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2장

성경
이사야

깰지어다 깰지어다

이사야 52장

육체와 영혼의 관계

사람은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육체가 먼저냐 아니면 영혼이 우선하느냐 하는 논쟁을 벌이곤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순서를 보면 흙으로 인간의 육체를 먼저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육체가 먼저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육체로만은 사람이 움직이거나 행동하거나 사고하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가 되고, 하나님을 기억하고 인지하는 존재가 되며,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는 존재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의 영혼이 있어야 그 영혼이 육체를 이끌고 갑니다. 우리 마음에 열정이 없으면 몸이 따라가지 않습니다.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는데 어떻게 몸이 함께 움직이고 그 길을 걸어갈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몸이 움직인다는 것은 마음이 함께 한다는 것이요, 내 영혼이 이미 감동을 받고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영혼 각성 촉구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에게 영혼의 각성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너희들이 이렇게 살면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포로의 기간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시는 시간이 아니라 각성시키고 깨닫게 하고 돌이키고 회개하게 하시는 기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기간을 잘 견뎌내면 70년 포로기가 끝나면 반드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70년 포로기가 지나는 동안 거기 있는 유다 백성들이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포로의 굴레에 사로잡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영혼이 그곳에서 잠들어 버리고 병들어 버리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해방시켜 주려 해도 해방시켜 줄 수가 없습니다.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네 힘을 낼지어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여 네 아름다운 옷을 입을지어다 이제부터는 할례받지 아니한 자와 부정한 자가 다시는 네게로 들어옴이 없을 것임이라" (이사야 52:1)

하나님께서는 "깰지어다 깰지어다" 말씀하시면서 영혼이 깨어 있어야 하는 각성을 요청하십니다. 영혼이 깨어있지 않으면 준비되지 않으면, 유다 백성들이 해방되어서 포로에서 귀환하는 그날에 일어나 가라 해도 갈 수 있는 자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영혼이 먼저 깨어있고 각성해야 그 다음 정치적인 해방을 준비하고 맞이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 교훈: 일제강점기와 해방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36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1945년 8월 15일에 우리나라가 해방되었는데, 그 해방의 이유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연합군이 일본을 이겼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이 결정적으로 일본에 핵무기를 투하하고 일본이 항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용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일제 36년의 기간 동안 우리 민족은 그 누구도 일본 제국주의에 완전히 굴복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매국노도 있었고 나라를 팔아먹은 인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이 저항하고 투쟁했습니다. 의병이 일어났고 직접 싸우기도 했습니다. 각자 국민들이 자기 맡은 자리에서 일본에 예속되지 않겠다고 우리말 사전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만주까지 건너가서 사관학교를 세웠고, 상하이에는 우리나라 민족들이 임시정부도 세웠습니다. 36년 동안 아주 길고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은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정신이 살아 있었습니다. 이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민족의 독립을 이루어 낸 것이 아니겠습니까?

만약 민족의 정신이 살아있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의 노예가 되어도 상관없다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연합군의 승리도 일본에 핵무기가 떨어진 것도 우리를 해방시키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의 영혼이 깨어야 하고 너의 정신이 똑바로 서야 너희 민족이 해방될 수 있고 너희가 포로에서 돌아올 수 있다"고 각성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스스로 일어나는 의지

"너는 티끌을 떨어버릴지어다 예루살렘이여 일어나 앉을지어다 사로잡힌 딸 시온이여 네 목의 줄을 스스로 풀지어다" (이사야 52:2)

티끌을 털어버리고 일어나 앉고 목에 목줄을 스스로 푸는 것은 누가 해줄 수 없습니다. 너희 스스로 해보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정치적으로 너희가 무장투쟁을 해서 한번 싸워보라는 말이 아닙니다. 너희를 붙잡고 있는 패배주의에서 스스로 일어나서 목줄을 끊어버리고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볼 결심을 해보라는 뜻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고레스왕의 칙령으로 그들이 해방되어서 그들이 자기 민족으로 귀환할 때, 그때 영원한 기쁨을 가지고 영적인 승리자가 되어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에게 해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역에서 보는 의지의 중요성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3년의 공생애 활동을 하실 때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앞에 나와서 병 고침을 받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님께 나온 사람들은 다 고침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옵니다. 나병환자들은 주님 앞에 나오면 안 되는 자들이었습니다. 나병환자들은 진 밖에 살아야 하고 격리되고 유리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나오면 돌에 맞아 죽을 각오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주님 앞에 나와서 "살려 달라고, 고쳐 달라"고 말합니다.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나를 살려달라"고 합니다. 주님은 그들의 간절함을 보시고 목숨을 건 그들의 간절함과 기도를 보시고 손을 내밀어 나병 환자에게 대시고 치유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찾아가신 베데스다 못가의 38년 된 병자에게 주님께서 질문하신 것이 무엇입니까? "네가 낫고자 하느냐?" 의지를 물어보신 것이 아닙니까?

