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7장

성경
열왕기상

하나님의 공급

열왕기상 17장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 40년 동안 여러 방법, 여러 방식으로 훈련시켰습니다. 그중에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제외하고는 매일같이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하신 훈련이 있는데, 그것은 하늘을 바라보게 하신 훈련이었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매일 공급하셨는데 그것을 먹으려면 매일 나가서 하늘을 바라봐야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농사짓고 목축하면서 먹고 사는 것은 땅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알고 살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너희들이 농사짓고 목축하고 무엇이든 먹고 사는 것을 공급하는 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니 40년 동안 이것을 매일같이 바라보게 하시고 훈련하게 하셨습니다.

하늘의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이 하늘과 온 땅과 세계 만물을 다스리고 통치하고 계시고 지금도 너희를 먹이고 입히고 돌보고 계신다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40년 내내 훈련시켰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오랜 기간 동안 훈련하신 이유는 매일같이 그렇게 훈련해도 하나님께서 너를 먹이고 입히고 돌본다는 사실을 그들의 뼛속 깊이 각인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뭄의 징계

오므리 왕조의 왕 아합은 북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가장 악한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징계하십니다. 엘리야를 통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왕상 17:1)

비를 내리지 않겠다, 이슬도 내리지 않겠다고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서 이렇게 아합과 그의 나라, 우상숭배의 나라를 징계하십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아합도 괴롭고 우상숭배자들도 괴롭지만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도 괴로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고통을 그곳에서 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그가 살아갈 길을 알려주십니다.

"너는 여기서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왕상 17:3-4)

우선 하나님은 시냇가에 엘리야를 숨겨 두십니다. 물이 있는 곳에서 거기서 목이 마르지 않도록 살아가게 하십니다. 그리고 까마귀를 통해서 아침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공급하셨습니다. 먹을 것을 그에게 줄이지 않도록 매일같이 공급해 주셨습니다.

사르밧의 과부

그런데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시내가 마르고 말았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그에게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나갈 것을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 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 (왕상 17:8-9)

"음식을 주게 하였다"는 이 말씀은 반갑고 감사한 말씀이지만 "시돈으로 가라"는 이 말씀은 엘리야에게 걸림돌이 되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아합의 아내 이세벨의 고향이 시돈이기 때문입니다. 시돈은 바알 숭배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이세벨이 시돈에서 시집와서 북이스라엘에서 한 짓을 생각해 보면 과연 거기에도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을까? 하나님이 나더러 시돈에 가서 그곳의 한 지방 사르밧으로 가면 너를 먹이고 돌볼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정말 그곳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있을까? 두렵지 않았겠습니까? 의심이 가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해서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길을 떠납니다. 거기 가니 한 과부가 말씀대로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부는 찢어지게 가난했습니다. 통에 가루 한 움큼이 있었고, 병에 기름 조금이 있었는데, 그것을 이제 해 먹고 아들과 함께 죽기를 기다리려고 하는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에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인에게 용기 내어 부탁합니다. 먹을 것을 해서 나에게 가져오라고 부탁하면서 그러면 하나님께서 너의 통에 가루가 마르지 않게 하고 병에 기름이 마르지 않게 하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인은 말씀대로 순종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에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에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같이 통에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에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왕상 17:14-16)

하나님의 돌보심

우리는 오늘 이 사건을 통해서 세 가지 정도의 교훈을 얻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람들의 먹고 사는 것, 생명을 돌보시고 책임진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하는 엘리야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릿 시냇가에 숨겨두시고 아침저녁으로 까마귀를 통해서 먹거리를 공급해 주셨습니다.

시돈에 속한 사르밧, 그곳에서 바알의 도시에서 우상이 관영한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서 분투하고 자기 목숨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사람을 섬겼던 사르밧 과부를, 하나님은 그 가정의 목숨도 그 가정의 먹고사는 것도 책임지고 돌보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께서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생명도 책임지고 돌보실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염려하지 말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염려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라고.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의 먹고사는 것, 앞날을 다 책임지고 돌보신다는 뜻입니다.

우선순위의 선택

두 번째로, 하나님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자들을 돌보시고 책임져 주십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인물이었고 사르밧 과부 또한 그랬습니다. 자기의 먹거리, 자신의 안위에 앞서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하신 일이 확실하다고 생각했을 때 그 일에 먼저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모름지기 하나님의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지금 이 말씀을 통해서 보여주시고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선택의 상황에 매순간 직면하지 않습니까? 오늘도 어제도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우리에게는 선택의 상황이 주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 선택의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선택하는지 그렇지 않으면 내 필요를 따라 선택하는지는 전적으로 나의 몫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켜보고 계시다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택을 하는 자를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간증이라는 것은 그 선택 이후에 하나님의 돌보심을 기억하고 그 놀라운 체험을 나누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앙생활 오래 하면 할수록 그 귀한 간증이 우리 삶에 겹겹이 쌓이고 켜켜이 쌓여서 아직까지 믿음이 어린 자들에게 하나님이 이렇게 나에게 역사하셨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들려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역자의 존재

세 번째, 오늘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하나님의 백성은 어디에든지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도 나의 동역자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엘리야는 사실 이 험악한 세상에서 자기 혼자 남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다 아합과 이세벨의 치세에서 숨어버리고 혹은 우상숭배자가 되어버리고 모두 다 바알을 섬기는데 나 혼자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세벨의 고향인 시돈에도 하나님의 사람을 남겨두셨습니다. 그의 동역자를 허락해 두셨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게 하셨습니다. 서로 의지하게 하시고 어려운 일은 의탁하게 하시고 사르밧 과부의 아들이 죽었을 때도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서 그에게 다시 생명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 이후에 가면 하나님은 낙심하는 엘리야에게 아직까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천 명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무리 험악한 세월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백성은 나의 동역자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나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나만 하나님의 백성이고 나만 외롭게 투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나의 동역자를 남겨두시고 반드시 만나게 하시고 그들과 함께 마음을 생각을 나누게 하시고 이 험악한 세상을 손잡고 이겨나가게 하실 것입니다. 믿음의 분투와 투쟁을 해나가면 하나님은 그런 공동체를 만나게 하시고 그들과 함께 이 세상을 승리하고 살아가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에서도 당신의 백성들을 돌보시고 책임지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에서 까마귀로 먹이시고, 사르밧 과부의 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게 하신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를 돌보고 계십니다.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가 매일같이 내림을 믿고 깨달아야 합니다.

둘째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엘리야와 사르밧 과부처럼 자신의 안위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순위에 두고 선택하는 자를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매순간 주어지는 선택의 상황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셋째는 험악한 세상에서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동역자들이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나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이 남겨두신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손잡고 이 세상을 승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필요한 동역자를 만나게 하시고 함께 믿음의 여정을 걸어가게 하실 것입니다.

나를 책임지고 돌보는 이는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지으시고 지금도 통치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믿고 깨닫고 그 앞에 엎드려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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