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3장

성경
이사야

너는 내 것이라

이사야 43장

소유의 의미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운동부 학생들을 지도하는 감독과 코치들에게는 크게 두 가지 지도 방향이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이 맡은 운동부 전체가 단단하고 강한 팀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모든 선수들이 적재적소에서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서, 경기에 임할 때마다 승리를 거두고 궁극적으로는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무장시키는 동시에 육체적으로도 강인하게 단련시켜야 합니다.

둘째는 팀 전체의 역량이 제한적일 경우, 선수들 중 특별한 재능을 보유한 몇 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장차 국가대표나 프로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접근 방식 모두에서 감독과 코치들은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합니다. 이처럼 헌신적으로 지도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내가 만든 팀'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그들을 세심하게 지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어떤 사유로 인해 그 지도자가 팀을 떠나게 된다면, 더 이상 지도할 이유도 명분도, 그들을 강하게 훈련시킬 동기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결국 '내 팀', '내 선수들'이라는 소속감과 책임감이 모든 헌신의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동일한 원리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시고 때로는 연단과 훈련을 허락하시는 이유도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시다면, 우리를 완전히 방치하신다면,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개입하실 이유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고 때로는 책망을 허락하시며, 때로는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시련을 허락하시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구속의 대가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하나님의 말씀에는 이러한 하나님의 깊은 마음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이사야서 40장부터 66장까지는 바벨론 포로에 관한 예언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너희는 훗날 반드시 바벨론이라는 나라의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실로 두려운 예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이런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너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포로가 되는 것은 나라가 망하는 것이지, 내가 너희를 떠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할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며 담대하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남유다 백성들에게 주신 위로의 메시지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의 말씀이 시작됩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사야 43:1)

하나님께서는 유다백성들을 향해 "내 것이라"고 단언하셨습니다. 매우 강력한 어조로 "너는 나의 소유"라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선언하신 근거가 무엇입니까? 바로 "내가 너를 구속하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구속하다"라는 표현에 사용된 히브리어는 "가알(גאל)"입니다. 이는 "기업을 무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가 바로 "고엘(גואל)"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대 이스라엘 율법의 고엘 제도가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고엘 제도는 다른 표현으로 '기업 무르기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제도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어떤 사람이 극심한 가난으로 인해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토지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친족 중 경제적 능력이 있는 가까운 친척이 그 토지를 되사서 원래 소유주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원래 율법에 따르면 토지는 매매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어떤 남자가 후사를 두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 과부만 남겨진 경우, 가장 가까운 친족이 그 여인을 아내로 맞아 자녀를 낳되, 그 자녀는 자신의 후손이 아닌 죽은 자의 후사로 기록하며, 자신의 유산까지도 그 아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제도입니다.

사실 이는 순전히 타인을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토지를 되사주든 후사를 세워주든 모든 비용은 자신이 부담해야 했고, 자녀를 낳아 기른다 해도 자신의 후손이 되지 못하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고엘제도의 핵심입니다.

고엘제도는 무엇인가를 되찾아오기 위해 자신의 것을 대가로 지불하는 제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대가로 얻어오는 것이 자신에게는 전혀 유익이 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 제도를 시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바로 이 고엘제도를 하나님께서 친히 실행하신 것입니다. "내가 너를 구속하였다"는 것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을 되찾아오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무엇을 대가로 지불하셨습니까? 바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주신 것입니다. 가장 소중한 독생자를 희생시키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되찾아오셨습니다. 이처럼 가장 값진 대가를 치르고 되찾아오신 하나님의 백성들이기에 "내 것이라"고 강력하게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불변의 보호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사야 43:2)

이 약속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큰 대가를 지불하여 되찾아오신 백성을, 사탄마귀의 권세에서 독생자까지 희생시키며 구속해 오신 자녀들을 불과 물의 시련 속에 홀로 방치하시겠습니까?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이 닥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당연히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셔서 안전하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처럼 값진 희생으로 찾아오신 자녀들을, 그토록 큰 대가를 치르고 얻으신 소중한 백성을 하나님께서 그냥 방치하실 리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의 근거입니다.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네 속전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 (이사야 43:3)

애굽이 아깝겠습니까? 구스와 스바가 아깝겠습니까? 하나님의 백성들은 애굽이나 구스와 스바 같은 거대한 나라들, 금은보석이 풍부한 그런 나라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귀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제기할 수 있는 의문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소중히 여기시는 당신의 백성을 어찌하여 바벨론 포로의 고난을 당하게 하셨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연단을 통해 당신의 것으로 온전히 만들어 사용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소중히 여기시고 구속하여 당신의 소유로 삼으신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숭배하며 우상 앞에 무릎을 꿇는 모습을 어떻게 눈을 뜨고 지켜보시겠습니까? 바로 당신의 것이기 때문에, 그토록 큰 희생을 치르고 찾아오신 소중한 자녀들이 우상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을 하나님은 결코 용납하실 수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고난의 풀무불을 통해 당신의 백성들을 연단시키십니다. 당신의 자녀들을 훈련시켜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세우시고 온전케 만들어가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을 바벨론 포로로 보내신 이유입니다.

만약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믿음생활을 하고 예배생활을 충실히 하며 정직과 공의, 정의와 공의를 올바르게 실천했다면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징계를 통해서라도, 연단을 통해서라도, 바벨론의 채찍을 통해서라도 그들을 다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사용하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여 우리를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는지를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곁길로 빠지거나 잘못된 길로 갈 때 하나님은 결코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다시 올바른 자리로 이끌어주시기 위해 권면을 주시고 연단을 허락하시며, 온전한 믿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만의 방법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연단 가운데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는 불 가운데를 지나고 물 가운데를 지날 때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그 고난이 우리를 완전히 삼키지는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이 연단을 통해서 우리는 빛나는 보석처럼 하나님 앞에 새롭게 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 "너는 내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언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가장 소중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시키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우리를 구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고엘 제도의 원리처럼 하나님께서 당신의 가장 귀한 것을 내어주시고 우리를 되찾아오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물 가운데와 불 가운데를 지날 때에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그토록 큰 희생을 치르고 찾아오신 자녀들을 하나님께서 방치하실 리 없습니다. 어떠한 시련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낼 수 없습니다.

셋째, 연단은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훈련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잘못된 길로 갈 때 하나님은 가만히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바벨론 포로와 같은 시련을 통해서라도 우리를 다시 올바른 자리로 이끌어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세워주십니다. 이 모든 과정은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허락되는 사랑의 징계입니다.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외의 다른 것들이 우상이 되지 않도록 늘 경계하며,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는 온전한 믿음의 자녀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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