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3장

성경
신명기

참과 거짓의 분별

신명기 13장

분별의 복잡성과 어려움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일은 표면적으로는 단순해 보이나 실상은 매우 복잡하며, 쉬워 보이지만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수학의 영역에서는 정확한 계산 절차와 논리적 순서만 준수하면 참과 거짓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잡미묘한 인간관계와 다층적인 현실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는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과업입니다.

우리가 깊이 신뢰하고 의지했던 사람, 진심으로 마음을 바쳐 사랑했던 사람, 존경하며 따랐던 사람이 알고 보니 극악무도한 사기꾼이었다는 충격적 진실이 뒤늦게 드러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 우리는 과연 어떤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됩니까? 배신당했다는 분노나 억울함보다도, 그런 인물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참담한 자괴감과 수치심에 오랫동안 시달리게 됩니다.

"조금만 더 세심하게 관찰했다면 그 사람의 수상한 행동을 눈치챌 수 있었을 텐데... 그 사람의 말을 그토록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 되었는데..." 하지만 그때는 판단력이 흐려져서 믿고 싶었고, 의존하고 싶었고, 따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비참한 상황에 처하고 보니, 그렇게 분별없이 맹종했던 자신이 너무나 어리석고 한심스러워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마음이 듭니다.

거짓 영적 지도자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

"너희 중에 선지자나 꿈꾸는 자가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네게 보이고 그가 네게 말한 그 이적과 기사가 이루어지고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따라 섬기자고 말할지라도" (신 13:1-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짓 선지자들과 꿈을 빙자한 미혹자들, 그리고 온갖 점술가들의 유혹에 결코 넘어가지 말라고 단호히 경고하고 계십니다. 이제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면, 그곳에서 이방 신들을 섬기는 무리들과 마주치게 될 터인데, 그들의 교묘한 유혹에 미혹되지 말고 그들의 길을 좇지 말라고 엄중히 명령하십니다.

여기서 언급하는 선지자들과 꿈꾸는 자들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는 일곱 족속들이 숭배하는 우상들의 거짓 대변자들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들 역시 상당한 수준의 이적과 기사를 행할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미리 선포한 예언들이 실제로 성취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면서 말씀을 전개해 나가십니다.

공중 권세를 장악한 사탄을 섬기는 자들과 그 악한 영의 지배 아래 있는 자들도 일정한 범위에서 초자연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미래의 일들을 예견할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닥칠 사건들을 정확하게 예고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솔직하게 인정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따르거나 의지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단언하십니다.

현대 사회에도 만연한 영적 위험

이러한 경고는 결코 고대 가나안 일곱 족속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점술가들과 각종 이방 종교의 신봉자들이 얼마나 성행하고 있습니까?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고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 문명의 21세기를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점집 문턱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 때문입니다.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 가정에 산적한 복잡한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 얽히고설킨 이 난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할지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점쟁이들을 찾아갑니다. 그러면 그들은 거액의 돈을 요구합니다. 사람들은 큰 돈을 들고 가서 미래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애씁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언하는 미래가 암울하고 절망적일 때는 어떻게 합니까? 비싼 부적을 구매하라고 유혹하고, 액운을 떨치기 위해 값비싼 굿을 해야 한다고 부추깁니다. 이러한 일들이 현재 우리 주변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냉혹한 현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에 정착하면 무엇보다 먼저 그 땅에 있는 모든 우상을 완전히 파괴하고 철거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 후에 그 거짓 신들을 섬기는 무리들과는 일체 가까이 하지 말며,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지 결코 믿지 말라고 엄중히 당부하셨습니다.

영적 시험과 극단적 처벌의 명령

"너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 하사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 (신 13:3)
"그런 선지자나 꿈꾸는 자는 죽이라 이는 그가 너희로 하여금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며 종 되었던 집에서 속량하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하게 하려 하며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행하라 명령하신 도에서 너를 꾀어내려고 말하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신 13:5)

하나님께서는 더 나아가 극단적이고 단호한 조치까지 명령하십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깊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이들에게도 상당한 능력이 있고, 미래를 예견할 수 있으며,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하셨는데, 과연 무슨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완전히 제거하고 죽이라고까지 극단적인 명령을 내리시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이처럼 강경하고 무자비한 조치를 명령하시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분리시키고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도 분명한 초자연적 능력이 있는 상황에서, 만약 우리의 시선과 관심이 오직 능력의 외적 현상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하나님의 능력과 이들의 능력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고 착각하기 매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고, 사탄을 섬기는 이들도 우리에게 경이로운 능력을 과시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능력은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우리에게 나타나는 반면, 이들의 능력은 거액의 돈만 가져다주면 즉석에서 능력을 과시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들을 섬기고 의지하는 것이 우리에게 더 실질적이고 유익하지 않겠느냐고 사람들은 계산합니다. 그러나 바로 여기에 심각하고 치명적인 영적 분별력의 오류가 숨어 있습니다.

변화시키는 능력과 착취하는 능력의 본질적 차이

하나님께서는 우리 내면의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변화를 일으키시는 분이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마음 깊은 곳까지 침투하셔서 우리의 성품과 삶의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키시는 거룩하고 전능한 능력이십니다. 반면에 점술가들과 점쟁이들, 그리고 거짓 선지자들은 우리의 변화를 전혀 요구하지도 원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우리가 변화되면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되고 성숙하면 그들의 수입원이 완전히 차단되고 생계 수단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악한 본성과 타락한 성품을 철저히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닮은 백성으로 새롭게 빚어가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임재하시는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목적도 우리가 내적으로 완전히 변화되어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비록 현재 우리가 연약하고 미약하며 부족할지라도,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통해 영적으로 견고해지고 강건해져서, 죄악과 맞서 싸워 승리할 수 있는 영적 역량과 담대함을 갖추기를 소망하시는 것—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고 기대하시는 바입니다.

