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 가정의 민낯
창세기 19장
겉모습과 속모습의 차이
살림을 꼼꼼하게 하는 어머니가 야채나 채소, 과일을 고르는 것과 살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아버지가 과일이나 야채를 고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어머니가 과일이나 야채를 고를 때는 꼼꼼히 살펴서 상한 것, 병든 것, 무른 것, 시든 것을 다 골라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 좋은 것, 포장이 잘 되어 있는 것을 그냥 덥석 가지고 옵니다. 집에 와서 다 열어보면 그제서야 과대포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건이나 혹은 사람이라도 속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겉모습만 보아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특히 사람이 그렇습니다. 겉 껍데기는 멀쩡하고 괜찮게 사는 것 같은데,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그 모습도 괜찮아 보이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속속들이 문제가 있는 사람 혹은 그런 가정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겉모습만 보지 않으시고 속마음을 보시고 심념과 우리 마음과 생각하는 것까지 다 알고 계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시각에서 기록된 책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 사람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생각과 그들의 형편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민낯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은 롯 가정의 민낯을, 속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겉으로 볼 때는 롯 가정은 부유한 가정입니다. 괜찮은 가정입니다. 롯의 아내가 있고 두 딸이 있습니다. 두 딸은 결혼할 남편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정의 속모습, 성경이 보여주는 적나라한 모습은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롯의 선택과 하나님의 경고
롯은 아브라함을 떠나서 소돔 땅에 정착합니다. 농사가 잘 되고 목축이 잘 되는 땅을 찾아 소돔 땅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1차 경고를 하십니다. 그 땅은 죄악이 관영한 땅이니 떠나라는 경고를 하셨습니다. 왕들의 전쟁에 휘말렸습니다. 아브라함이 집에서 기른 군사 318명을 데리고 가서 롯을 구출하고 그의 가족을 구출했으며 재산까지 다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의 경고였습니다. 그 땅에 살지 말라는 경고였습니다. 하지만 롯은 무시합니다. 다시 소돔 땅에 갔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그 땅이 죄악이 관영하였으니 그 땅을 심판하겠다 하시고 두 천사들을 보냅니다. 하나님과 두 천사가 아브라함의 집에 왔다가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를 듣고 계시고 두 천사가 롯 가정을, 소돔 땅을 방문합니다.
롯의 환대와 가정의 문제
두 천사를 맞이하는 롯의 모습을 봅시다.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밤을 새우리라 롯이 간청함에 그제서야 돌이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 (창세기 19:1-3)
롯이 나그네를 맞이하는 모습은 아브라함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간청했습니다. 달려가서 강권합니다. 거리에서 밤을 새우겠다는 두 분을 강권해서 자기 집까지 모셔드립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에 롯의 아내도 보이지 않고 롯의 종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정의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은 나그네를 모셔드렸고 아브라함은 송아지를 잡고 사라는 떡을 반죽해서 급하게 떡을 만들고 종들은 송아지 요리를 해서 온 가정이 혼연일체 되어서 나그네를 환대했습니다. 하지만 롯 가정은 아내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종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가정은 일치가 일어나지 않는 가정입니다. 나그네를 대접하는데도 일치가 일어나지 않는데 영적인 일치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돈이 아무리 많으면 무엇합니까? 물질을 쫓아서 목축하기 위해서 농사짓기 위해서 소돔 땅으로 떠났는데 나그네를 대접하는데 누룩이 들어가 있지 않은 무교병을 내어놓는 이 과정에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아무리 물질이 많아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그 물질은 다 헛되고 헛된 것이 될 것입니다.
소돔 성의 악과 롯의 대응
두 사람의 나그네가 롯의 집에 들어갔다는 소문을 소돔 땅의 불량배들이 듣습니다. 그들이 한밤중에 롯의 집을 찾아옵니다.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창세기 19:5)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는 성적인 관계를 맺겠다는 뜻입니다. 동성애가 소돔 성에 아주 많이 퍼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그들은 그런 상황에서 불량배들이 찾아와서 두 남자를 끌어내라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이들을 대하는 롯의 태도입니다.
