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6장

성경
민수기

두 번째 인구조사

민수기 26장

목적이 다르면 준비도 달라진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목적이 다르면 방향과 준비하는 내용, 마음가짐까지 전부 달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집안 청소를 하더라도 일상적인 청소가 있고 봄 가을에 하는 대청소가 있으며, 입주를 앞둔 입주 청소가 있고 귀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청소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다릅니다.

대청소를 해야 한다면 마음가짐이 달라져야 하고 모든 식구들이 온종일 시간을 내야 하며 청소하는 용구, 기구, 방법까지 전부 새롭게 준비해야 합니다. 일상적인 청소를 하는 마음가짐으로 대청소를 준비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인구조사를 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들이 인구조사를 하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인구 파악이 아닌, 전혀 새로운 목적을 가진 특별한 조사였습니다.

전혀 다른 두 인구조사

민수기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구조사가 두 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민수기 1장에 한 번, 오늘 읽은 민수기 26장에 또 한 번입니다. 별 생각 없이 그냥 읽으면 똑같은 인구조사처럼 보이지만, 그 목적과 내용, 방향이 전혀 다른 두 개의 조사입니다.

첫 번째 인구조사는 시내산 아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때는 너무 급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열 번째 재앙인 장자의 죽음 이후 유월절을 제정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우선 출애굽시키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합지졸로 출애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두가 급한 상황에서 출애굽했습니다. 대열을 갖추지도 못했고 혹시나 있을 적들을 향해서 어떻게 싸워야 할지 방법도 전혀 모르는 채로 그들은 출애굽했습니다.

홍해를 건넌 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내 산 아래까지 인도하셨습니다. 그곳에서 쉬게 하시고 십계명 두 돌판도 주셨으며 레위기 율법과 예배 법전을 주셨고 성막을 만들게 하시어 성막까지 다 짓게 하셨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는 인구조사를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이 민수기 1장에 나오는 첫 번째 인구조사입니다.

첫 번째 인구조사의 목적은 성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세 지파씩 둘러싸서 전진하라, 전진하다가 적을 만나면 20살 이상으로 계수된 자가 이렇게 싸우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를 걸어가야 할 방향과 목적을 가지고 그들을 계수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계수된 자들은 출애굽 1세대들이었습니다. 출애굽 1세대라 함은 열 가지 재앙을 다 보았고 홍해를 건넌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출애굽한 출애굽 1세대들은 광야에서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40년 광야여정 동안 그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습니다.

"모세와 제사장 아론이 시내 광야에서 계수한 이스라엘 자손은 한 사람도 들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반드시 광야에서 죽으리라 하셨음이라 이러므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한 사람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민 26:64-65)

그들이 모두 광야에서 죽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민수기 13장과 14장에 나오는 가데스바네아 사건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각 지파별로 한 명씩 12명의 정탐꾼을 뽑게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가나안 땅을 40일 동안 정탐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돌아와서 하는 정탐보고에서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10명의 정탐꾼들이 하나님을 분노하게 하는 보고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10명의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하여 하나님을 진노하게 했습니다. 그들의 정탐 보고는 그 땅을 악평했습니다. 그 땅 거민들은 크고 강하다고 말하고 자기들은 메뚜기같이 연약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40일을 정탐했으니 하루를 1년으로 쳐서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 방황하다가 다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인구조사에 포함된 자들 중에는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광야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나안 정복을 위한 새로운 계수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두 번째 인구조사를 명하시고 그들에게 인구조사의 목적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의 총수를 그들의 조상의 가문을 따라 조사하되 이스라엘 중에 이십 세 이상으로 능히 전쟁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 하시니" (민 26:2)

지금 여기서 이십 세 이상으로 전쟁에 나갈 모든 자라고 할 때, 여기서 말하는 전쟁은 광야에서 하는 전쟁이 아니라 요단강을 건너서 행할 가나안 땅 정복전쟁을 의미합니다. 이제 출애굽 2세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구조사의 목적은 그들을 조사하고 각 지파별로 전쟁에 나갈 만한 자들의 숫자를 파악함으로써 가나안 땅 정복을 하나님께서 본격적으로 공식적으로 명령하시는 자리입니다.

