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죽으심 부활 그리고 승리
이사야 53장
인생의 진정한 감독
드라마나 영화는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집니다. 여러 등장인물이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갈등이 생기고, 그 갈등은 위기를 고조시켜 절정에 이른 후 결말을 맞이합니다. 그 결말이 독자들과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결말이 신통치 않다면 그 작가나 감독의 작품은 외면받을 것이지만, 결말이 공감을 이끌어낸다면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것입니다. 이처럼 감독의 역할은 결말을 지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리에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인생의 마지막을 끝낼 수 있는 분, 내 인생을 지으시고 창조하시고 지금껏 이끌어 오시며 우리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 하실 분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마지막 결론을 알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 우리 자신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내 인생의 마지막을 알 수 없고 우리 인생의 결말을 알 길이 없는데, 어떻게 우리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고, 내 인생을 내가 책임진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를 알고자 한다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이끌어 가셨는지를 보면 됩니다. 그분의 삶이 우리 인생의 예표가 됩니다. 오늘 본문 이사야 53장은 메시아가 이 땅에 오셔서 이루신 일,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통해 하신 일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메시아 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셔서 고난당하셨지만 고난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 고난은 죽음으로 이어졌고, 그 죽음마저도 끝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셔서 부활의 기쁨과 영광을 얻게 하시고, 부활 이후에 영광과 승리를 주셨습니다. 즉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승리의 영광,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에게 주신 하나님의 최종 결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면 고난당하고 죽을지라도, 그 이후에 다시 부활의 영광과 승리의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이 그 승리의 영광과 기쁨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이사야 53:2)
예수 그리스도의 외모와 출신을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그분이 태어나신 곳은 갈릴리 나사렛이고, 그곳에서 자라시며 성장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로마의 고관대작의 아들로 태어나지 않으셨습니다. 그의 부모는 요셉과 마리아, 가난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볼 때 풍채도 별로이고 흠모할 만한 것이 없어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고난과 죽음에서 부활과 승리로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이사야 53:3-4)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3년 동안 숱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물리적인 고난뿐 아니라 심리적인 고난도 겪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사랑했던 제자들에게 큰 배신을 두 번이나 당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제자 유다는 은 30에 예수님을 팔아버렸고,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며 도망갔습니다.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즉 얼굴을 돌렸다는 말입니다. 늘 가까이 지내며 항상 함께 했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부인하고 배반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형을 받고 십자가에 달릴 때 사람들은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 질렀는데, 그 군중들은 바로 예수님께 병 고침을 받기 위해 줄 섰던 사람들이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소리 높여 외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심리적 고난 외에도 우리 주님은 육체적으로도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매 맞고 옷 벗김을 당하고 수치를 당하며 결국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으며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이사야 53:7-8)
이사야 선지자는 그가 살아있는 자의 땅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는 우리 주님의 죽으심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고 결국 숨이 끊어져 죽으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영광도, 병 고침의 기적도, 말씀의 능력도 이제 십자가에서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죽음이 마지막 종착지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주님을 죽음으로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이사야 53:9)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는 주님의 부활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부자는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천국을 소유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즉 천국을 소유한 자들과 함께 영원한 영생복락을 누리며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 거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믿음의 조상들인 아브라함이나 모세나 엘리야와 함께 우리 주님이 영원한 부활의 기쁨과 영광을 누리며 사신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영원한 천국을 소유한 부자들과 함께 있는 것으로 승화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들과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들과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이사야 53:12)
"강한 자들과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한다"는 전리품을 나누는 것을 상징적으로 의미합니다. 전리품은 승리한 이후에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사망 권세와 싸워 이기시고 악한 사탄 마귀의 권세와 싸워 이기셔서 이제 승리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사야 53장은 우리 주님의 생애를 완벽하게 네 단계로 설명합니다. 고난, 죽으심, 부활, 승리의 기쁨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우리 주님의 영광을 보면 우리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가 명확해집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주님의 제자들입니다. 예수님 안에 있고 예수의 보혈의 권세 아래 살며 그분의 십자가의 능력과 권능을 붙잡고 살면, 우리가 이 땅에서 고난받고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사람들이 "너는 망했다" 할지라도, 그 죽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이후에 영원한 부활의 기쁨과 승리의 영광이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이 말씀은 그 당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듣고 있던 유다 백성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다 해도 끝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죽으셨다고 해서 끝이 아닌 것처럼, 나라가 망해도 끝이 아니며,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면 부활의 영광과 승리의 기쁨이 항상 함께 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으로 그들에게 힘과 은혜와 능력을 주었습니다.
결론
오늘 이 세상을 분투하며 고난 가운데 살고 있는 우리 주의 백성들은 예수님의 삶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이 고난으로 끝나셨습니까?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그것으로 무력하게 끝나셨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처럼 부활이 있었고, 탈취하는 것을 나누는 승리의 영광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런 그리스도 안에 거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주 안에 있고 예수의 십자가 보혈의 권세 아래 있으면, 고난은 결코 고난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활과 승리의 기쁨이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고난과 고통 가운데 있고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인생의 벼랑 끝에 몰렸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주 안에 있는 우리에게는 다시 부활의 영광과 승리의 기쁨이 허락될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와 그 권세를 가지고 오늘도 영광 가운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