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4장

성경
출애굽기

피 남편이로다

출애굽기 4장

우유부단함과 결단력의 차이

사람들 중에는 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이것저것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듣기 좋은 말로 그런 분들을 '사람 좋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사실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회생활에서 성공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떤 방향이든지 결정하고 단호하게 결단하며 한쪽 방향으로 달려가는 것이 성공의 확률을 높입니다.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면 나중에 후회만 남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당신의 백성들과 자녀들에게 결단을 요구하십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결단을 요구하시는데, 모세는 하지 못하겠다고 망설이고 있습니다.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출애굽기 4:1)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장인의 양을 치며 40년을 보냈습니다. 나이가 80이 되어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거기까지는 고맙고 감사한 일인데, 그 이후에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 몹시 부담스럽고 불편했습니다. "이제 이집트에 가서 바로를 만나 내 백성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라."

이 말씀은 모세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 나이가 80이고 더 이상 이집트의 왕자도 아니었습니다. 또한 이전의 바로는 죽었지만, 지금 이집트의 황제가 된 바로는 옛날 모세와 왕위 계승 서열을 다투던 사람이었습니다. 나이가 80이 된 사람 모세의 말을 누가 들으려 하겠습니까? 그래서 모세가 하나님께 "이 백성들이 내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적과 모세의 계속된 거절

이런 모세에게 하나님은 몇 가지 이적을 보여주십니다. "네가 들고 있는 지팡이를 땅에 던져라." 던지니 뱀이 되었습니다. "다시 잡으라." 잡으니 다시 지팡이가 됩니다. "네 손을 네 품에 넣었다가 꺼내보라." 그랬더니 손에 나병이 일어났습니다. "다시 넣었다가 빼보라." 그랬더니 새살이 돋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이적을 믿지 못하거든 나일강 물을 조금 떠서 땅에 부어보라. 그러면 피가 될 것이다."

이 정도로 했는데도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또다시 못하겠다고 합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출애굽기 4:10)

하나님께서 모세의 이런 불평을 듣고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출애굽기 4:12)

만약 우리에게 하나님이 이 정도 하셨다면,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나에게 말씀하시고 함께 하겠다 하시니, 용기 내어 갈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자신감 자체가 많이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40세까지는 이집트 왕자로 살았지만, 그 이후 40년을 미디안 광야에서 목자로 살았기 때문에 많이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이제는 자신감이 바닥을 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셔도 "저는 못 하겠다"고 또 거절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이제는 화가 나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하여 이르시되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 (출애굽기 4:14)

하나님이 이 정도 하시니 이제는 모세가 할 수 없이 길을 나섭니다. 그러나 마음이 여전히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길을 가고 있던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네가 바로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면 바로가 내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라고 미리 말씀해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그가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리니" (출애굽기 4:21)

하나님은 현실을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은 모세의 마음을 무너뜨렸습니다.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해버렸습니다.

십보라의 결단과 피 남편의 의미

그 이후에 모세가 그의 가족과 함께 숙소에 들었는데,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려 하는 이상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출애굽기 4:24)

하나님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에게 사명을 주셔서 "이집트에 가서 내 백성을 구원해내라, 출애굽시켜라" 말씀하셨는데, 이제 가는 길에 하나님이 갑자기 모세를 죽이려 하시니 우리는 도무지 하나님의 의도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급한 상황을 해결한 사람은 모세의 아내 십보라였습니다.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때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출애굽기 4:25-26)

할례는 전통적으로 결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할례를 행하라 말씀하신 것도 "이제 너는 내 앞에서 완전하라, 결단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잘라내는 것은 과거를 끊어내는 것이고, 지금까지 내가 머물러 있던 우유부단함을 정리하고 방향을 하나님께로 향하는 귀중하고 값진 행위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 때부터 시작해서 하나님께서는 "할례를 행하라, 이것은 내 백성들의 능력의 표징이다, 약속의 표징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십보라가 아들의 포피를 베어 할례를 행한 것은, 남편이 우유부단하고 결단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아내인 십보라가 아들의 포피를 베어서 "이제 우리 가정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결단하는 가정이 되겠습니다. 내 남편을 내가 붙잡고 이집트로 함께 가서 바로 앞에 서서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당당하게 하도록 돕겠습니다"라는 결단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 하신 것은 사명자는 살아있으나 결단하지 못하는 것은 숨 쉬고 있으나 살 이유가 없다는 표현이었습니다. 우리가 숨 쉬고 밥 먹고 이 세상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결단하지 못하고 살아내지 못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의 길을 가지 못한다면, 이것은 육체에 숨은 붙어 있으나 이미 영적으로는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너 모세는 이미 살아 있으나 죽은 목숨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십보라의 결단으로 아들의 포피를 베어서 남편의 발에 던진 이 아내의 결단으로 남편도 살고, 가정도 살고,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함께 결단하는 믿음의 시작을 이루어내게 되었습니다.

결론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유부단함이 아닌 결단을 원하십니다. 사명자가 결단하지 못하는 것은 살아있으나 죽은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결단이 우리를 진정으로 살게 합니다.

둘째, 가족이 함께 결단할 때 믿음의 길이 열립니다. 십보라의 결단이 모세를 살렸듯이, 가족이 한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결단할 때 믿음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셋째, 할례는 과거를 끊고 하나님께로 향하는 결단의 표징입니다. 우유부단함을 잘라내고 하나님께로 방향을 정하는 것이 진정한 믿음의 시작입니다.

오늘 '피 남편이로다' 선언한 십보라의 결단이 모세를 살렸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도 스스로 결단하고 우리 가족의 길도 결단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아름답고 찬란한 믿음의 길을 함께 세워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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