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4장

성경
열왕기상

뿌린 대로 거두리라

열왕기상 14장

자연 만물의 모든 법칙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입니다. 그 법칙 가운데 뿌린 대로 거두는 법칙도 있습니다. 이를 우리 조상들은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고 표현했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고 평범한 말이지만, 이보다 더 진리일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우리가 살면 살수록 이 말의 위력과 무게감을 실감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그렇고 공동체생활에서도 그렇고, 우리 인생의 모든 부분에서 정말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칙입니다. 이것이 바로 창조주의 법칙이며 자연스러운 삶의 원리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도 역시 그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솔로몬 사후에 이스라엘은 두 갈래로 나뉘어집니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입니다. 남유다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다스렸고,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이 다스렸습니다. 하지만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기대를 한 번에 저버렸습니다.

여로보암의 죄악

여로보암은 세 가지 큰 죄를 범했습니다. 첫 번째는 우상숭배의 죄였습니다.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세우고 "이 금송아지가 너희 조상들을 이집트에서 건져내고 구원해낸 하나님이다. 이 송아지를 섬기라"고 말했습니다. 백성들은 무지하고 몽매하고 어리석어서 그 금송아지를 숭배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레위인이 아닌 일반인을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제사장 제도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제사장을 임명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이스라엘의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절기 제도를 임의로 변경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제사를 드리게 했습니다.

여로보암의 죄는 백성들에게 흘러갔고, 백성들은 왕이 시킨 일대로 행했습니다. 그들도 어리석고 부족했지만, 결국 모르는 것이 죄가 되어 북이스라엘 전체가 하나님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로보암에게 당신의 사람을 보내어서 경고하셨지만, 여로보암은 듣지 않고 그대로 살았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그에게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네가 내 이전 사람들보다도 더 악을 행하고 가서 너를 위하여 다른 신을 만들어 우상을 부어 만들어 나를 노엽게 하고 나를 네 등 뒤에 버렸도다 그러므로 내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려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이스라엘 가운데 메인 자나 놓인 자나 다 끊어버리되 거름 더미를 쓸어 버림 같이 여로보암의 집을 말갛게 쓸어 버릴지라" (왕상 14:9-10)

하나님의 경고는 무서웠습니다. 결국 이 경고대로 여로보암의 백성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화가 임하고 그의 아들이 죽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여로보암의 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을 버리시리니 이는 그도 범죄하고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하였음이니라 하니라 여로보암의 아내가 일어나 디르사로 돌아가서 집 문지방에 이를 때에 그 아이가 죽은지라" (왕상 14:16-17)

여로보암은 죄의 씨를 뿌리고 악을 심었습니다. 결국 사망으로 거두게 되었습니다. 뿌린 대로 거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창조주의 법칙입니다. 죄를 뿌리고 악을 심으면 거둘 것은 사망밖에 없습니다.

가장 위에 있는 왕이 죄를 뿌렸고 악을 심었습니다. 계속되고 거듭되는 하나님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남아있는 것은 죽음밖에 없습니다. 그 죽음을 그의 아들이 맞이했고, 죄에 대한 책임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르호보암의 우상숭배

남유다의 르호보암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유다 왕이 되었으니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사십일 세라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택하신 성읍 예루살렘에서 십칠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사람이더라" (왕상 14:21)

르호보암이 어릴 때 무엇을 보고 자랐겠습니까? 아버지 솔로몬의 우상숭배를 보았을 것입니다. 아버지 솔로몬은 이방의 공주들을 데리고 와서 아내를 삼았습니다. 후궁이 700명이요, 첩이 300명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지은 왕궁에는 여인들로 넘쳐났습니다. 이방의 여인들이 가지고 들어온 신들과 함께 온 제사장들로 항상 북적였습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사방을 둘러봐도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그의 어머니는 암몬 사람이었습니다. 암몬의 공주였습니다. 아버지도 우상숭배자요, 어머니도 우상숭배자였습니다. 솔로몬이 우상숭배의 씨를 뿌렸고, 아들 르호보암이 우상숭배의 열매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유다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의 조상들이 행한 모든 일보다 뛰어나게 하여 그 범한 죄로 여호와를 노엽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도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상을 세웠음이라 그 땅에 또 남색하는 자가 있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 (왕상 14:22-24)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일,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우상숭배의 씨를 아버지 솔로몬이 뿌렸고, 르호보암은 어떤 죄책감도 없이 우상숭배를 자행하고 있었습니다.