티끌을 떨어버리고 일어나 앉고 내 목에 목줄을 스스로 푸는 자, 그런 의지를 가진 자들에게 우리 주님은 치유의 능력을 허락해 주십니다. 드러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는 주님의 은혜도 필요 없고 사랑도 필요 없고 나는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겠다"고 하는 자들, 그들은 예수님 시절에 수많은 병자들이 있어도 그들 중에 누구도 고침받지 못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주변 사람들이라도 열정이 있어서 그들을 떠메고 나와야 합니다. 중풍병자 친구들이 들것에 실어서 예수님께 메고 나와서 고침을 받습니다. 귀신 들린 딸을 둔 수로보니게 여인은 그 딸을 위해서 간절하게 우리 주님께 간구해서 고침을 받습니다.

결국 우리 스스로 일어나야 합니다. 내 문제가 있으면 우리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나와서 엎드려 구하고 기도하고, 발버둥치고 살려달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시고 회복시켜 주실 줄로 믿습니다.

영적 각성의 촉구

오늘 우리가 여러 가지 문제들 가운데 살지 않습니까? 내 인생을 잠들게 하고 혹은 병들게 하고, 지금껏 살아온 나의 삶의 모든 문제들을 다 가지고 그 문제 위에 또 문제가 얹어져서 나를 힘겹게 하고 무너지게 하는 것, 거기에 치여 살지 말고 눌려 살지 말고 내 영의 각성을 먼저 해야 합니다.

"깰지어다 깰지어다" 말씀하시는 그 주님의 음성을 듣고 내 영이 먼저 깨어서 하나님 앞에 스스로 일어나서 나와야 합니다. 그러면 그 위에 주님의 은혜가 더해질 줄로 믿습니다.

해방의 때와 준비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들을지어다 네 파수꾼들의 소리로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일제히 노래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실 때에 그들의 눈이 마주 보게 됨이로다" (이사야 52:7-8)

좋은 소식, 복된 소식을 가져옵니다. 파수꾼들이 봅니다. 하나님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십니다. 이 말씀은 이제 멸망당한 예루살렘, 이제는 성전이 불타고 나라가 망한 시온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오는 좋은 소식을 파수꾼들이 보았다는 말씀입니다.

즉 이 말씀은 이제 70년 포로기가 끝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가 되었으니 이제 너희도 해방을 준비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70년 포로기가 반드시 끝나게 하시고 하나님이 먼저 해방을 준비하고 계시는데, 그들의 영혼이 깨어 있지 않으면, 일어나 스스로 목줄을 풀지 않으면, 하나님이 해방을 선포하셔도 하나님의 영광이 먼저 그 자리에 임해도 돌아올 수가 없을 것이 아닙니까?

"너희는 떠날지어다 떠날지어다 거기서 나오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지어다 그 가운데서 나올지어다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들이여 스스로 정결하게 할지어다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행하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희 뒤에서 호위하시리니 너희가 황급히 나오지 아니하며 도망하듯 행하지 아니하리라" (이사야 52:11-12)

"떠날지어다 떠날지어다" 말씀하셨습니다. 떠나라고, 이제는 다 준비되었으니 일어나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라고, 이제는 그곳에 가서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라고 하는데,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황급히 나오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앞에서 가시고 뒤에서 호위하시리니 너희는 황급히 나오지 말라. 즉 하나님이 떠나라 할 때 하나님의 타이밍에 맞춰서 일할 수 있는 자들은 미리 준비된 자들입니다.

결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말씀하시고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첫째, 우리의 영혼이 먼저 깨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해방을 준비하셔도 우리의 영혼이 잠들어 있고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으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깰지어다 깰지어다" 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우리 영혼이 반응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 스스로 일어나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티끌을 털어버리고 일어나 앉고 목의 줄을 스스로 푸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시지만 우리의 의지와 결단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때에 준비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로 준비되어 있고 내 영혼이 준비되어 있고 마음이 준비되어 있다면, 하나님께서 즉각 "한번 해보자" 하실 때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손을 잡고 일어나 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이 우리의 영적 각성을 촉구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준비되어 있지 않고 드러누워 있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주님과 함께 주의 길을 동행하고 걸어가는 깨어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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