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5장

성경
민수기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라

민수기 25장

때를 분별하는 지혜

지혜로운 사람이 가져야 할 여러 가지 자격 조건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것이 시기와 때를 분별하는 능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에게 자연 만물의 창조를 통해서 시기와 때를 분별하게 해 주셨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면 일터로 나가고 해가 지면 일터에서 돌아와 가족과 함께 하다가 잠자리에 들며, 봄이 되면 씨를 뿌리고 가을이 되면 추수하고 수확하는, 그런 자연만물의 계절 순환과 법칙과 해가 뜨고 지는 것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때를 분별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시기 분별은 너무나 명확해서 우리 눈에 확실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영적으로 예민하게 분별하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시기와 때가 있습니다.

가야 할 때인지 멈춰야 할 때인지, 이 일을 해야 할 때인지 아니면 하지 말고 기다려야 할 때인지, 내가 목소리를 내고 소리를 높여야 할 때인지 아니면 끝까지 기다리고 참아야 할 때인지, 이것을 분별하기란 우리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실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내 욕망과 하나님의 때가 부딪힐 때, 내 욕망에 눈이 가려져서 하나님의 때가 오염될 때, 그때는 나의 욕심과 욕망을 걷어내지 않으면 하나님의 때를 정확하게 분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시기와 때를 분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이유는 그것을 분별하지 않고 자기 시간, 자기 때를 주장하면 오늘 우리가 읽은 하나님 말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심판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구름기둥을 무시한 백성들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민 25:1)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말씀은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라는 "머무르다"는 표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머물렀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지금 이 자리는 아직까지 요단 동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가서 요단 서쪽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훨씬 이전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요단강을 건너지도 않았는데, 요단 서쪽 가나안 땅에 발이 닿지도 않았는데 그들은 임의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맺은 언약을 어기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름 기둥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구름 기둥이 멈추면 너희도 멈추고 구름 기둥이 움직이면 너희도 움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구름기둥이 멈추었다는 말씀이 없는데도 그들은 시팀에 머물러 버렸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시기를 분별하지 못하는 그 시작이었습니다.

왜 멈추었을까요? 여인들 때문이었습니다. 아리따운 여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유혹했습니다. 거기서 그 유혹을 참지 못하고 넘어가서 멈춰버렸습니다. 거기서부터 모압 여인들과의 음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일어난 것입니까? 모압왕 발락의 계략이었습니다. 모압왕 발락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해달라고 발람을 불러다가 저주를 청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발람의 입을 주장하고 계셔서 발람의 입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할 수가 없었습니다. 첫 번째 시도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모압왕 발락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발람을 통한 저주에는 실패했지만, 이제는 미인계를 사용했습니다. 여인들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스스로 자기들이 자기 발로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죄가 시작되었습니다.

사탄은 이렇게 집요합니다. 사탄이 1~2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발목을 잡고 넘어뜨리려 하며 유혹하고 시험에 들게 합니다. 한 번 승리했다고, 한 번 그 시험을 이겼다고 안심하고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또 다른 종류의, 또 다른 방향의 시험들이 우리 앞에는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야길을 통해서 가나안으로 걸어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그날까지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며,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 시험이 닥쳐올지 모르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지 않으면 이렇게 넘어지기가 쉽습니다.

이들은 모압왕 발락이 쳐놓은 덫에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구름기둥이 멈추지 않았는데도 자기들 임의로 멈추었다가 그만 여인들에게 넘어가서 음행의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 이스라엘 백성을 청함에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민 25:2)

어이없지 않습니까? 이제 우상 숭배까지 나아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 하나님께서 정말 경멸하시는 것, 그것 때문에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에서 말씀하신 것, 우상 숭배 금지 명령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압의 신들에게 절하고 마는 어이없는 일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우상숭배라는 엄청난 죄까지 가는데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원래 죄라는 것이 이렇게 엄청난 죄, 어마어마한 죄는 한 번에 짓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하게 "나는 멈추었는데 피곤해서 잠깐 쉬었을 뿐인데" 그 멈춤이 음행이 되고 음행은 곧 우상숭배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사무엘하 11장에 보면 다윗이 밧세바와의 잘못된 길을 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첫 시작은 태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때가 이르러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었는데 다윗은 자기 왕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다윗은 항상 이스라엘의 목자로서 백성들보다 먼저 앞서 나가서 전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요압 장군을 보내고 그는 자기 왕궁에 머물러 있다가 늘어지게 잠자고 해질녘에 일어나서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을 본 것입니다. 태만으로 인해서 음행으로, 그 음행이 살인으로 이어진 무서운 죄의 시작은 바로 태만이었습니다.

살인과 음행, 이것이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사탄은 우리의 작은 틈새를 노리고 이렇게 들어오고 결국은 우리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오면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첫 시작에 마음을 내어주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름 기둥이 멈추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멈춤으로 말미암아 음행의 죄와 우상 숭배의 죄를 짓게 되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비느하스의 거룩한 분노

이제 하나님께서 그들의 지휘관들을 죽이라고 명령하십니다.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수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 (민 25:3-4)

이스라엘 진영이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가만히 두고 보지 않으셨습니다. 백성들을 이렇게 만든 백성의 지휘관들을 잡아 그들을 태양을 향하여 목매어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정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눈앞에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그의 형제에게로 온지라" (민 25:6)

이제 버젓이 미디안 여인, 모압 여인을 데리고 자기 막사로 들어갔습니다. 이제 대놓고 음행을 하겠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가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거룩한 분노가 일어났습니다. 그 남자와 그 여자를 한꺼번에 죽였습니다.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 가운데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막사에 들어가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이니 온역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 그 온역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더라" (민 25:7-9)

온역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나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만 사천 명이 죽게 된 이 비극의 시작은 결국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음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름기둥이 멈춰야 할 때 그들은 함께 멈춰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 산에서 구름기둥을 멈춰 세우셨습니다. 그곳에 하나님께서 오랫동안 구름기둥을 세워 놓으신 이유는 십계명의 두 돌판을 주시고 레위기 법전을 주시고 성막을 제작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이 있고 하나님의 때가 있으면 하나님께서는 멈춰 세우기도 하시는 분이고, 움직일 때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가라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때와 시기를 영적으로 예민하게 분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기둥이 멈추지 않았는데도 자기들 임의로 멈춰버렸습니다. 내 욕망과 하나님의 때가 부딪힐 때, 내 욕망에 눈이 가려져서 하나님의 때가 오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멈추라고 할 때 멈추고 움직이라 할 때 움직이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사탄의 집요한 공격을 경계해야 합니다. 사탄은 1~2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한 번 승리했다고 안심하고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또 다른 종류의, 또 다른 방향의 시험들이 우리 앞에는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광야길을 통해 가나안으로 걸어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셋째, 작은 타협이 큰 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순한 멈춤이 음행이 되고 음행은 곧 우상숭배로 이어졌습니다. 원래 죄라는 것은 어마어마한 죄를 한 번에 짓는 것이 아닙니다. 사탄은 우리의 작은 틈새를 노리고 들어와서 결국 우리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오면 나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첫 시작에 마음을 내어주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진정 하나님께서 멈추라고 할 때 멈추고 움직이라 할 때 움직이며, 하나님의 때를 예민하게 분별하여 하나님의 은혜 아래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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