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의 원천이신 하나님
창세기 26장
서론: 원천의 중요성
우리나라는 오랜 세월 동안 기술강국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목마다 기술강국이라는 목표는 손에 잡힐 듯 했지만, 아직까지 잘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나라가 이미 기술강국이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의미에서 기술강국은 원천기술을 많이 보유한 나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백신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전 세계를 주도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은 AI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전 세계 산업과 경제를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아직 우리나라는 진정한 기술강국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영적인 삶에서도 신앙인들에게는 원천을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복의 원천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피곤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우리 인생의 근원이 되시는데, 그 하나님을 찾지 못하고 돈 되는 곳,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을 쫓아다니며 찾아다니면 그 인생은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살펴볼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생의 복이 하나님이시며, 그 복의 원천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됨을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이삭의 순종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창 26:1)
아브라함 때 큰 흉년이 든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땅에 이삭 때도 또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이삭은 그곳을 떠나 서남쪽 접경지역인 그랄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가나안 땅에서 가장 서남쪽 접경지역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이집트가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아직 이집트까지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그 접경지역까지 내려간 이삭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창 26:2)
하나님께서는 이삭이 자기 아버지 아브라함이 행한 잘못을 또다시 범하지 않을까 하여 그에게 나타나서 경고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떠나 기근이 찾아왔을 때 이집트로 내려갔습니다. 이집트에서 은금과 육축, 재물은 많이 얻었을지라도 그가 잃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사랑하는 조카 롯과의 관계에서 믿음을 잃었고, 이집트 여인 하갈을 데려왔는데, 하갈은 그 집안의 불행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고, 이스마엘로 인해 그 가정에는 얼마나 많은 분란과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그런 일 때문에 이삭에게 나타나셔서 "너는 이 땅을 지키고 결단코 이집트로 내려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했습니다. 그 땅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을 지켰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와 그의 가정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기근 중에 임한 하나님의 역설적 축복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심으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니" (창 26:12-13)
얼마나 역설적입니까? 온 땅에 기근이 심하게 들었는데, 이삭은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다고 했습니다. 창대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해는 가뭄해였고, 기근이 온 땅을 뒤덮은 해였습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아우성치고 힘들어하는 시기였는데, 이삭은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습니다.
그 비밀을 성경은 "여호와께서 복을 주셨다"고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삭이 특별한 농사 기법을 가져서 그런 것도 아니고, 특별한 목축 기술을 가져서 거부가 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기 때문에 그가 창대하여 부자가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기근이 들지 않았을 때는 그가 거부가 되지 못했는데, 오히려 기근이 찾아왔으나 하나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했을 때 그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 말씀은 복의 원천이 하나님이심을 우리에게 증명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말씀을 붙든다면,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돈 되는 것을 쫓아다니고 사람 많이 모이는 것을 쫓아다니며 영혼을 팔아가고 신앙 양심을 버려가며 그렇게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분이시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잘 섬기고 하나님을 따라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필요한 것, 우리 인생에 꼭 있어야 할 것들을 채우시고 역사해 주심을 이 말씀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삭도 참 놀라웠을 것입니다. 기근이 있는데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그 땅에서 농사했더니 백배나 얻게 하시고 창대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게 하신 하나님을 그는 신뢰했습니다.
복의 원천을 깨달은 자의 넓은 마음
그런데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이삭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부자가 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창 26:14)
블레셋 사람들도 거부가 되었다면 이삭을 시기할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거부가 되는 축복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삭을 시기했습니다. 이삭을 시기하여 이삭과 그의 종들이 판 우물을 메워버리고 빼앗았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그들과 분쟁하지 않았습니다. 몇 번이고 옮겨다녔습니다.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이르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며 이삭이 그 다툼으로 말미암아 그 우물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으며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므로 그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창 26:20-22)
고대시대에 농사짓는 사람들, 목축하는 사람들에게 우물은 생명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지금처럼 기계가 있어서 땅을 파면 우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에는 온전히 노동력으로만 땅을 파야 했는데, 그렇게 어렵게 판 우물을 블레셋 사람들이 여러 번 빼앗아 버렸습니다. 충분히 분쟁할 수 있고 다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삭은 분쟁하지 않고 다투지 않았습니다. 옮겨다녔습니다. 드디어 분쟁이 사라지자 그는 "여호와께서 우리의 지경을 넓게 하실 것이다"라고 말하며 르호봇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사람들과 다투지 않은 이삭의 넓은 마음의 근원이 어디에서 왔을까요? 이런 상황에서도 분쟁하지 않고 다투지 않았던 이유는 복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함께하시고 우리가 가는 곳마다 지키시고 보호해 주셔서 우리는 땅을 파면 우물이 나오는데, 그들과 다툴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이삭은 복의 원천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난 이후부터 마음도 넓어졌습니다. 다투지 않았습니다. 다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믿지 않는 자들과 분쟁하고 다투며 작은 것 때문에 항상 마음이 상하는 이유는 복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은 아닙니까? 오늘 이삭처럼 복의 원천이 하나님이심을 깨닫는다면 사소한 것, 작은 것 때문에 그들과 다투지 않을 것이고, 작은 것 때문에 소탐대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론
이삭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보여줍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세상적 지혜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삭이 기근 중에도 이집트로 내려가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백배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둘째, 복의 원천은 우리의 능력이나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이삭이 특별한 농사 기법이나 목축 기술을 가져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기 때문에 거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셋째, 복의 원천이 하나님이심을 깨달으면 마음이 넓어집니다. 이삭이 여러 번 우물을 빼앗겼지만 다투지 않고 옮겨다닐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어디든지 복을 주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돈이나 세상적 성공을 쫓아다니며 영혼을 팔아가는 삶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우리의 마음도 넓고 평안하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