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6장

성경
출애굽기

하늘에서 내리는 양식

출애굽기 16장

습관이 만드는 변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단기간에 성공하려다 실패하기 쉬운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많은 돈을 주고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서 단기간에 몸을 만들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식이요법으로 단기간에 살을 빼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이전의 몸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습관 몇 가지가 아직 고쳐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습관이 고쳐지지 않으면 다이어트에 실패하기 쉽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그 습관이 어릴 때부터 잘 들어있는 학생들입니다. 그런 학생들이 결국 좋은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습관을 만들어가려면 오랜 시간 동안 훈련해야 합니다. 혼자 하기 힘들기 때문에 누군가가 옆에서 습관을 일러주고 깨우쳐주고 잡아줘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노예로 살면서 노예 근성에 절어 있었습니다. 그들의 습관이 잘못 길들여져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 40년 기간을 이용해서 그들의 습관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그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본인이 노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의 원망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마른 땅같이 건넌 후 환호했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세도 백성들과 함께 노래하고 미리암도 여성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하지만 홍해바다를 건넜다고 출애굽 여정이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사막 광야 여정이 시작됩니다.

마른 땅을 3일 동안 걸어갔지만 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겨우 물을 찾았는데 쓴 물이었습니다. 백성들은 원망했고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모세의 소리를 들으시고 한 나무를 가리키시니 그 나무가 쓴 물에 들어가 물이 달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오아시스 엘림을 허락해 주십니다.

하지만 사막 여정을 가는 사람들의 삶이 그러하듯이 오아시스 엘림에 영원히 머무를 수 없습니다. 다시 길을 떠나야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 산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이르니 애굽에서 나온 후 둘째 달 십오일이라" (출애굽기 16:1)

둘째 달 15일, 즉 45일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엘림에서 영원히 살고 싶었을 것입니다. 물샘 열둘이 있고 종려나무 70그루가 있는 오아시스를 만났으니 "이곳이 가나안 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최종 목적지는 그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일어나 메마른 광야 사막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출애굽기 16:2-3)

그들이 다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는데, 이번에는 이집트가 그리웠기 때문입니다. 고기 가마 곁에서 고기를 배불리 먹고 떡을 배불리 먹던 그때가 그리워졌습니다. 그들은 이미 출애굽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광야길을 걷고 있고, 가나안 땅을 향해서 가고 있지만, 그들의 내면은 여전히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하는 것 한마디 한마디를 다 듣고 계셨습니다. 그들의 원망도 듣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출애굽기 16:4)

이 말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제입니다. 하늘에서 일용할 양식을 날마다 비같이 내릴 것인데, 그 전제가 '율법을 준행하면'이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내 말을 따르고 준행하기만 하면 고기도 먹을 수 있고 떡도 먹을 수 있고 하늘에서 일용할 양식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가 그들의 먹을거리를 해결한다고 믿었습니다. 바로가 시키는 일을 하면 저녁에 고기 가마 곁에 둘러앉아서 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가 시키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면 떡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43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거리를 해결해 주는 이가 하나님이 아니라 바로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제 출애굽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나안을 향해서 걷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먹고 살게 하는 이는 나 여호와 하나님이다." 율법을 준행하기만 하면, 하나님 말씀 안에 거하기만 하면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나님은 약속해 주셨습니다.

새로운 습관의 훈련

하나님께서 율법을 준행하는 것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세 가지 중요한 방향이 나타납니다.

첫째, 하늘을 바라보는 훈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 매일 하늘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하늘에서 만나가 내리고 하늘에서 메추라기가 내립니다. 그들은 430년 동안 땅만 보고 살았습니다. 땅에 있는 바로가 먹을 것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하늘에서 먹을 것이 내려옵니다. "너희의 먹고 살 것을 해결하는 이는 하늘에 계신 나 여호와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이것을 40년 동안 훈련시키십니다.

둘째, 일용할 양식의 훈련입니다. 하루에 꼭 필요한 양식만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이틀 치 양식을 거두어 놓으면 안식일 전날을 제외하고는 냄새가 나고 벌레가 나서 먹지도 못하게 하셨습니다. 쌓아두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이웃을 위해서 자기 먹을 양식만큼만 거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도 40년 동안 훈련하셨습니다. 절제 훈련이며 탐욕을 멈추도록 훈련하신 것입니다.

셋째, 매일 거두는 훈련입니다. 날마다 거두러 나가야 합니다. 날마다 거두는 것은 귀찮은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비같이 내려주는 양식을 매일 거두는 습관의 훈련을 통해서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40년 동안 훈련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야 겨우 습관이 바로잡힙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고 말씀을 붙들고 살 때 먹고 사는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법칙과 방식대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을 속이고 거짓말하며 세상의 방식대로 하나님 없이 살려고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이집트의 바로 아래를 사모하고 이집트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분들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이 되고, 출애굽한 하나님 백성이라면 말씀 안에서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는 확연히 달라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우리를 먹이시는 분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의 권력이나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공급하심을 경험합니다. 율법을 준행하고 말씀 안에 거할 때 하나님의 풍성한 공급하심을 누리게 됩니다.

셋째, 매일의 훈련을 통해 믿음의 습관이 형성됩니다. 40년의 광야 훈련처럼, 날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습관이 진정한 믿음의 사람을 만듭니다.

오늘도 먹는 것과 사는 것이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깨닫고,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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