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레위기 26장
복의 열쇠
굳게 닫힌 문을 열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확한 열쇠가 필요합니다. 꼭 맞는 열쇠가 있어야만 그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현대에는 대부분 비밀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번호를 알면 문을 열 수 있고, 생체인식 기술이 적용된 문에 대해서는 얼굴이나 지문이 정확해야 문이 열립니다. 어떤 것이든지 정확하지 않으면, 분명한 열쇠를 갖다 대지 않으면 굳게 닫힌 문은 결코 열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주시려고 하는 복이 가득한 창고를 열기 위해서도 그에 합당한 열쇠가 필요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내가 복을 준비하였는데, 그 복이 가득히 쌓여있는 창고를 열려면 너희에게는 이런 열쇠가 필요하다" 말씀하시고, 하나님께서 그 열쇠까지 이미 준비해서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복이 있는 창고를 여는 열쇠임을 깨닫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말씀대로 살아가기만 하면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복받은 민족으로, 복이 충만한 백성으로 평생토록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역시 인생을 위한 복들을 준비하시고 말씀이라는 열쇠를 주셨으며, 그 열쇠를 가지고 살아가기를 원하시고 꼭 맞는 복의 열쇠를 우리에게 허락해주셨습니다.
우상을 금하심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조각한 것이나 주상을 세우지 말며 너희 땅에 조각한 석상을 세우고 그에게 경배하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 (레 26:1)
우선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지극히 싫어하셨습니다. 얼마나 싫어하셨는가 하면, 십계명 가운데 제1계명과 제2계명이 우상숭배 금지에 관한 율법일 정도로 하나님께서는 우상 자체를 극도로 혐오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지금 출애굽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 시내산에서 이 율법을 받는 이스라엘 백성 그들에게 있어서 우상은 낯선 것이 아니었습니다. 430년 동안 그들은 이집트에서 살았고, 이집트에서 우상은 항상 보는 것이고 늘 섬기는 것이며 너무나도 익숙한 것이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마음에 소원이 있으면 우선 형상부터 만들어두고 그 형상에 엎드려 빌고 절하며 자신의 복을 간구했습니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일상이었습니다. 이런 자들과 함께 430년을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 그들도 역시 우상 자체를 금하는 하나님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상을 만들고 숭배하는 자들을 비난하지만, 사실 우리 속에도 우상숭배의 경향성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습니다. 우상은 눈에 보이는 것 아닙니까? 눈에 보이는 것을 좋아하고 추구하며 따라가는 자들은 누구나 다 그 마음속에 우상숭배를 할 수 있는 가능성과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도 눈에 보이고, 물질도 눈에 보이고, 권력도 보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다 내 눈을 유혹하는 보이는 것들입니다. 우상도 눈에 보이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이라 할지라도 보는 것을 추구하고 보는 것을 따르는 자들은 누구나 그 마음 근저에 우상숭배의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데 자신을 향한 형상을 결단코 만들지 말라 하셨습니다. 우상은 보이는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상은 형상이 있으나 하나님께서는 형상이 없습니다. 형상이 없는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믿고 어떻게 따르며 섬겨야 하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상은 보고 따르는 것이나, 하나님께서는 듣고 따라야 합니다. 여기에 우상과 하나님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러므로 보는 것이 아닌 듣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내 안식일을
"너희는 내 안식일을 지키며 내 성소를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 26:2)
하나님께서는 두 번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복을 여는 열쇠가 안식일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내 안식일"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안식일은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인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안식일"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에는 내가 원하고 내가 기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예배드리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백성들이 아버지 하나님, 창조주를 향하여 예배드리는 것만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없습니다.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예배를 마음을 다해서 드려야 합니다. 복된 성업을 주신 하나님께 기뻐하고 감사하며 우리가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 앞에 예배드릴 때, 그것이 곧 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어서 구체적으로 우상숭배를 하지 않고 안식일에 예배 잘 드리는 자에게 주시는 복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내가 너희에게 철따라 비를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나무는 열매를 맺으리라" (레 26:3-4)
하나님께서 주시려고 하는 복 첫 번째는 철따라 비를 내려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 가나안 땅에는 철따라 비를 내려주는 것이 큰 복입니다. 왜냐하면 그 땅에는 이른 비가 내려야 농사를 지을 수가 있고, 늦은 비가 내려야 농사를 마무리할 수가 있습니다. 농사를 시작할 때는 이른 비, 농사를 끝낼 때는 늦은 비가 와야, 철따라 비가 와야 그들이 먹고 살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잘 준행하고 우상숭배하지 않으며 안식일을 잘 지키는 자에게 "너희들 먹고 사는 문제 걱정 없이 해주겠다. 철따라 비를 내려서 너희에게 지금 이 순간 꼭 필요한 것으로 채우시고 역사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주시는 약속하신 하나님의 복입니다. 우리 인생의 철따라 비를 내린다는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꼭 필요할 때 하나님께서 필요한 만큼 하늘에서 내려주신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일확천금의 부자가 되게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 인생에 필요한 것마다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마치 철따라 비를 내리듯이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 부으시고 필요한 만큼 채우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오늘 우리와 함께하고 계신 줄로 믿습니다.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너희가 누울 때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의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레 26:6)
이렇게 하나님 말씀을 잘 지키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땅에 평화를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평화는 우리에게 강력한 힘이 되고 무기가 됩니다. 왜냐하면 평화가 보장되기만 하면 쓸데없이 무기를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무기 만드는 데 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군대를 만들고 군대를 기르는 데 우리의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 돈으로 자녀를 먹이고 기를 수 있고, 우리 인생을 풍족하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으며, 우리는 부유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평화를 보장해 주신다 하셨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든든하겠습니까?
반대로 우상숭배하는 자들, 하나님의 안식일이 아닌 나의 안식일로 만드는 자들, 그런 자들에게 어찌 평화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물질이 있어도 항상 불안하고, 권력이 있어도 항상 불안하며, 하나님께서 지켜주지 않으니 내가 힘써 지켜야 하고 내가 힘써 돌봐야 하는 것,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닙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듣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 하신 이 말씀은 보는 것보다 듣는 것에 주목하라는 뜻입니다.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듣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러주신 말씀을 잘 따라 행하면 그것이 우리에게 주신 복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둘째, 하나님의 안식일을 온전히 지켜야 합니다. 안식일은 내 안식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안식일입니다. 안식일에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온전한 예배를 온전히 올려드릴 때, 그것이 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셋째, 하나님의 약속된 복을 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철따라 비를 내리시고 평화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평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평화가 우리 인생을 아름답고 풍족하며 평화롭게 만들어 갈 줄로 믿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꼭 기억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려고 하는 복의 창고를 여는 훌륭한 열쇠를 모두 다 가지고 복된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