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2장

성경
레위기

스스로 구별하여

레위기 22장

자유의지 통제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자율성과 자유의지를 부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율성과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나님의 동산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인간은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하였고, 죄로 인해 더러워진 자유의지 때문에 에덴에서 죄를 짓고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자유의지는 통제받아야 하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유의지를 적절히 통제하시기 위해 율법을 주셨습니다. 율법 안에 있을 때 자유의지는 오히려 안전한 것이 될 수 있었고, 통제받을 때 자유의지를 통해서도 인간은 율법 안에서 온전한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가르치고 전수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을 세워두셨고, 그 중에 핵심적 역할을 한 존재가 바로 제사장들이었습니다. 제사장의 의무와 사명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율법 전수, 곧 말씀을 증거하고 전하며 가르치는 사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사장은 누가 통제하고 제사장은 누가 가르치느냐 하는 것입니다. 제사장의 가르침을 받고 통제를 받는 사람들은 제사장의 눈 때문에라도 말씀을 들은 대로, 배운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었으나, 제사장은 스스로 자기를 돌아보는 것 외에는 자기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성물에 대하여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의 제사장은 스스로 자기를 구별하고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라고 명하고 계십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이 내게 드리는 그 성물에 대하여 스스로 구별하여 내 성호를 욕되게 함이 없게 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22:2)

이스라엘 자손이 내게 드리는 그 성물로 인하여 스스로 구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올 때 빈손으로 나오는 법은 결코 없었습니다. 소제를 드릴 때도 화덕에 구운 것이나 철판에 부친 것이나 냄비에 삶은 것을 가지고 나와서 제사장의 몫으로 따로 떼어 구별하여 드렸습니다.

짐승을 잡아서 드릴 때도 번제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제사는 내장과 기름은 따로 태워서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그 중에 제사장의 것을 따로 구별하여 드렸습니다. 가슴살을 따로 드리고 오른쪽 뒷다리를 떼어서 "이것은 제사장의 몫입니다" 하고 따로 드렸습니다. 이것이 제사장이 백성들에게 받는 응당한 그들의 몫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제사장들이 백성들이 드린 거룩한 선물을 받아서 먹고 누릴 만한 자격이 있는가를 하나님께서는 문제 삼으셨습니다. 과연 너희 제사장들이 이것을 받아서 먹고 살며 누릴 만한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너희 자신을 구별해 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일반 백성들 같으면 제사장이 그들의 삶을 통제하고 살피며 율법에 합당한지 그렇지 않은지,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를 정해줄 터인데, 제사장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오히려 "스스로 너희는 자기를 검열하고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에게 이르라 누구든지 내 자손 중에 대대로 그의 몸이 부정하면서도 이스라엘 자손이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성물에 가까이 하는 자는 내 앞에서 끊어지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22:3)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내 앞에서 끊어지리라"는 말씀을 단호히 하시면서까지 제사장의 성결과 거룩함을 담보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스스로 구별하라

오늘 이 말씀은 사실 우리에게 적용시켜보면 목회자에게 우선 적용됩니다. 목회자의 생활은 성도들이 구별하여 드린 헌금으로 영위됩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이 거룩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구별하여 드리는 헌금으로 그들의 삶을 유지하고 살아가는데, 과연 목회자의 삶이 구별된 삶인가를 누가 통제하겠습니까? 누가 목회자를 통제하고 누가 목회자의 삶에 와서 직접적으로 입을 댈 수 있겠습니까?

사실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 자기를 구별하고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며 거룩하고 정결하게 살아가도록 자신을 하나님 앞에 복종시켜야 하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이라는 뜻입니다.

동시에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도들이 구별하여 드린 헌금을 사용하는 중직들이 있습니다. 교회 장로님들, 안수집사님, 권사님들이 성도들이 드린 헌금을 집행하는 집행권자의 자리에 서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린 헌금, 거룩하게 드린 헌물, 성물을 집행하는 자리에 서 있는 자도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거룩하게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과연 이렇게 집행해도 되는지, 이렇게 하나님께 구별해 드린 헌금을 함부로 사용해도 되는지 열 번 기도하고 스무 번 엎드려 하나님께 묻고 또 물어서, 이 율법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이고 우리 모든 공동체를 살리는 것인데 이 율법에 저촉되지 않는 것인지 살피고 또 돌아보라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일러두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목회자와 중직들에게 많은 권리를 허락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옛날 구약의 제사장들에게 얼마나 많은 권리를 주셨습니까? 노동하지 않아도,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권리를 주셨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라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엄중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 그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고 특별히 세우신 하나님의 제사장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하나님의 불로 분향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분향하다가 하나님의 불에 타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렇게 심판하신 이유는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지 않았고, 그들을 통제할 수 있는 이는 하나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를 멸시하는 자들이었고, 그들은 블레셋과의 전쟁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함부로 가지고 나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자들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목숨을 빼앗아 가심으로 그들을 심판하셨습니다.

만약 목회자와 중직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스스로 자신을 구별하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구별하라"는 이 말씀은 "만약 너희가 스스로 구별하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손댈 수밖에 없고 내가 너희를 심판할 수밖에 없다"는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스스로 자신을 구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는 자들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기에 더욱 스스로를 엄격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목회자든 중직이든 하나님의 성물을 다루는 자들은 항상 자신을 돌아보며 거룩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 받은 권리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권위와 권리를 주신 만큼, 그에 상응하는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노동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면 그에 합당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기억해야 합니다. 스스로 구별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직접 심판하실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나답과 아비후, 홉니와 비느하스의 경우가 우리에게 경고가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말씀의 의미를 분명히 깨닫고, 하나님께 받은 중직의 의미를 더욱 무겁게 여기며, 하나님 앞에 스스로 구별하여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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