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6장

성경
여호수아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여호수아 6장

약속의 진정한 의미

약속은 그 자체보다도 약속을 지킬 때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약속을 남발하면서도 지키지는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회생활에 부적합합니다. 누가 그런 사람과 약속을 하려 할 것이며, 어떤 사람이 그와 사회적인 관계를 맺으려 하겠습니까? 약속을 남발하고 하나도 지키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상황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약속할 때는 긴급하고 다급해서 일단 약속부터 하고 보자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긴급하고 다급한 상황은 사라지고, 이제는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자신에게 손해가 된다면 사람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손해가 된다 할지라도, 상황이 변했다 할지라도, 이전처럼 지금이 다급하지 않다 할지라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훨씬 더 유익한 일입니다. 사람은 이렇게 약속을 했다가 어길 수도 있고 지키지 않을 수도 있으나,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약속을 어기는 법이 없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하나님을 닮아가는 피조물이기 때문에 우리도 하나님을 닮아서 하나님의 뜻대로 약속을 지켜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어야 합니다.

라합과의 언약

오늘 본문 말씀에는 약속을 지켜가시는 하나님의 모습과 그 하나님을 닮아 약속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여호수아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건너기 전 싯딤에서 두 명의 정탐꾼을 여리고 성에 보냈습니다. 여리고 성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 성에는 얼마만큼의 인구가 살고 있는지, 그 성을 샅샅이 살피고 오라는 특명을 내려 두 명의 정탐꾼을 보냅니다.

그러나 여리고 성 사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듣고 있던 터라 철통같은 방어를 하고 있었고, 두 사람의 정탐꾼이 그곳에 왔다는 사실을 간파했습니다. 잡히면 곧 죽음인 상황에서 라합이 두 사람을 숨겨주었습니다.

라합은 이미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품고 있었고, 여호와께서 여리고 성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셨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라합은 이 두 사람에게 증표를 요구합니다. "내가 너희들의 목숨을 살려 주었으니 이 성이 무너지는 날에 나와 나의 가족을 살려 달라" 그리하여 두 명의 정탐꾼들은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날에 창문에 붉은 줄을 매달아 내려놓으라고 약속했습니다.

여리고 성의 함락

그리고 드디어 그 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리고 성은 결코 만만한 성읍이 아니었습니다. 가나안 땅 48개 성읍 가운데 가장 견고하고 큰 성읍이었습니다. 성을 굳게 닫아놓으면 어떤 방법으로도 이 성을 점령할 도리가 없는 거대하고 견고한 요새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로 말미암아 여리고는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자가 없더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느니라" (수 6:1-2)

여리고는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사실 여호수아에게는 변변한 무기가 없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훈련받은 군대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이 성을 점령할 수 있겠습니까?

1절과 2절 사이에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릅니다.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자가 없더라" 이런 상황에서 여호수아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작전 명령을 내리기까지,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실 때까지 그는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요단강을 건널 때와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창일하게 흘러 넘치는 요단강을 건널 방법이 없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흘 동안 여호수아는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때 하나님께서 방법을 알려주셔서 요단강을 건너게 하셨습니다.

역시 여리고 성 전투 앞에서도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나타나셨습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셨습니다. 성결하라, 그리고 너는 권리를 포기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네가 사령관이 아니고 네가 대장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령관이시니 하나님께서 명령하실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약속대로, 그 말씀대로 여호수아는 엎드렸고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답을 일러주십니다.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하루에 한 바퀴씩 성을 돌고 마지막 날 일곱째 날에는 일곱 바퀴 돌고 나팔을 불며 백성들은 소리 질러라. 그러면 그 성이 무너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그대로 행했습니다. 그러자 정말 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 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수 6:20-21)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했더니 실제로 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당신이 하신 약속을 철저하게 지켜가시는 분이십니다. "너의 주권을 포기하라. 신을 벗으라. 그리고 엎드려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주도하시고 사령관이 되어주실 것이다." 그대로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성취하시고 이루어가셨습니다.

작은 약속의 신실한 이행

그리고 하나님께서 헤렘 명령을 내리십니다. 사람은 다 쳐서 멸하고 전리품은 하나님의 창고에 드리라는 명령입니다. 그런데 이 헤렘 명령에는 예외가 있었습니다. 바로 라합과 그의 집이었습니다. 이미 약속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헤렘 명령에서 라합의 집을 구해내라고 명령합니다.

"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탐한 두 사람에게 이르되 그 기생의 집에 들어가서 너희가 그 여인에게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내라 하니" (수 6:22)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 (수 6:25)

상황이 완전히 변했지 않습니까? 두 명의 정탐꾼들이 여리고 성에 숨어 들어가서 발각될 위기에 처했을 때는 긴급하고 다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상황이 변했으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약속을 성실하게 지켜나갔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맺은 언약이었고 약속이었기 때문입니다.

큰일과 작은 일에 대한 성실함

여기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훌륭한 점은 이처럼 큰 전쟁을 치르는 중에, 여리고 성이라는 거대한 요새가 무너져 내리는 중에 어쩌면 작아 보이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한 가정, 라합과 그의 가정을 살려낸 데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큰일을 하려 하면, 큰 스케일의 일을 하려 하면 작은 일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는 큰일을 하다 보니 작은 일은 신경을 쓰지 못했다. 내가 너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이런 사소한 일은 신경을 쓰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식의 사과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방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십니다. 거대한 일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점과 같은 작고 보잘것없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살피시고 돌보십니다. 오늘 나에게도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거대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만약 아무것도 아닌 나 같은 존재를 무시해버리셨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잊어버리셨다면 우리 인생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만약에 여호수아가 라합과 맺은 약속을 이 성을 정복하는 큰일을 하느라 잊어버렸다면, 그렇게 된다면 라합과 라합의 집, 그 가정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큰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작은 일에도 섬세하게 신경 쓰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작은 일에 충성하면 큰일을 맡기겠다"고 하셨습니다. 작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큰일을 이루어내는 것처럼 작은 성실함이 모여서 우리 인생을 변화시켜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닮아 약속을 성실하게 지켜야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약속을 어기는 법이 없으십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닮아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상황이 변해도 언약을 지켜야 합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상황이 완전히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라합과 맺은 약속을 성실하게 지켰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맺은 언약과 약속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야 합니다.

셋째, 큰일을 하면서도 작은 일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큰일을 행하시면서도 작은 일에 섬세하게 신경 쓰시는 분이십니다. 작은 성실함이 모여서 우리 인생을 변화시키므로 작은 일에도 충성해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큰일이나 작은 일에나 하나님을 닮아서 함께하며 약속을 지켜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도 성실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 약속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을 닮아 하나님 앞에서 맺은 언약과 약속, 주변 사람들과 함께한 약속을 잘 지켜나가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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