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8장

성경
여호수아

포기하지 않는 열정

여호수아 18장

사람을 세우는 도전

부모와 선생님의 공통점은 사람을 키우는 일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키우는 일이 결코 쉽지 않고 만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든지 아무리 어려도 고유한 인격이 있고 자아가 형성되며, 그 인격과 자아가 강해지고 발달할수록 타인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가 아무리 부모나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인격과 의지와 고집이 강해지면 어떤 말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쉽게 수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앞에서 강하게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고, 때로는 뒤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은밀히 도와야 할 때가 있으며, 때로는 무심한 듯 거리를 두며 지혜롭게 접근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와 교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포기하지 않는 열정입니다. 때로는 보기조차 싫고, 때로는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 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사람을 세워 간다면 결국 그 영광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그렇게 길러 가셨고,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의 인내하는 지도력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여호수아 역시 답답할 만큼 완고한 이스라엘 백성들, 어떤 상황에서도 움직이지 않고 말을 듣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고 그들을 사랑으로 인도하며 이끌어주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가나안 땅을 정복했습니다. 그리고 열두 지파가 각각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정복은 사실 미완의 정복이었습니다. 요단강 동쪽에서 르우벤지파, 갓지파, 므낫세 반지파가 땅을 분배받았고, 요단강 서쪽에 와서는 유다지파와 요셉 자손이 그 땅을 분배받은 후 그 땅에서 완전한 정복까지 이루어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에 회막을 세웠으며 그 땅은 그들 앞에 정복되었더라" (수 18:1)

그들 앞에서 정복된 그 땅은 바로 유다지파의 땅과 요셉 자손, 즉 에브라임지파와 므낫세지파의 땅이었습니다. 유다지파는 용맹한 갈렙과 젊은 세대와 함께 일어나 아직 정복되지 않은 땅으로 가서 그곳을 정복하고 돌아왔습니다. 에브라임지파와 므낫세지파 역시 여호수아에게 와서 불평하고 원망하다가 책망받고 동기부여를 받은 후, 그 땅으로 올라가 성공을 거두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남은 지파가 일곱 지파입니다. 이들은 유다지파의 성공을 목격하고도, 요셉 자손이 책망받는 것을 보고도 아직 움직이지 않습니다. 전혀 행동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 기업의 분배를 받지 못한 자가 아직도 일곱 지파라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수 18:2-3)

이 일곱 지파가 아직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이들을 면전에서 강하게 책망했습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이렇게 머뭇거리며 아무 일도 하지 않겠느냐? 너희는 지금 이 땅을 완전히 정복했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 아직까지 정복되지 않은 땅이 여러 곳에 남아 있고, 아직까지 가나안 일곱 족속이 이 땅에 거주하고 있는데, 왜 너희는 유다지파처럼, 또 나에게 책망을 받은 요셉 자손처럼 나아가지 않고 이렇게 앉아만 있느냐?"

아마 우리가 여호수아였다면 이들을 보기조차 싫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말을 듣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 하나님의 말씀도 듣지 않고 지도자 여호수아의 말을 여러 번 반복해도 순종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제는 나이 든 여호수아가 포기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여호수아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책망한 후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너희는 각 지파에 세 사람씩 선정하라 내가 그들을 보내리니 그들은 일어나서 그 땅에 두루 다니며 그들의 기업에 따라 그 땅을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올 것이라" (수 18:4)

이렇게 명령한 이유는 잃어버린 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회복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일곱 지파에게 강하게 책망하기도 했지만,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사명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새롭게 그들에게 동기부여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그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서 이곳 내게로 가져오라 그러면 내가 여기서 너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으리라" (수 18:6)

여기서 우리는 여호수아의 열정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사랑을 발견합니다. 사실 여호수아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중보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도록 도와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뜻을 전했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결과는 뻔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될 것이고, 결국은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렇게 지극히 사랑하는데, 어떻게 그냥 내버려 둘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는 때로는 강하게 질책하고 책망하기도 하며, 때로는 달래고 격려하면서 그림도 그려오라 하고 식어버린 열정에 다시 불을 지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포기하지 않는 사랑

우리는 여호수아를 통해서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 사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열정을 따라 일하다가 쉽게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지 않습니까?

전도 사역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어떤 한 사람을 정해놓고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며, 수년 동안 마음을 쓰고, 때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까지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지만 그러나 요지부동일 때는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나는 할 만큼 했다"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신앙으로 교육하려고 마음을 품고 영적 성장을 도모하며,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정 예배를 드리려고 하는 아버지도 있고, 사춘기 자녀들을 앉혀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려고 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부모의 마음대로 잘 따라와 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그렇지, 너희가 원래 그랬는데 내가 그냥 내 열심만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리고 포기해버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여호수아에게서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 백성의 열정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포기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워가시는 과정을 한번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아브라함 한 사람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답답하셨겠습니까? 그를 부르시어 가나안 땅에 데려다 놓으셨는데 하나님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이집트로 내려갑니다. 겨우 살려서 다시 데려다 놓으셨더니,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하갈을 통해서 이스마엘을 낳습니다. 13년 동안 하나님과 단절된 채 자기 뜻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때로는 책망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달래시기도 하며, 강하게 말씀하시기도 하고 징계하시기도 하면서 그를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세워가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고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셨지 않습니까?

우리 주님께서 베드로를 세워가신 과정도 살펴보십시오. 그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그를 다시 찾아가셨습니다.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세 번이나 그에게 말씀하시며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로 세워주셨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를 우리의 행위에 따라 심판하셨더라면 우리는 지금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뜨거운 열심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 주셨고, 하나님의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는 사랑이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하셨습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은혜를 입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함부로 버리고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들, 전도 대상자들, 특히 사랑하는 우리 가정의 자녀들, 내가 기르고 책임져야 할 영혼들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여호수아의 지혜와 열정으로 끝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여호수아에게서 배운 지혜와 열정으로 열심히 품고 사랑하고 아끼며, 그들에게 부지런히 말씀을 가르치고 전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자녀, 백성으로 길러가야 합니다.

셋째,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함께 누려야 합니다. 대상자들, 특히 사랑하는 우리 가정의 자녀들이 어떤 마음으로 우리를 대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지혜롭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해서 결국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워가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여호수아도 하나님도 포기하지 않으셨으니, 우리도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지치지 않는 열심이 오늘의 우리를 만드신 것을 깨닫고, 우리도 그렇게 하나님을 닮고 예수님을 닮아서 사람 세우는 일에 열정을 다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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