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1장

성경
이사야

다시 원점에서

이사야 51장

복잡함 속에서 찾는 근원

우리가 하는 일이 꼬이고 얽히고 설켜서 힘들어질 때는 복잡하게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말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만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계속 더 복잡한 일만 생겨납니다.

거듭되는 실패와 낙심, 절망 가운데 있는 자들이 갑자기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그 옛날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떠올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향 산천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던 모습이 그리워서 고향을 찾아가는 이유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사랑하고 자신의 근원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그보다 더 근본적인 근원을 찾습니다. 어머니는 나를 낳아준 육체의 근원이요, 고향 산천은 내가 성장하고 자란 근원이지만, 우리를 지으시고 창조하시고 호흡을 주신 하나님이야말로 우리의 근원 중에 근원이십니다.

복잡한 일이 생기거나 어려운 일이 닥칠 때, 내 인생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갈 수 없는 힘겨운 상황을 경험하게 될 때, 우리는 다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아버지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근원으로 돌아가고 처음을 회복할 수 있으며, 나의 존재 근원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지금 당하고 있는 고난과 어려움은 넉넉히 이길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포로 생활의 절망적 현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장차 포로 생활을 하게 될 그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그들이 훗날 지금처럼 살면 바벨론 포로가 되어 70년 포로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포로생활은 단순히 끌려가서 그곳에서 고생하는 것 이상입니다. 우선 서럽습니다. 나라를 잃은 백성들이 얼마나 서럽고 눈물이 나겠습니까? 포로로 잡아간 그 나라에서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왕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바뀜에 따라 그들의 생명은 파리 목숨처럼 위태롭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절망적인 상황을 살아갈 때 어떻게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십니다.

첫 번째 듣는 말씀: 반석이신 하나님을 기억하라

"의를 따르며 여호와를 찾아 구하는 너희는 내게 들을지어다 너희를 떠낸 반석과 너희를 파낸 우묵한 구덩이를 생각하여 보라" (이사야 51:1)

하나님께서 그런 고통 가운데 포로기에 살고 있는 자들에게 "들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하시는데, "너희를 떠낸 반석을 생각하라"고 하십니다. "너희를 파낸 우묵한 구덩이를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떠낸 반석"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그 반석은 무엇을 의미하며, 그렇게 떠낸 반석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우묵한 구덩이는 무엇을 일컫는 말입니까?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낳은 사라를 생각하여 보라 아브라함이 혼자 있을 때에 내가 그를 부르고 그에게 복을 주어 창성하게 하였느니라" (이사야 51:2)

하나님께서는 그들 유다 백성들의 육체의 근원을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올라가고 올라가 조상을 찾아보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까지 올라갑니다. 그들을 낳은, 그들의 육체 근원이 된 이가 아브라함과 사라입니다.

"너희가 지금 고통당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너희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사라를 생각해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지금 포로기를 겪고 있는 자들과 유사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셨습니다. 그들이 하란을 거쳐 가나안 땅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부르실 때 말씀하신 것이 있습니다. "내가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 내가 너를 통하여 큰 복을 주겠다. 너는 복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갔습니다.

말씀 하나만 붙들고 갔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돈을 보여주고 따라오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땅을 보여주고 따라오라고 하신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고 따라오라고 하셨고, 아브라함은 말씀을 따라갔습니다.

75세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은 175세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무려 100년 동안을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부르셔서 가나안 땅에 왔는데, 부르신 하나님과 함께하는 100년이 그들의 삶에 정말 행복한 시간만 있었겠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기근이 있었습니다. 이집트에 갔다가 아내를 빼앗길 뻔한 위기도 있었습니다. 조카 롯이 믿음을 잃어버리고 그 가족이 다 어려움을 겪는 일도 아브라함은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족은 가나안 땅에서 믿음 생활을 성실하게 하며 100년을 잘 견디고 버텨냅니다.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갑니다. 이방의 지역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그들이 겪는 고통은 아브라함이 겪었던 선구자의 고통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쩌면 아브라함의 고통이 훨씬 더 힘들었고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이 그 고통을 견딜 수 있었던 힘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내게 들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너희가 고통당하고 어려움을 겪느냐? 그러면 내게 들을지어다. 너의 존재 근원을 생각해보라"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깊이 살펴봐야 합니다. 과연 떠낸 반석과 그로 인하여 생긴 우묵한 구덩이가 아브라함과 사라만을 가리키는 것입니까? 보다 더 근본적으로 반석은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결국 "너희들이 어려움을 겪고 힘들 때는 너를 낳고 너를 기르고 너를 창조하고 지으신 존재 근원인 하나님을 생각해보라"는 말씀입니다. 육체의 근원은 아브라함과 사라이지만, 생명의 근원, 보다 더 근본적인 원천은 바로 "나 하나님, 너의 반석이 아니냐? 어려울 때 너는 하나님의 자손임을, 하나님의 백성임을 생각해보라. 그러면 견딜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움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입니까? 살다 보면 쉬운 일만 있습니까? 당연히 어려운 일, 힘든 일들이 두 가지 세 가지 중첩되어서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 모를 때가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습니까?

