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3장

성경
민수기

하나님이 저주하지 않으신 자

민수기 23장

강대국의 패러독스

하박국 선지자는 남유다 말기라는 격동의 시대를 살았습니다. 그 당시 남유다는 하나님 앞에 범죄하며 타락의 길을 걸었고, 이로 인해 하나님의 마음을 극도로 아프게 했습니다. 그런데 하박국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악한 나라로 알려진 바벨론이 남유다를 침공하기 위해 북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우리나라는 이렇게 쇠약해지며 점점 하나님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악한 바벨론은 아무리 악한 행동을 일삼아도 왜 저토록 강하고 위세등등합니까? 어떻게 저들이 온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이 될 수 있었습니까?" 하박국의 간절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은 의외였습니다. 바벨론을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사랑하셨기에 유다의 완고함을 고치기 위해 결국 악한 나라 바벨론을 징계의 도구로 사용하실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북한의 권력자도 하나님의 뜻대로 이끌어 가시고 인도해 가시며, 지금도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악한 지도자도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있습니다. 오늘 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것 같은 세상의 권력자들도 하나님의 손에 붙잡힌 바 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모르지만 그들이 하는 모든 악행을 자기 마음대로 행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통해서 역사를 이루어 가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때로는 책망하시고 때로는 심판해 가고 계십니다.

저주받을 자를 축복하신 하나님

발람은 참된 하나님의 선지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금전을 탐하며 복채를 받고 사람을 축복하거나 저주하는 직업적 점쟁이에 불과했습니다. 모압왕 발락은 자신의 영토를 통과하는 이스라엘 대군을 저주하기 위해 발람에게 거액의 대가를 지불하고 그를 초청했습니다.

발람은 하나님의 엄중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나귀에게 책망을 받는 수치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모압 땅까지 와서 이스라엘을 저주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여기 제단 일곱을 쌓고 거기 수송아지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준비하소서 하매" (민 23:1)

그러나 이때 전혀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발람에게 당신의 거룩한 말씀을 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발람에게 임하시는지라 발람이 아뢰되 내가 일곱 제단을 쌓고 각 제단에 수송아지와 숫양을 드렸나이다 여호와께서 발람의 입에 말씀을 주시며 이르시되 발락에게 돌아가서 이렇게 말할지니라" (민 23:4-5)

하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이며 탐욕스러운 점쟁이인 발람의 입에까지도 당신의 거룩한 말씀을 넣어주셨습니다. 그 말씀의 내용은 놀랍게도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축복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저주하지 않으신 자를 내가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으신 자를 내가 어찌 꾸짖으랴" (민 23:8)

발람은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했을 것입니다. "나는 거액의 대가를 받고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왔는데, 하나님께서 저주하지 않으신 자를 내가 어찌 저주할 수 있겠는가?" 결국 그는 자신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이스라엘을 마음껏 축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예상치 못한 결과에 모압왕 발락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거액을 지불하고 발람을 초청한 목적이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것이었는데, 정반대로 축복을 퍼부으니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발락의 격렬한 분노에 직면한 발람은 다시 한 번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를 완전히 사로잡아 버리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발람에게 임하사 그의 입에 말씀을 주시며 이르시되 발락에게로 돌아가서 이렇게 말할지니라" (민 23:16)
"발람이 예언하여 이르되 발락이여 일어나 들을지어다 십볼의 아들이여 내게 자세히 들으라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그가 주신 복을 내가 돌이키지 못하리라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중에 있도다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의 힘이 들소와 같도다" (민 23:18-22)

하나님께서는 발람의 입술에 인간이 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축복을 담아주셨습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온 천하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절대 주권으로 다스리고 계십니다. 발람이 결코 선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돈을 좋아했고 복채를 받고 어떤 사람을 축복하기도 하고 저주하기도 하는 전형적인 점쟁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용하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모압을 책망하시며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정복을 도우셨습니다. 당시 모압은 굉장히 강한 나라였습니다. 또한 발람은 그 당시 그 지역에서 잘 알려진 유명한 점쟁이였습니다. 강한 나라 모압이 유명한 점쟁이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려고 하는데 저주가 통하지 않았습니다. 이 소문이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에 있는 여리고성을 비롯한 48개 성읍에 퍼져나갔습니다. 실제로 요단강을 건너고 여리고성문 앞에 이르자 여리고성은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셋째, 우리가 하나님 말씀 앞에 사로잡혀 있으면 어떤 악한 세력도 우리를 함부로 저주할 수 없습니다. 어떤 악한 자들도 우리를 함부로 침범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강하게 보호하시는 보호막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온종일 주의 날개 그늘 아래 거하시는 하나님의 자녀,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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