그러나 공중 권세를 장악한 사탄은 정반대의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자신들의 영구적인 노예로 예속시키고 지배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변화되고 성숙하여 영적으로 각성하면 그들의 수입과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빌립보 점치는 여종 사건의 심층적 교훈

사도 바울이 빌립보 성에서 경험한 사건이 이러한 진리를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곳에서 바울은 악한 귀신에게 완전히 사로잡힌 점치는 여종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유해 주었습니다.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자신의 소중한 종이 귀신의 무서운 속박에서 해방되었으니 그 주인이 진심으로 기뻐하며 깊이 감사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예상과 정반대였습니다. 오히려 그 주인은 격분하여 바울과 실라를 관가에 고발하고 법정에 세웠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이었습니까? 바로 자신의 핵심적인 수입원이 하루아침에 완전히 차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귀신 들린 여종을 전면에 내세워 점술업을 운영하며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는데, 여종에게서 악령이 완전히 떠나자 더 이상 점을 칠 수 없게 되어 자신의 사업 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진 것에 분노하여 바울과 실라를 법정에 고발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악한 영들이 일관되게 행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며 본질적 특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해방시키시지만, 악한 사탄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변화를 철저히 방해하고 가로막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영적 분별력을 상실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오직 능력의 외적 현상과 즉각적 효과에만 관심과 시선을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참되고 궁극적인 능력, 하나님의 진정으로 위대하고 영원한 능력은 바로 우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참사랑과 거짓 사랑의 명확한 구별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정하고 완전한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두 가지 상반된 차원을 모두 포괄하는 완전무결한 사랑입니다. 한편으로는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은 따뜻하고 포용적이며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죄악에 깊이 빠져 허우적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끝없이 품어 안으시며, 수차례 반복되는 허물과 실수를 한없이 참고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 사랑의 또 다른 측면은 우리를 호되고 준엄한 매로 징계하시고 엄중하며 신랄하게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잘못된 길로 완고하고 고집스럽게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깊은 사랑에서 우러나는 징계의 매를 들어 우리를 치시고, 어떤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우리를 올바른 길로 되돌아오게 하시는 진정하고 완전한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반면 공중 권세를 장악한 사탄은 전혀 다른 방식과 목적으로 접근합니다. 사탄은 오직 그들의 탐욕스러운 욕망만 충족시켜주면 아무리 끔찍하고 잔혹한 일이라도 서슴지 않고 요구합니다. 심지어 우리의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자녀를 제물로 바치라고 요구하는 극악무도하고 비인간적인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탄의 본질적이고 변하지 않는 실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진실되고 깊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때로는 아픈 사랑의 회초리를 드시기도 하지만, 사탄은 그런 참된 사랑의 징계나 교육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습니다. 오직 물질적 공물만 풍족하게 가져다주고 그들의 끝없는 욕망만 만족시켜주면,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줄 것처럼 달콤하고 감미롭게 유혹하는 교활하고 간사한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예리한 영적 분별력을 통해 진정한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나 따르고자 하는 영적 지도자가 과연 우리의 근본적이고 전인적인 변화를 진심으로 갈망하고 추구하는 분인지, 아니면 단순히 우리의 주머니와 물질적 이익만을 탐하고 노리는 분인지 예리하고 냉철하게 분별해야 합니다. 세상은 언제나 우리의 재물과 마음을 탐하고 이용하려 하지만,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런 비열하고 속된 방식으로는 결코 접근하지 않으십니다.

둘째, 참사랑과 거짓 사랑을 명확하고 정확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때로는 우리에게 아프지만 유익한 사랑의 회초리를 드시는 진실하고 완전한 사랑입니다. 우리의 궁극적이고 영원한 유익을 위해 때로는 엄중히 책망하고 호되게 징계하시기도 합니다. 반면 사탄의 감미롭고 달콤한 유혹과 거짓되고 공허한 약속들은 결국 우리를 파멸과 절망의 깊은 구렁텅이로 이끄는 위험한 함정이요 덫입니다.

셋째, 능력의 본질과 궁극적 목적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영적으로 성장시키며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으로 점진적으로 빚어가는 성화의 능력입니다. 반면 사탄의 능력은 우리를 영원한 노예로 만들어 무자비하게 착취하고 결국에는 완전히 파괴하는 멸망의 능력입니다. 외적이고 가시적인 현상에만 현혹되고 매혹되지 말고, 그 능력의 근본적 성격과 궁극적 목적을 반드시 분별해야 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에게는 날카롭고 예리한 영적 분별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은 반드시 이러한 분별력을 갖추고, 그 분별력으로 세상의 악과 선을 정확하고 명확하게 가려내야 합니다. 사람을 만날 때도, 교회를 선택하고 결정할 때도, 영적 지도자를 따르고 섬길 때도 우리에게는 이러한 철저하고 정확한 분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진실되고 완전하게 사랑하고 계시다는 확고하고 변함없는 믿음과, 우리의 근본적이고 전인적인 변화를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는 깊은 깨달음과 확신을 마음 깊이 새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리하고 정확한 영적 분별력을 충분히 갖추고 악하고 험한 세상에서 승리하며 당당하게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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