그때마다 우리는 나를 창조하신 존재 근원인 반석이신 하나님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하나님께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내게 들을지어다"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 듣는 말씀: 율법이 나에게서 나온다

"내 백성이여 내게 주의하라 내 나라여 내게 귀를 기울이라 이는 율법이 내게서부터 나갈 것임이라 내가 내 공의를 만민의 빛으로 세우리라" (이사야 51:4)

하나님께서 또 "내게 들을지어다" 두 번째 말씀하셨습니다. 어려울 때, 곤란 가운데 있을 때, 바벨론 포로를 살아갈 때, "너희는 원점으로 돌아와서 또다시 내게 들어라"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내게 들어야 할 이유는 "율법이 내게서 나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은 곧 말씀입니다. 지금 유다 백성들은 나라를 잃었습니다. 그들을 법적으로 보호해 줄 나라가 이제는 없습니다. 왕도 없습니다. 그들을 지켜주고 보호해 줄 군대도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나라와 군대가 없어도 "내게 듣고, 율법이 너를 지키고 율법이 너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힘들 때, 어려울 때, 하나님께 나와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 살아있는 생명의 말씀이 우리의 존재를 일으켜 세웁니다. 내 손을 잡아서 그 말씀이 이끌고 가 줍니다. 그러면 그 말씀을 따라가면 우리는 막다른 골목에서 다시 헤어나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려움을 겪는 유다백성들, 포로기에 있는 자들에게도 "내게 들어라. 율법이 내게서 나온다" 말씀하셨습니다.

세 번째 듣는 말씀: 비방을 두려워하지 말라

"의를 아는 자들아 마음에 내 율법이 있는 백성들아 너희는 내게 들으라 사람의 비방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의 비방에 놀라지 말라" (이사야 51:7)

이제 세 번째 "내게 들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제는 "내게 들으라"는 말씀 앞에 "율법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들어라. 율법이 내게서 나온다" 4절에서 말씀하셨고, 이제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듣고 율법이 마음에 있는 자들입니다. 율법이 마음에 있다고 해서 계속해서 듣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또 들어야 합니다.

율법이 마음에 있는 자들은 계속해서 그 말씀을 듣고 또 들어야 합니다. 들어야 할 이유가 이 세상에 나를 비방하는 자들, 악으로 무장된 자들을 견디고 이겨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70년 포로기를 살아가는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되었다 하더라도 바벨론 포로로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매번, 매 순간,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또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악한 자들의 비방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말씀으로 힘을 얻고 위로받고 그 말씀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구원받고 거듭난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계속 말씀을 들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세상이 악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우리는 한순간도 견뎌내고 이겨낼 수 없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말씀을 듣고 말씀으로 무장합니다.

결론

오늘 이사야 51장 말씀은 "내게 들을지어다"를 3번이나 반복합니다.

첫째,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는 원점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나를 창조하신 존재의 근원인 반석이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나와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말씀 하나만 붙들고 100년을 견디고 이겨낸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이 우리를 지키고 보호해 줍니다. 나라도 없고 왕도 없고 군대도 없는 포로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방패가 되고 우리의 힘이 됩니다. 살아있는 생명의 말씀이 우리를 일으켜 세우고 막다른 골목에서 길을 열어줍니다.

셋째, 말씀이 마음에 있는 자들도 계속해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세상의 비방과 악한 자들의 공격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한 번 들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듣고 또 들어야 합니다.

복잡한 일이 있을 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내가 풀 수 없는 일이 있을 때, 그때 원점으로 돌아와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 나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들으면 그 말씀이 나를 깨닫게 하고, 그 말씀이 나를 무장시키고, 우리를 승리로 이끌어 줄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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