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40장

성경
출애굽기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성막

출애굽기 40장

주인 잃은 건물들

요즘 시골 마을에 가면 마을마다 폐교된 학교가 하나씩 다 있습니다. 그 학교를 볼 때마다 쓸쓸하기 그지없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저출산 여파로 사회문제가 된 지가 오래되었고, 시골 마을에는 아예 젊은이들이 살지 않아서 일어난 현상들입니다. 사실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그 학교에는 학생들의 함성 소리가 가득 찼고, 가을이 되면 가을 운동회를 하고 동네 모든 어른들이 함께 모여서 시끌벅적했던 곳이 바로 그 학교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사라지고 담쟁이로 뒤덮여 버린 그런 쓸쓸한 모습을 우리는 가슴 아프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유럽에 가면 도시마다 아주 아름답게 지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불과 수백 년 전만 하더라도 성도들로 북적였던 그 교회들이 이제는 관광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주일이 되면 아예 문을 닫거나, 문을 연다 하더라도 몇 명의 노인들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교회가 이렇게 쓸쓸해진 이유는 이제는 그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그곳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를 더 가슴 아프게 합니다.

아무리 아름답게 지은 건물이라 하더라도 그 건물의 주인이 살지 않으면 건물은 빛이 바래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제는 그 건물은 빛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름답게 지은 교회라 하더라도 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교회는 더 이상 교회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하나님의 말씀은 성막 봉헌식을 보여줍니다. 비록 인간의 눈에 볼 때는 초라하게 보이는 성막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이 그곳에 충만하게 임하여, 그곳은 세상 어느 것보다 더 위대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시고 3개월 만에 시내산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시내산 아래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두시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십계명을 주시고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성막 제작을 이렇게 하라고 하나하나 일러주십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성막 제작의 방법을 듣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세우고 여러 자원봉사자들을 모읍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원하는 마음을 주사 헌물과 헌금을 자원하게 하시고, 쓰고도 남음이 있도록 많은 것들이 봉헌되어서 하나님의 성막을 지었습니다.

성막의 완성과 봉헌

이제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막이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명령대로 다 이루어졌습니다. 지성소 안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옴으로써 성막은 비로소 성막다워집니다. 성소에는 진설병의 떡상이 들어오고, 성도들의 기도를 상징하는 등잔대와 분향단이 들어옵니다. 오홀리압의 그 아름다운 솜씨로 지음받은 아름다운 수놓은 휘장이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가로놓입니다. 성막 밖에 나가면 뜰이 있는데, 물두멍이 있고 번제단도 세워졌습니다. 이제 성막이 완성되었습니다.

"둘째 해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루에 성막을 세우니라 모세가 성막을 세우되 그 받침들을 놓고 그 널판들을 세우고 그 띠를 띠우고 그 기둥들을 세우고 또 성막 위에 막을 펴고 그 위에 덮개를 덮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그는 또 증거판을 궤 속에 넣고 채를 궤에 꿰고 속죄소를 궤 위에 두고 또 그 궤를 성막에 들여놓고 가리개 휘장을 드리워 그 증거궤를 가리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출애굽기 40:17-21)

둘째 해 첫째 달 초하루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출애굽한 지 꼭 1년이 지났습니다. 둘째 해가 되고 첫째 달 초하루에 성막을 하나님께 봉헌합니다. 이제 놀라운 현상, 성막 봉헌의 하이라이트가 벌어집니다.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출애굽기 40:34-35)

하나님의 영광이 이렇게 말씀대로 지어진 성막 위에 임했고, 얼마나 그 영광이 아름답고 눈부셨던지 모세조차도 성막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성경의 이 모습을 읽으면 하나님의 성막이 정말 위대하고 아름답구나 우리는 이렇게 상상하면서 읽습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성막은 아름답지도 않고 그렇게 넓거나 크지도 않습니다. 성막의 윗덮개는 해달의 가죽으로 덮었습니다. 밖에서 보면 검은색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아름답지 않습니다. 성막 안에 들어가 보면 번제단이 있고 물두멍이 성막 뜰에 있는 전부입니다. 성소에 들어가면 떡상과 분향단, 등잔대밖에 없습니다. 지성소 안에 들어가면 속죄소, 그 아래 증거판의 두 돌판, 언약궤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이유는 성막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이 하나님의 성막을 위대하게 하고 아름답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게 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성막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영광이 떠난 성전들

그런데 훗날 솔로몬 성전을 생각해 보십시오. 헤롯 성전도 기억해 보십시오. 사람이 지을 수 있는 것 가운데 최고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솔로몬 성전이었고 헤롯 성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사람들이 죄를 짓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지 않습니다. 제사장은 타락했고, 왕은 타락했고,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이 결탁했고, 하나님이 정말 사랑하시는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었고, 성전은 타락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갑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성전은 돌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성전들을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않고 다 무너지게 하셨습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군대가 쳐들어와서 성전을 불태워 버렸습니다. 성전 안에 있는 각종 금은보화와 성전의 기구들을 다 약탈해 갔습니다. 하나님은 그냥 가만히 두고 보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성전, 더 이상 성전이 아니라 건물에 불과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보면 교회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분명히 깨닫게 해줍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외관이 위대하고 아름답고 찬란한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야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는 교회가 되려면 우리 성도들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고 살아야 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고 살 때 이곳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곳이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곳에서 기도하면 기도가 응답될 것이고, 우리가 이곳에서 예배드리면 예배가 기쁨이 될 것이고, 우리 마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은 해결될 것이고, 하나님이 우리의 심령을 만져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의 영광이 임해야 되고, 이것은 우리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성전이라고 하셨습니다. 성도 한 사람이 성전이므로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육체,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영혼으로 가꾸어가야 됩니다. 나 한 사람 위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려면 내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됩니다. 나는 곧 움직이는 성전입니다. 나라는 한 인간 위에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기 위해서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고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렇게 위대한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성막 중심으로 살아갑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출애굽기 40:36-38)

이제 시내산에서부터 그들이 가나안까지 행진할 때는 성막을 중심으로 행진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인 구름이 성막 위에 임할 때, 또한 하나님의 영광의 상징인 불기둥이 성막과 함께하고, 구름이 움직이면 성막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이 움직이고, 구름이 멈추면 그들이 함께 멈춰 나갔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중심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막이었다는 뜻이 됩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영광은 말씀에 순종할 때 임합니다. 초라해 보이는 성막이지만 말씀대로 지었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했듯이, 우리의 순종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합니다.

둘째, 교회의 본질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성전도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면 돌덩어리에 불과하듯이,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셋째, 우리 각자가 움직이는 성전입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때, 우리 위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 됩니다.

오늘 우리의 인생도 말씀이 우리의 삶의 중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도록 깨끗하고 거룩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는가, 물질이 내 삶의 중심이 아니고 사람이 내 인생의 중심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의 중심이 되는가 묵상하고 돌아보며, 말씀 중심으로 하루를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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