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도와 규례
레위기 18장
개인정보 보호
현대 사회는 개인의 사적 영역을 철저히 보호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장점과 함께 심각한 문제점들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간통죄 폐지입니다. 과거 헌법재판소는 성적 문제를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영역으로 규정하며, 국가가 법률로 재단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간통죄를 폐지했습니다.
그러나 배우자의 외도가 과연 개인의 사적 영역으로만 끝날 수 있을까요? 배우자의 외도는 가정을 파괴하고 자녀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상처받은 자녀들은 청소년 문제의 원인이 되며, 이로 인해 사회는 막대한 손실을 감당해야 합니다. 결국 사회 전체가 혼란과 부자연스러운 문제들에 직면하게 됩니다. 어찌하여 이것이 개인의 사적 영역으로만 그칠 수 있겠습니까? 배우자의 외도를 비롯한 모든 성적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히 공적인 문제입니다.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며
하나님께서는 성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함께 경각심을 가져야 할 공적 문제임을 명확히 전하고 계십니다.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너희는 내 법도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8:3)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출애굽 여정 중 시내 산 아래에서 이 말씀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430년 동안 성 윤리가 존재하지 않다시피 한 이집트에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에 "간음하지 말라"고 명확히 기록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오랜 세월 성 윤리가 문란한 환경에서 살다 보면 무엇이 죄이고 무엇이 일상인지 분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정착할 가나안 땅 역시 성윤리가 부재한 곳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의 풍속도, 가나안의 풍속도 결단코 따르지 말라고 엄중히 명하고 계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처음 제시하시는 기준이 아닙니다. 창조 때부터 에덴동산에서 가정을 세우실 때부터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가정을 이루는 것을 명확히 규정하셨습니다. 이 가정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피조물이 마땅히 행해야 할 본분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벗어나는 모든 행위는 죄라는 것을 다시금 명확히 인지시키고 계시는 것입니다.
나는 여호와이니라
"각 사람은 자기의 살붙이를 가까이하여 그의 하체를 범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8:6)
하나님께서는 근친상간을 엄히 금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율법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고 명시하셨습니다. 동성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레위기 18:22)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옛날부터 동성애를 가증한 일로 규정하셨습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세상 사람들은 이를 지극히 개인적 영역으로 간주하며, 누구도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사적 영역에 개입하지 않으려 했고, 법률적으로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문제가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가 함께 경각심을 가져야 할 공적 영역임을 분명히 아셨습니다. 성 문제는 반드시 상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동성애든 근친상간이든 외도와 간음이든, 이 모든 문제는 사회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고 누군가에게는 인격적 살해와 같은 상처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보시고 율법으로 금하신 것입니다.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시며 경고하십니다.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레위기 18:24-25)
하나님께서 가나안 일곱 족속을 쫓아내신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명확히 밝히셨습니다. 그 땅이 그들을 토해냈는데, 이제 너희가 정착할 그 땅에서 어찌 동일한 행위를 할 수 있겠느냐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반복하여 강조하십니다.
"너희가 전에 있던 그 땅 주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가 있기 전 주민을 토함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 (레위기 18:27-28)
'그 땅이 너희를 토한다'는 표현을 두 번이나 반복하신 것은 그만큼 중요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핵심적인 메시지를 반복을 통해 강조하십니다.
오늘날 세상의 풍조는 어떠합니까? 개인의 은밀한 생활을 국가나 누구도 재단하거나 간섭할 수 없다고 학교에서부터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가정의 자녀들과 교회의 다음세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세상 풍조를 따르지 말며 하나님의 법을 따르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땅이 그들을 토해낼 것입니다. 땅이 주민을 토해낸다는 것은 농사가 잘 되지 않고, 열심히 일해도 수고에 합당한 열매를 얻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면, 우리가 먼저 깨어서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할 것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성 문제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문제입니다. 성 문제는 반드시 상대가 있고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를 공적 영역의 문제로 규정하시고 율법으로 엄히 금하셨습니다. 이는 누군가에게는 인격적 살해와 같은 상처를 주는 심각한 사회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세상 풍속이 아닌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야 합니다. 이집트나 가나안의 풍속을 따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지켜야 합니다. 창조 때부터 정하신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가정이라는 원칙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셋째,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깨어서 자녀들과 다음세대에게 세상 풍조가 아닌 하나님의 법을 따르도록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그들이 이 땅에서 복된 삶을 살아가는 기초가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 자녀들과 이 땅의 젊은 세대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