배신당한 이집트 정책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믿었던 이집트가 군대를 보냈습니다.

"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여호와의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모두 빼앗고 또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를 다 빼앗은지라" (왕상 14:25-26)

이집트는 사실 이스라엘의 보호자가 아니었습니까? 솔로몬이 이집트에 들인 공이 얼마나 컸습니까? 바로의 딸인 공주를 데려와서 아내로 삼고, 그 공주를 위해서 왕궁까지 지었습니다. 솔로몬은 이집트 왕 바로의 사위였습니다.

그런데 그 바로의 딸이 권력투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성경은 바로의 딸이 아들을 낳았는지 아들을 낳지 못했는지를 기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의 딸이 국모가 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암몬 여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습니다. 결국 후계 구도에 따른 권력투쟁에서 배제된 것입니다.

이제 이집트가 유다를 보호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솔로몬도 죽었고, 바로가 시집보낸 그 딸이 낳은 아들이 왕이 되지 못했습니다. 인간사가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이집트는 유다를 침공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솔로몬 때 만들었던 금방패가 다 이집트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솔로몬이 그가 거두어들인 엄청난 세금 수입으로 금으로 방패를 만들지 않고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면, 백성들의 신뢰나 얻고 마음이라도 얻었을 텐데, 장식용 금방패를 만들었더니 결국은 이집트에게 다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뿌린 대로 거둔 것입니다.

영적 씨앗의 법칙

영으로 심고 영으로 뿌리고, 믿음으로 뿌리고 말씀을 심으면 하나님께서 썩지 않는 것으로 거두게 하실 텐데, 인간의 얄팍한 생각으로 이집트를 불신자들을 친구로 만들기 위해서 이집트에서 아내를 맞아서 그들과 함께 동행하려고 했던 솔로몬의 헛되고 헛된 욕망들이 아무것도 아닌 물거품이 되어 버린 순간입니다.

아들은 우상숭배자로 만들고,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여로보암이 뿌린 죄, 솔로몬이 뿌린 죄를 그 백성들이 거두고 아들이 거두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씨를 뿌리고 살아갑니다. 자기가 하는 말로 씨를 뿌리고, 행동으로 씨를 뿌리고, 어떤 일이든지 흔적이 남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순간 내가 뿌린 씨앗을 내 자녀들이 수십 년 뒤에 거둔다고 생각하면 아찔하지 않습니까? 두렵지 않습니까?

나는 어떤 씨앗을 뿌려야 할지,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여로보암과 르호보암, 솔로몬이 우리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우리 자신의 말과 행실과 믿음과 생각을 잘 돌아봐야 됩니다. 철저하게 좋은 것만 뿌리려고 해야 됩니다.

지도자의 책임

목회자가 뿌린 씨앗은 성도들이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 장로님들, 중직자들이 뿌린 씨앗도 성도들이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누구 하나 욕할 것이 없고 누구 하나 비난할 것이 없습니다. 모두 내가 뿌린 씨앗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좋은 씨를 뿌리면 시간이 가면 내 자녀들과 후손들이 좋은 열매를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창조주 하나님이 정한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좋은 씨앗을 뿌리는 복된 날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심고 기도를 뿌려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 가장 좋은 씨앗을 심는 부모가 되어야 하고, 우리 교회 믿음의 후세대들을 위해서 진실과 눈물과 기도를 뿌려야 합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죄악의 씨앗이 가져오는 무서운 결과를 깨달아야 합니다. 여로보암과 솔로몬이 뿌린 우상숭배와 죄악의 씨앗이 그들의 자녀와 백성들에게 사망과 멸망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뿌리는 모든 말과 행동이 씨앗이 되어 후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인간의 얄팍한 정치적 계산이나 세상적 욕망으로 뿌린 씨앗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 기도와 진실의 씨앗만이 썩지 않는 영원한 열매를 맺게 합니다.

셋째는 지도자의 막중한 책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왕이 뿌린 씨앗을 백성이 거두고, 부모가 뿌린 씨앗을 자녀가 거둡니다. 특히 영적 지도자들과 부모들은 자신이 뿌리는 씨앗이 공동체와 후대에 미칠 영향을 깊이 생각하며 오직 선한 씨앗만을 뿌리도록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어떤 인생을 사느냐에 따라서 우리 자녀들의 미래와 행복이 달려 있습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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