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7장

성경
신명기

영적 기본기

신명기 27장

기본기가 가진 놀라운 힘

기본을 지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축구나 야구와 같은 운동 경기에서 지도자들이 선수를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이 바로 기본기가 얼마나 탄탄한가 하는 것입니다. 기본기가 잘 갖춰진 선수를 키우고 선택하며, 그런 선수를 스카우트하려고 노력합니다.

지도자들이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발전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기본기가 무너져 있는 선수는 아무리 가르치고 열심히 키우려 해도 성장과 발전의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또한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는 회복 속도가 놀랍도록 빠릅니다. 흔들릴 때마다 다시 그 견고한 기본으로 돌아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체력입니다. 기초체력이 잘 갖춰져 있으면 면역력이 강해지고, 쉽게 피로하거나 지치지 않아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영적인 신앙생활도 이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은 예배이며, 예배의 기본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신앙생활의 기본을 제대로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성실하게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갈 때 우리의 영적 생활에는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강조하신 기본의 중요성

오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신앙생활의 기본에 관한 중요한 말씀을 들려주고 계십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명령을 너희는 다 지킬지니라" (신 27:1)

여기서 주목할 점은 '명령'이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강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권고'나 '제안'의 차원이 아닙니다. '명령'이라는 강한 어조를 여러 번 반복하시는 이유는 바로 이 말씀이 그만큼 중요하고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엄중히 명령하시는 것은 "너희는 반드시 이 말씀을 지켜야 한다"는 절대적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하나님께서 이토록 강하게 '명령'이라는 표현을 반복하고 계실까요?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 (신 27:2)

"요단을 건너 그 땅에 들어가는 날에"라는 표현은 단순히 요단강을 건넌다는 지리적 의미만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요단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하고 차지하는 그 역사적이고 결정적인 순간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바로 그 승리의 날이 이르면 너희는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발라 준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돌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고 하셨을까요?

"요단을 건넌 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위에 기록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네가 들어가기를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하리라" (신 27:3)

바로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돌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는 이유는 그 위에 하나님의 율법의 모든 말씀을 또렷하게 기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말씀 중심의 삶

하나님께서 이처럼 명령하신 데에는 분명하고 깊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이제 가나안 땅에서의 새로운 삶이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상징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보여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한 후 그들이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겠습니까? 당연히 성대한 잔치를 벌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들 조상들의 때부터 시작된 긴 여정, 출애굽 1세대와 2세대에 걸친 긴 역사, 40년간의 혹독한 광야 생활, 그리고 마침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의 7족속을 물리치고 약속의 땅을 완전히 차지한 것입니다.

이런 대업을 성취한 후에는 누구라도 성대한 잔치를 벌이고, 마음껏 기뻐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승리의 기쁨에 흠뻑 취하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연스러운 축하와 기념보다도 훨씬 더 우선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 그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돌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며 그 위에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왜 이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할까요? 바로 그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땅에서의 잔치나 축하나 기념보다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말씀 중심의 삶입니다. "앞으로 가나안 땅에서 살아갈 너희 삶의 절대적 중심은 바로 나의 말씀이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후세대들을 올바르게 교육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종이에 글을 쓸 수 있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견고한 돌에 하나님의 말씀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기록해 두면 후세대들이 그 돌비들을 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배우며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후세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실하고 체계적으로 교육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삶을 잘 지켜 행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가나안 땅에서의 생활 기본이 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예배

"또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 곧 돌단을 쌓되 그것에 쇠 연장을 대지 말지니라 너는 다듬지 않은 돌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을 쌓고 그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릴 것이며 또 화목제를 드리고 거기서 먹으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 (신 27:5-7)

그다음은 예배에 대한 말씀입니다. 돌단을 쌓으라는 말은 예배드리라는 말인데,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돌단을 쌓을 때 쇠 연장을 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연석 그대로 돌단을 쌓고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리고 화목제를 드리고 예배하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돌단을 쌓으라는 말씀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왜 이것을 다듬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까?

이것은 레위기 예배 법전에 보면 소제의 원리를 기억하면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제물에 하나님이 넣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이 두 가지입니다. 누룩과 꿀을 넣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소제물에 누룩을 넣어서 누룩으로 인하여 소제물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하지 말고, 꿀을 넣어서 달지 않은 것을 달게 만들지 말라. 이 말은 예배는 있는 모습 그대로 나오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배 드릴 때 치장하지 말고 포장하지 말고 없는데 있는 것처럼 또 모르는데 아는 것처럼 하지 말고 너희 모습 그대로 예배 자리로 나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소제의 정신인데, 역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예배 드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배 드릴 때에도 너희는 마음 다해서 몸을 다해서 있는 모습 그대로 연약하면 연약한 대로 그리고 부서졌으면 부서진 대로 그대로 나아오라는 말씀입니다.

영적 기본의 힘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영적 생활의 핵심은 바로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진실한 예배입니다.

가나안을 정복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마도 세상 모든 것을 다 이룬 듯한 기분에 취해 있었을 것입니다. 마치 공중을 날아다니는 것처럼,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들뜬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성취했다!"

사람은 누구나 목표를 달성하고 원하던 성공을 이루고 나면 그 성취감에 쉽게 도취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순간에 영적인 기본기가 흔들리고 무너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런 위험을 아시고 경고하셨습니다. "너희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어떤 자리에 있든지 상관없이, 말씀과 예배라는 영적 기본 생활을 절대로 무너뜨리지 말라. 이 두 가지를 붙잡고 살아가라."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온갖 희로애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때로는 인생의 절정과도 같은 꼭대기에 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깊은 골짜기 같은 밑바닥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크고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우쭐해지기도 하고, 크고 작은 실패에 좌절하고 낙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인생의 부침과 변화를 뛰어넘어 우리가 반드시 붙들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라는 두 가지 영적 기본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이 어떠한 모습이든지 상관없이, 말씀을 지키고 예배를 지키는 자들을 선한 길로 인도하시며 하나님의 진정한 백성으로 인정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처럼 영적 기본기를 가지고 시작하는 오늘 하루가 하나님 안에서 복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영적 기본기가 신앙생활의 생명선입니다. 운동선수에게 기본기가 성장과 회복의 핵심이듯이, 신앙생활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라는 두 기둥을 굳건히 세우는 것입니다.

둘째, 성공의 순간일수록 기본을 더욱 중시해야 합니다. 가나안 정복이라는 역사적 대업을 성취한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축하잔치보다 말씀 기록과 예배를 우선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성공에 도취되어 영적 기본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진실한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다듬지 않은 자연석으로 제단을 쌓으라는 명령처럼, 우리는 인위적으로 치장하거나 포장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온종일 하나님 안에서 말씀과 예배라는 영적 기본을 굳건히 지키며, 주님의 사랑받는 참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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