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의 지속
열왕기상 16장
조선왕조는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이 500년 동안 지속됩니다. 이성계가 조선을 창건한 이후에 이씨 성을 가진 왕궁의 후예들이 왕위를 계승해서 500년 동안 지속된 왕조입니다. 말이 그냥 500년이지 사실 이는 생각해보면 굉장한 시간의 역사입니다.
왜냐하면, 역성혁명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권력투쟁이 정점에 있는 왕궁에서 역성혁명이 일어나지 않고 이씨 성을 가진 왕의 후손들이 5백 년 동안 그 자리를 이어 오고 지켜왔다는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북이스라엘의 역사는 절대로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자고 나면 왕이 바뀝니다. 신하가 왕을 모반하고 신하가 왕을 암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일어납니다. 안정적인 왕조의 계승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북이스라엘의 슬픈 현실이었습니다.
반복되는 모반
북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은 여로보암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이 통치한 이후에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들 나답이 왕이 됩니다. 하지만 나답은 2년을 제대로 넘기지 못했습니다. 나답의 신하 바아사가 왕을 모반하고 왕을 암살하고 왕의 자리에 오릅니다.
바아사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왕이었고 그의 아들 엘라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세상을 떠납니다. 하지만 엘라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2년이 채 되지 못해서 그의 신하에게 배신당합니다. 신하 시므리가 군사를 일으켜서 엘라의 온 집안을 초토화시키고 자신이 왕이 됩니다.
하지만 시므리가 야심차게 왕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는 칠일 천하로 끝나고 맙니다. 시므리가 7일 동안 왕위에 있는 것을 오므리라는 사람이 다시 끌어내립니다. 이제 오므리가 왕이 되어서 12년 동안 북이스라엘을 통치합니다.
"유다의 아사 왕 제삼십일년에 오므리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십이 년 동안 왕위에 있으며 디르사에서 육 년 동안 다스리니라" (왕상 16:23)
악의 계승
오므리는 아마 생각했을 것입니다. 누가 왕이 되어도 삼대를 가는 집안이 없다는 것을 두렵게 여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사슬의 고리를 끊어 버리고 나의 아들, 손자 또 그 손자의 아들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이 나라의 왕위를 계승할 수 있을까? 아마 그것이 오므리에게는 가장 큰 걱정거리와 염려거리였을 것입니다.
선대를 보면 아버지 아들 때에서 다 끝나 버렸지 않습니까? 특히 아들 때에는 2년을 채 가지 못하고 신하에 의해서 암살당하고 모반당하고 죽고 죽이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오므리는 그의 통치를 더욱 강력하게 하기로 결정합니다.
"오므리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전에 있는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여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여 그들의 헛된 것들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왕상 16:25-26)
"더욱 악하게 행하여" 이것이 오므리가 찾은 해답이었습니다. 백성들이 그리고 신하들이 모반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게 하자. 나를 칼로 위협하거나 이 나라를 전복시킬 생각조차 못 하게 더욱 악하게 행하면 내 아들 또 그 아들까지 지속적으로 왕위를 이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므리가 찾은 해답은 더욱 악하게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의 계획대로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의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왕상 16:30)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왕위를 계승합니다. 아합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역사를 보니까 아버지를 이어서 왕이 되긴 했으나, 2년을 채 넘기지 못했지 않습니까? 아합도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나도 더욱 악하게 행하면 이스라엘의 왕위가 견고하게 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오므리를 이은 아합도 더욱 악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고 그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각종 더럽고 추악하고 악한 방법으로 나라를 통치합니다.
극도의 악행
그리고 혼자서는 할 수 없다고 여겼습니다. 악한 여왕을 왕비로 맞이합니다.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 사마리아에 건축한 바알의 신전 안에서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또 아세라 상을 만들었으니 그는 그 이전의 이스라엘의 모든 왕보다 심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왕상 16:31-33)
이런 식으로 아합은 이십이 년 동안이나 통치합니다. 아버지 오므리의 대를 이어서 그는 더욱 악하게 그 이전에 이스라엘의 어떤 왕보다 악하게 행했고 악하다고 소문난 이세벨을 데려와서 왕비로 삼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22년 동안이나 다스렸습니다.
그의 계획은 또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의 아들이 대를 이어 왕이 되고 또 그의 아들이 또 왕이 됩니다. 한 집안에서 네 명이나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더욱 악하게 행하고 더욱 악하게 행해서 오므리 왕조가 4명의 왕위를 배출해 내었지만 그러나 그 기간은 100년도 되지 못하는 기간입니다. 악하게 하고 또 악하게 해서 100년도 되지 못할 것이라면 그가 악하게 해서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짓고 하나님께 용서받지 못할 우상숭배의 죄를 짓는데 그 악하게 하는 것이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약속
다윗 왕조를 보십시오. 하나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나누셨지만 남유다에서는 다윗의 자손들이 계속해서 이어서 왕위를 계승하게 하셨습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그 이후로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그들은 왕위를 계승해 나갑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한 것이 있었지 않습니까? 사무엘하 7장에서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겠다고 했을 때 "네가 나를 위해서 집을 짓겠느냐? 그렇지 마라. 내가 너를 위해서 집을 짓겠다." 하나님은 다윗의 선한 마음을 보시고 그의 왕위를 견고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비록 다윗의 후손들이 오르내림이 있고 부침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다윗 왕가만은 건들지 않고 그에게 약속하신 대로 이어가고 또 이어가게 하셨습니다. 인간이 악을 쓰고 더욱더욱 악하게 행하고 죄를 지어도 사대가 끝이라면 100년도 채 되지 못하는 왕위를 계승하는 것이라면 반대로 오히려 하나님을 붙잡고 믿음대로 성실하게 살아서 하나님께서 그의 왕위를 지켜주시는 것이 훨씬 유익하지 않습니까?
우리 인생 살아봐야 길게 살아봐야 100년 남짓한 인생입니다. 악하게 하고 더욱더욱 악을 행하며 살아봐야 우리가 얼마나 부자로 살겠습니까? 이웃에게 선을 행하고 이웃에게 가지고 있는 것을 베풀고 믿음으로 살아서 나뿐만 아니라 우리 자손들까지 그 후손들까지 하나님의 자녀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나도 하나님도 우리 후손들도 기쁘고 복된 일 아니겠습니까?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의 계획과 하나님의 뜻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므리와 아합은 더욱 악하게 행함으로써 왕조를 지속시키려 했지만, 결국 100년도 채 되지 못하고 끝이 났습니다. 인간이 악한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하려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허무한 일일 뿐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약속이 가장 견고한 보장이라는 것입니다. 다윗 왕조는 하나님의 약속 때문에 지속되었습니다. 비록 다윗의 후손들이 완전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살아갈 때 진정한 안정과 지속을 얻을 수 있습니다.
셋째는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가문을 물려줄지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선택이 우리 자녀들과 그 후손들에게 길이 되고 본이 됩니다. 진실하고 성실하며 주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서 복된 가문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오늘 오므리 왕조의 이 비극적인 상황을 보시면서 그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 후손들, 우리 자손들에게는 어떤 가문을 물려주어야 할까를 기억하고 돌아보시면서 우리도 다윗처럼 하나님 마음에 합한 종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서 우리의 믿음의 가문이 더 복된 가문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