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4장

성경
레위기

등잔불

레위기 24장

일타강사의 지혜

입시를 앞둔 수험생은 좋은 강사를 찾습니다. 좋은 강사를 찾으면 그 강사에게 가서 듣거나 온라인으로 수강하거나 어쨌든 강사를 통해서 자신의 실력과 성적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좋은 강사를 일타강사라고 부릅니다.

그들의 공통점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은 최신 경향을 꿰뚫고 있고 학생들 눈높이에서 가르치며, 문제를 풀어갈 때 그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문제 해결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마치 일타강사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다시 정리해서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킨 이후에 그들을 일단 시내산 아래까지 데려다 놓으셨습니다. 시내산 아래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러 가지를 주시고 많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선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이집트에서는 430년 동안 하나님의 백성이었지만 율법대로, 말씀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는 긍휼히 여기시고 "이제 너희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내가 준 이 10가지는 반드시 분명히 지키라" 하시면서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과 만나는 장소인 성막을 짓게 하시고 성막의 규례와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레위기 법전과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율법을 받는 이스라엘 백성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한순간에 너무 많은 것들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기억하고 마음에 새겼으나, 처음부터 지금까지 너무 많은 말씀을 주셨기 때문에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 어떤 것이 우선순위인지 마음속에 헷갈리기 시작하고 생각나지 않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레위기 말미에 가면서 중요한 것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십니다.

항상 등잔불을

오늘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핵심적인 내용을 다시 한번 짚어주고 계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불을 켜기 위하여 감람을 쪄서 낸 순결한 기름을 네게로 가져오게 하여 계속해서 등잔불을 켜둘지며 아론은 회막 안 증거궤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지니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레 24:2-3)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에 가기 위해서 우선 성막 뜰을 밟습니다. 성막 뜰에서 가장 먼저 그들은 번제단을 만납니다. 하나님 앞에 나올 때 죄가 있는 자는 짐승을 가지고 나와서 번제단에서 잡아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속죄함을 받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성소와 지성소가 있습니다.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 1년에 단 한 번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한 대속죄일에 지성소에서 하나님 앞에 대표의 자격으로 나아갑니다.

성소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필요한데,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등잔불을 항상 켜둘지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등잔불을 켜고 불을 정리하는 사명, 이 역할을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위탁하셨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여러 번 말씀하신 것인데, 오늘 이 본문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반복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소에 들어오면 그들은 항상 켜둔 등잔불을 만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등잔불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 등잔불은 빛, 곧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 천지만물을 지으실 때 가장 먼저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빛 이전의 이 세상은 흑암이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소에 들어오기 전에 세상에서 살 때를 의미합니다. 그들이 세상에서 살 때 세상은 온통 흑암천지였습니다.

해와 달과 별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죄악 세상 가운데 살고 있었기 때문에 세상은 온통 흑암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소에 들어오면 빛, 곧 하나님을 만나고 흑암에서 빛으로 자신의 인생이 바뀌어집니다.

오늘날 이 세상에서 사는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죄악이 지배하고 공중의 권세 잡은 사탄이 지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전에 나오면, 하나님께 나오면 어둠은 물러가고 빛이 우리의 영혼과 육체를 감쌉니다.

빛 가운데, 빛 가운데로 들어오면 우리 가운데 죄악이 드러납니다. 어둠 속에 있을 때 얼룩은 드러나지 않으나 빛으로 나오면 우리 몸속에, 또 우리 내면에, 우리의 외면에 붙어있는 얼룩과 죄악이 드러나는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어떤 죄악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오면 아름다운 우리의 내면이 아니라 추악한 우리의 내면이 나타나고,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회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빛은 죄를 드러내는 역할뿐만 아니라 환하게 앞날을 비추어 줍니다. 어둠 속에 있을 때는 길을 잃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동서남북을 분간할 수 없으나, 빛은 우리에게 나아갈 바를 분명히 제대로 알려주고 깨닫게 해줍니다. 동서남북이 어디인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훌륭하고 아름다운 빛을 밝히는 역할을 제사장들에게 위탁하셨습니다.

진설병의 떡

또한 성소에 또 한 가지 있어야 할 중요한 것을 말씀하십니다.

"너는 고운 가루를 가져다가 떡 12개를 굽되 각 덩이를 십분의 이 에바로 하여 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고 너는 또 정결한 유향을 그 각 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 것이며 안식일마다 이 떡을 여호와 앞에 항상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 (레 24:5-8)

성소에 항상 있어야 할 또 한 가지가 진설병의 떡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떡을 고운 가루로 만들고 떡을 진설하는 일을 제사장의 일로 규정하셨습니다. 성도들이 성소에 들어올 때마다 진설병 떡을 만납니다. 이 떡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도, 세상에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지식도 허무하고 권력도 허망한 것입니다. 영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가진 지식이 하나님의 지혜 앞에서 어떻게 그 지식을 자랑하고 뽐낼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아무리 많은 물질을 가졌다 할지라도, 어떤 권세와 권력을 가졌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자랑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자는 영원히 충만하고 기쁨이 넘칩니다. 말씀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세상이 주는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그러므로 성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충만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진설병은 한 번 진설해 두면 한 달씩 두 달씩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매주마다, 매 안식일마다 새로운 떡을 준비하고 새로운 떡을 여기에 올려두어야 합니다. 이 역할을 제사장이 감당해야 합니다.

이 말은 제사장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말씀을 준비해서 성소에 오는 사람에게 말씀을 먹이고 가르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빛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오늘날 목회자와 중직들은 빛 자체는 아니나 빛, 곧 하나님을 밝히고 알려주는 역할을 감당하는 자들입니다. 성도들에게, 이제 막 하나님을 믿은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아름다운 길을 깨닫게 하고 빛을 환하게 비춰주며 빛, 곧 하나님께로 길을 인도해주는 역할을 목회자와 중직들이 해야 합니다.

둘째,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목회자와 먼저 믿은 우리들은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성도들에게 먹이고 가르치고 연구하는 자가 바로 목회자요, 중직들이요, 먼저 믿은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빛, 곧 하나님께 인도하는 역할, 말씀을 준비하여 먹이고 가르치는 역할, 이 역할은 오늘 우리의 몫입니다.

셋째, 만인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 옛날 구약 시대에는 레위 자손들이 혈통상 제사장이었지만 예수님 이후로는 만인제사장이 되었습니다. 목회자만이 아니라, 중직만이 아니라, 먼저 믿은 우리들이 이 역할을 모두가 다 공통적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기억하시고, 우리는 과연 빛, 곧 하나님께 사람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나는 말씀을 준비해서 말씀을 나누고 먹이는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시고 부족한 것은 채워가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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