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9장

성경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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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하나님께서 주신 일방적 사랑의 언약

창세기 9장

성경은 약속의 책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되어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말은 '약속'이라는 단어입니다. 즉 구약은 오래된 약속이라는 뜻이고 신약은 이루어진 약속이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 대해서 하신 말씀 "이 땅에 메시아를 보낼 것이다"라는 약속이 구약의 약속이고, 신약의 약속은 메시아 언약이 성취되었음을 우리에게 입증하고 보여줍니다. 동시에 신약 시대 즉 교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한 번 오신 메시아가 다시 재림하실 것을 기다리는 재림의 약속 시대를 지금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더 자세히 읽어보면 성경의 허리와 뼈대를 이루는 것은 사실 메시아 언약이지만, 모든 것이 신약부터 구약까지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가 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특별한 언약

원래 약속이라고 하는 것은 당사자들이 있습니다. 약속을 하는 둘 혹은 셋 이상의 당사자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약속은 비슷한 당사자들끼리 약속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우리 인간은 비슷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피조물입니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두 당사자가 약속을 할 때는 일방적인 언약일 때가 많습니다. 일방적으로 갑이 을을 통제하는 약속이 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 인간과 맺은 언약을 구체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일방적으로 인간에게 유리한 약속들입니다. 하나님이 약속에 예속되시고 하나님이 약속에 매이시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 인간과 맺은 언약, 즉 약속의 특징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나오는 무지개 언약도 역시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약속임을 오늘 본문 말씀이 우리에게 입증하고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 맺어진 언약

노아와 노아의 가족들은 방주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임의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실 때까지 물이 걷히고 땅이 다 말랐지만 그들은 방주 안에 그대로 머물렀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이후에 그들이 방주에서 나옵니다.

방주에서 나온 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했습니다. 홍수로 인해서 멸망당한 자들처럼 행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까지 차분히 경거망동하지 않고 기다렸던 자들, 나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자신의 욕심과 생각을 따라 일하지 않고 예배드린 그들을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십니다. 그리고 그들과 언약을 약속하십니다.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창 9:9-10)

하나님은 노아와 노아의 가족뿐 아니라 그의 후손들과 언약을 맺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예배 드린 후에 노아와 노아의 가족들이 하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들었을 때 그들은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왜 갑자기 우리와 언약을 맺자고 하시는 것일까?" 이들은 한 번도 하나님과 약속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을 말씀하실까요?

하나님이 손해 보시는 언약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이런 언약을 맺고자 하십니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창 9:11)

사실 이 언약은 노아와 노아의 가족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놀라운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언약을 통해서 손해보시는 것이 분명한 약속입니다. 노아의 가족들에게 홍수는 하나의 트라우마입니다. 그들은 홍수를 직접 경험하고 홍수가 얼마나 무서운 재앙임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40일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비가 내렸을 때 땅의 모든 것이 다 쓸려 내려갔고 땅이 다 물에 잠겼습니다. 생명을 구한 것은 방주에 탄 자들과 방주에 탄 짐승들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홍수가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지, 하나님께서 이 홍수를 내리시면 우리도 살 수 없겠다는 것을 그들은 직접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직접 나서서 홍수 재앙을 다시는 내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유용한 심판의 도구 하나를 포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슴 아픈 기억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도 홍수가 아픈 기억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그리고 노아의 가족들에게 분명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해서, 하나님이 홍수로 이 땅을 심판하시는 것이 즐겁고 기뻐서 한 일이 아님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하나님에게도 홍수로 이 땅을 심판하는 것은 가슴 아프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을 새겨서 창조했지 않습니까? 즉 사람을 볼 때마다 하나님은 하나님 당신을 보시는 것처럼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하셨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타락하고 타락한 인간이 여러 번 기회를 주어도 120년 그리고 7일의 기회를 주어도 돌이키지 않을 때, 하나님의 불가피한 선택이 결국 홍수심판이었습니다. 하나님에게도 가슴아픈 기억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내가 너희를 홍수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먼저 선언해버린 것입니다.

부모가 말 안 듣는 자녀를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고 나서 잠든 자녀의 종아리에 멍든 곳에 약을 발라주며 "내가 다시는 너를 이렇게 매질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죄에 대한 깨달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홍수 심판을 가슴 아파하시고, 우리는 이런 하나님을 보면서 우리의 죄가 얼마나 하나님을 슬프게 하고 가슴 아프게 하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이 자리에서 원해서 죄를 지을 때,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원하건 원치 않건 부지불식간에 죄를 짓건 아니면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죄를 짓건 간에, 그것은 하나님을 슬프게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눈물 짓게 하는 일이고 하나님을 가슴 아프게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자녀가 되어야지 하나님의 슬픔이 되고 하나님을 가슴 아프게 하는 자녀가 되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행복하게 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믿음의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무지개 언약의 세심한 배려

하나님께서 이제 "다시는 내가 너희를 홍수로 심판하지 않겠다" 약속하시고 그 언약의 증거를 무지개로 약속하십니다.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창 9:13-15)

하나님은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시고 다시는 "내가 너희를 홍수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표시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섬세하고 세심한 배려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홍수로 이 땅을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지만, 비는 이 땅에 계속 내려야 합니다. 비가 와야 곡식이 자라고 비가 와야 목축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홍수를 경험한 인간은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때마다 비가 내릴 때마다 두려웠을 것입니다. "다시 홍수로 이 땅을 심판하시지는 않을까?" 그들은 슬프고 겁이 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 걱정하지 말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리는 비니 더 이상 걱정하거나 염려하지 말아도 된다"고 약속하시면서 무지개를 구름 뒤에 감추어 두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무지개를 통해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심을 확정하셨습니다.

십자가 언약의 확실함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언약에 함께 포함되어 있는 약속입니다. 대표적인 언약이 십자가 언약 아닙니까? 우리는 십자가를 볼 때마다 무엇을 느끼십니까? 십자가에는 사실은 죄 지은 내가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나 대신에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달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볼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을 깨닫습니다.

십자가는 무지개보다 더 확실한 언약의 증표이고 증거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계속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지 않고 부활하셨다는 것은 우리가 십자가를 붙들고 믿으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의 열매가 되어서 우리도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언해주는 증거입니다.

인간이 해결할 수 없었던 두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죄와 죽음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십자가를 통해서 죄 문제를 해결하셨고 십자가를 통해서 죽음의 문제를 부활로 해결하셨습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언약은 일방적인 사랑의 표현입니다. 언약의 증거가 이렇게 확실하게 무지개로 드러나고 십자가로 드러나는데 우리는 또 다른 증거를 요구합니다. "하나님 나를 사랑하신다면 내 기도도 응답해 달라"고 물질을 요구하고 부와 명예를 요구합니다. 십자가만큼 무지개만큼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더 확실한 증거가 또 어디에 있습니까?

둘째,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고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고한 십자가 약속 붙잡고 그 약속 안에서 흔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길고 긴 인생길에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께서 부어주시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지 않는다고 해도,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증거는 무지개 속에 십자가 속에 확실히 녹아 있습니다.

이 확고한 약속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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