헤브론 땅은 실제로 아직 아낙 자손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이었습니다. 여호수아가 그 땅을 주거나 말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렙이 이렇게 담대하게 청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적 신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도자 여호수아를 통해 그 땅을 허락해 주시기만 하면,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셔서 반드시 그 땅을 정복할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갈렙의 이러한 모습을 보며 우리는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얼마나 성실합니까? 혹시 나이를 핑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상황과 환경을 핑계로 삼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온갖 핑계거리를 만들어냅니다. 때로는 환경과 상황을, 때로는 나이를, 때로는 여러 가지 여건들을 핑계로 삼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오직 하나님 앞에서의 성실함과 충성심이라는 한 가지 원칙으로 자신의 나이와 모든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해 냈습니다. 그리고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약속의 땅을 달라고 구했습니다.

모범이 된 영적 지도력

갈렙이 85세의 나이에 헤브론 땅을 달라고 요청한 것은 개인적 욕심이나 탐욕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더 깊은 영적 의미가 담긴 행동이었습니다.

유다지파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현재 상황에 안주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방 민족들을 완전히 쫓아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 일에 나서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갈렙은 모든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일어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워진 85세의 노인이 무슨 땅욕심이 있었겠습니까? 오히려 그는 믿음의 본을 보이기 위해, 침체된 영적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도자 여호수아 앞에 무릎을 꿇고 겸손히 간청한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갈렙을 바라보며 얼마나 감사했을까요? 누구도 일어나지 않는 이 시점에서, 하나님께 성실하고 충성된 모습으로 나아오는 늙은 동역자 갈렙이 얼마나 고맙고 든든했을 것입니다.

은혜로 받은 축복

여호수아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음이더라" (수 14:13-14)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었다"는 짧은 말씀 안에는 깊은 감동이 담겨 있습니다. 아마도 여호수아는 눈물로 갈렙을 끌어안으며 축복했을 것입니다. 그 감사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성경은 갈렙이 헤브론을 기업으로 받게 된 이유를 명확히 기록합니다.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음이더라."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실한 믿음의 결과였습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성실한 자를 기뻐하시며 사용하십니다. 재능이나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한 마음과 변함없는 충성심입니다. 갈렙처럼 40세든 85세든 한결같이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성실함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덕목입니다.

둘째, 나이와 환경은 하나님 앞에 성실함에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갈렙은 8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려운 전투에 나설 용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육체적 강건함이 아닌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의 나이나 상황이 어떠하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셋째, 참된 지도자는 모범으로 앞장서는 자입니다. 갈렙은 개인의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침체된 영적 분위기를 쇄신하고 동족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이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진정한 영적 지도력은 권위나 지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솔선수범하는 성실한 삶에서 나옵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성실한 자를 기뻐하시며 사용하십니다. 재능이나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한 마음과 변함없는 충성심입니다. 갈렙처럼 40세든 85세든 한결같이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성실함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덕목입니다.

둘째, 나이와 환경은 하나님 앞에 성실함에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갈렙은 8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려운 전투에 나설 용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육체적 강건함이 아닌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의 나이나 상황이 어떠하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셋째, 참된 지도자는 모범으로 앞장서는 자입니다. 갈렙은 개인의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침체된 영적 분위기를 쇄신하고 동족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이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진정한 영적 지도력은 권위나 지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솔선수범하는 성실한 삶에서 나옵니다.

이 귀한 말씀이 우리 마음에 깊이 새겨져서, 갈렙과 같은 변함없는 성실함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믿음의 용사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그런 위대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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