"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 내게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하건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내리니 너희 눈에 좋을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라" (창세기 19:7-8)
딸 가진 아버지가 할 소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 말이 진심이었든지 아니면 진심이 아니었든지를 불문하고 아버지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이 있고 살지 못할 곳이 있습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아무리 내가 안락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이라 하더라도 주변 환경이 이런 곳이면 이곳을 즉시 떠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런데 롯은 목축을 위해서 농사를 위해서 소돔에 왔고 그 땅 사람들이 악한 사람이건 그 땅 사람들이 동성애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사람이건 그것은 별로 그에게는 고려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두 딸들을 길렀습니다. 환경이 이러한데 어떻게 영적인 생활이 가능하겠습니까? 사람들이 이러한데 어떻게 그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롯 가정은 이런 상황에서 이런 환경에서 서서히 병들어가고 서서히 영성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영적 영향력의 부재
두 천사가 말합니다. 이 성이 곧 멸망할 것이다. 이 성의 악이 하늘에 달했으니 하나님께서 이 땅을 심판하려고 우리를 보내셨다. 너의 가까운 가족들, 일가친지들이 있으면 모두 다 성 밖으로 이끌어내라고 했습니다.
롯은 딸과 결혼 예정인 두 사위를 찾아갑니다. 사위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사위들의 반응을 보십시오.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창세기 19:14)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이것은 사위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롯의 잘못입니다. 롯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고 아브라함의 조카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으로,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애굽에서 다시 가나안으로 온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삼촌에게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하나의 영향력도 행하지 못했습니다. 말씀의 영향력, 하나님 말씀에 대한 두려움, 하나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삶으로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위들은 하나님의 심판 계획을 들었을 때 농담으로 여깁니다. 이것은 그들의 탓이 아니라 전적으로 롯과 그의 아내, 그 딸들의 탓입니다.
그 가정이 소돔 땅에서 의인 10명을 만들지 못한 것은 그들의 탓입니다. 롯과 그의 아내, 두 딸들만 하더라도 네 식구입니다. 결혼 예정인 사위들만 하더라도 합하면 6명입니다. 두 사위와 그들의 가정까지만 하면 10명은 금방 채울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성에 의인 10명을 채우지 못해서 성 전체가 불타고 망하는 일은 모두가 다 롯의 문제입니다. 영적인 영향력이 하나도 없었던 롯 가정의 문제입니다.
가정의 최후
이제 사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겨서 그 성을 떠나지 않습니다. 천사들이 재촉합니다. 롯은 계속해서 망설입니다. 천사들이 롯의 손을 이끌고 그의 가족들을 데리고 성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주의를 줍니다. 피신할 때 결코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성에 미련을 두지 말라는 뜻입니다. 절대 미련을 두지 말고 성 가까운 다른 성으로 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롯의 아내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창세기 19:26)
롯의 아내는 불타고 있는 소돔 성에 미련이 많았습니다. 이 성에서 어떻게 일군 재산인데 그 재산이 다 불타고 집이 불타고 있는 소돔 성을 보면서 그녀는 눈물을 흘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경외감,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하는 마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경고하신 대로 그 여인을 소금 기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롯과 그 두 딸들입니다. 딸들의 행위는 이제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결혼 예정인 남편감들이 죽었습니다. 이제 딸들은 아버지를 성적 대상으로 생각합니다. 아버지를 통해서 후사를 낳으려고 계획했고 그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큰딸이 작은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이 땅에는 없으니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후손을 이어가자 하고 그 밤에 그들이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큰딸이 들어가서 그 아버지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그 아버지는 그 딸이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창세기 19:31-33)
참담하고 참혹한 가정의 모습입니다. 딸들이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라고 말하는데 그 도리가 바로 이런 도리였습니다. 그들이 배운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소돔 땅에서 그들은 악한 것만 보았습니다. 그 땅의 문화가 그 두 딸들에게 들어와서 그들의 생활 습관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온전히 아버지를 통해서 자녀를 낳게 됩니다. 큰딸이 이렇게 하고 그 다음 날은 작은딸이 이렇게 합니다.
이것이 롯 가정의 민낯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환경의 선택이 가정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롯은 물질적 풍요를 위해 소돔 땅을 선택했지만, 그 악한 환경은 결국 가정 전체를 파멸로 이끌었습니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유리한 곳이라도 영적으로 해로운 환경이라면 피해야 합니다.
둘째, 영적 영향력 없는 믿음은 무력합니다. 롯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지만 가족들에게 영적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사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겼다는 것은 롯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물질의 풍요와 부귀를 쫓아 떠난 롯 가정의 비참한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간 아브라함의 가정과 크게 비교됩니다. 성경은 이 가정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우리에게 보여주시므로 반면교사 삼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가정이 비록 손에 잡히는 물질의 권세는 없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 행복하고 평화로운 가정,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삶으로 실천하는 은총의 가정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