그렇게 해서 숫자에 계수된 자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에 계수된 자가 육십만 천칠백삼십 명이었더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 명수대로 땅을 나누어 주어 기업을 삼게 하라" (민 26:51-53)

너희들이 이 말씀을 따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말씀을 따라 용감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나안 정복 전쟁을 충실하게 수행하면 너희들에게 가나안 땅을 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공식적으로 그들에게 가나안 정복을 명령하셨습니다.

승리를 위한 두 가지 교훈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두 가지 교훈을 되새기게 하십니다. 이들은 출애굽 2세대들입니다. 자기 조상 부모 세대인 출애굽 1세대의 잘못 두 가지를 지적하시면서 너희들은 가나안 땅 정복전쟁을 수행하면서 혹은 정복전쟁 이후에라도 이 두 가지 교훈을 결단코 잊지 말라, 그러면 너희가 번성하고 모든 일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교훈: 고라일당의 반역

"땅이 그 입을 벌려서 그 무리와 고라를 삼킴에 그들이 죽었고 당시에 불이 이백오십 명을 삼켜 징계가 되게 하였으나" (민 26:10)

고라일당의 반역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분열시켰습니다. 고라일당은 모세의 지도력을 문제 삼았고 아론의 지도력도 문제 삼았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들, 특별히 지휘관들을 포섭해서 정면으로 모세와 아론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이 나와서 그들을 삼키게 하시고 땅이 입을 벌려서 그들을 삼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가나안 땅 정복 전쟁을 하는 출애굽 2세대들에게 고라 일당의 교훈을 상기시키시는 이유는 절대로 분열되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모세의 뒤를 이어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공동체를 인도할 것입니다.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 정복 전쟁을 수행할 때 고라처럼 너희는 절대로 분열되지 말라, 고라일당처럼 분열되면 결코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없고 결국 그것은 너희에게 해로움으로 돌아올 것이다. 결단코 분열되지 말라, 한 사람 한 깃발 아래 공동체가 하나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 교훈은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오늘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도 똑같은 교훈을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가정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야 하고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가정도 성장하고 성숙하며 행복해지고 교회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분열되고 문제가 생기면 분열되는 공동체는 상처만 남습니다. 부부가 갈등하고 부모가 다투고 싸우면 상처는 고스란히 자녀가 받지 않습니까? 교회 공동체의 리더십들이 분열이 되면 교회가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 한 사람의 깃발 아래 말씀으로 너희가 하나가 될 것을 고라일당의 교훈을 일깨우시며 다시 한번 당부하셨습니다.

두 번째 교훈: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을 여호와 앞에 들이다가 죽었더라" (민 26:61)

나답과 아비후는 아론의 첫째 아들, 둘째 아들입니다. 성전에서 하나님께 드릴 불을 다른 불을 가지고 분향하다가 여호와의 불이 나와서 그들이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교훈을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자들에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배드리라는 뜻입니다. 임의로 예배하지 말라, 너희가 원하는 입맛대로 예배 드리지 말라, 너희 편한 대로 예배 드리지 말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너희를 진노하시어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이는 엄중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이 땅을 평안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가나안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립되어야 하는데 그 관계정립의 첫째가 예배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너희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교훈하고 계십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분열되지 않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고라일당의 교훈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분열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가정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야 하고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가정도 성장하고 교회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분열되는 공동체는 상처만 남을 뿐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배드려야 합니다. 나답과 아비후의 교훈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임의로 예배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정립의 첫째가 예배이므로 예배는 우리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셋째, 어떤 강한 적을 만나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 일곱 족속을 만나도, 그들이 크고 강하다 할지라도 분열되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예배로 올바르게 정립되어 있다면 정복하지 못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승리할 수 있는 비결과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 앞에서 이 말씀을 가지고 악한 세상을 향해서, 힘든 삶을 향해서 믿음으로 전진하고 나아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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