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설교 인도자용 교안
짚신장수와 우산장수 (막 5:21-34)
<마음을 열며 - 아이스브레이킹>
1. 같은 상황인데도 누군가는 기뻐하고 누군가는 슬퍼하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예: 비 오는 날, 승진 발표일 등)
-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보편적 경험
-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 공유
- 본문의 '희비의 쌍곡선'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
2. 내가 행복할 때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경험이 있으신가요?
- 첫 번째보다 조금 더 개인적 성찰을 유도
- 공동체 안에서의 관계를 돌아보게 함
- 말씀 나눔으로 자연스럽게 연결
<말씀 앞에서>
1. 회당장 야이로는 어떤 상황에서 예수님께 나아왔으며, 그의 간청은 무엇이었습니까? (막 5:22-24) (참고 눅 8:42)
1-1. 야이로의 신분과 위치
- 회당장: 유대 공동체의 신앙과 전통을 수호하는 지도자
- 바벨론 포로기 이후 회당은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중심지였음
- 나이가 지긋하고 명예와 권세를 가진 인물
- 당시 예수님은 유대 전통을 파괴하는 인물로 여겨졌음에도 그 앞에 엎드림
1-2. 야이로의 절박한 상황
- 12살 된 외동딸이 사경을 헤매고 있었음 (눅 8:42)
- 모든 것을 다 가졌으나 자녀만 없던 가정에 늦게 얻은 귀한 딸
-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봤으나 나을 기미가 없었음
- 마지막 희망으로 예수님을 찾아옴
1-3. 체면을 버린 간청
- 전통의 수호자가 전통 파괴자로 여겨지는 청년 앞에 무릎 꿇음
-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막 5:23)
- 자녀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모든 체면과 지위를 넘어섬
- 절박함 속에서 믿음의 행동이 나타남
1-4. 인도 포인트
- 참여자들에게 "회당장의 지위가 어떤 것인지" 먼저 설명하여 야이로의 결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이해하도록 도움
- 눅 8:42의 "열두 살 먹은 외딸"이라는 표현을 직접 읽어주며 야이로의 절박함을 부각
- "내 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부모 마음에 공감하도록 유도
- 체면과 지위를 버리고 주님 앞에 나아간 야이로의 모습에서 우리의 기도 자세를 점검하게 함
2. 열두 해 혈루증 여인의 상황은 어떠했으며, 야이로의 12년과 어떻게 대조됩니까? (막 5:25-27)
2-1. 여인의 12년 - 고통의 세월
- 열두 해 동안 혈루증으로 고생함
- 여러 의원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함
- 율법상 부정한 자로 여겨져 공동체에서 소외됨
- 남편에게도 버림받았을 가능성이 높음
- 물질, 건강, 가정, 공동체 모두를 잃은 인생의 밑바닥
2-2. 야이로의 12년 - 행복의 절정
- 명예, 권세, 물질을 모두 가진 상태에서 늦게 얻은 외동딸
- 딸이 걷기 시작하고, 말을 배우며 자라는 것을 보는 기쁨
-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
- 일생의 최고 정점을 보내고 있었음
2-3. 같은 하늘 아래 희비의 쌍곡선
- 똑같은 12년이라는 시간이 한 사람에게는 최고의 행복, 다른 사람에게는 최악의 고통
- 같은 공동체 안에서 이런 극명한 대조가 존재했음
- 세상의 모든 이치는 연결되어 있음 - 누군가의 행복 뒤에 누군가의 고통이 있을 수 있음
2-4. 인도 포인트
- 12년이라는 숫자의 공통점을 강조하여 두 사람의 대조를 선명하게 부각
- 여인의 구체적 상황(의료비 탕진, 가정 파탄, 사회적 고립)을 상상해보도록 유도
- "같은 하늘 아래 이런 희비의 쌍곡선이 있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성찰 유도
- 우리 주변에도 이런 대조적 상황이 있을 수 있음을 인식하게 함
3. 예수님은 왜 야이로의 딸보다 혈루증 여인을 먼저 고쳐주셨으며, 이것이 야이로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막 5:28-34) (참고 빌 2:4)
3-1. 순서를 바꾸신 예수님
- 야이로가 먼저 간청했고 딸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었음
- 그러나 예수님은 뒤에서 옷자락을 만진 여인의 치유를 먼저 확인하심
- 야이로 입장에서는 "새치기"처럼 느껴질 수 있는 상황
- 그러나 주님의 관점은 달랐음
3-2. 12년의 보상
- "12년 동안 너는 행복했잖니. 이 여인은 가장 힘든 세월을 보냈는데..."
- 주님은 고통받는 자를 먼저 돌보시는 분
- 짚신장수 아들과 우산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의 마음 - 두 자녀 모두 소중함
- 잘된 자녀도 소중하고, 고통받는 자녀도 주님께는 동일하게 소중함
3-3. 야이로에게 보여주신 교훈
- "이것은 네가 해야 될 일이었다" - 회당장으로서의 책임
- 12년간 행복을 쫓느라 이웃의 고통에 무관심했던 것에 대한 깨우침
- 빌 2:4 "각각 자기 일을 돌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 건강한 공동체는 나만 잘 먹고 잘사는 공동체가 아님
3-4. 인도 포인트
- 야이로의 급한 마음을 공감하면서도, 예수님이 순서를 바꾸신 이유를 함께 생각해보도록 유도
- 빌 2:4을 직접 읽고 "자기 일을 돌보는 것은 기본, 다른 사람의 일을 돌보는 것이 공동체"임을 강조
- "내가 행복할 때 주변에 고통받는 사람이 있었는데 몰랐던 경험"을 나누도록 유도
- 정죄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야이로와 같은 모습일 수 있음을 인정하며 은혜롭게 진행
4. 예수님은 혈루증 여인을 어떻게 전인적으로 치유하셨습니까? (막 5:29-34)
4-1. 육체의 치유
- 여인이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는 순간 혈루 근원이 마름 (막 5:29)
- 12년간의 질병이 즉시 치유됨
- 병의 원천이 회복됨
4-2. 사회적 관계의 회복
- 예수님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며 여인을 찾으심
-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여인이 자신의 과거와 치유를 간증하게 하심
- 은밀한 병이었기에 혼자 나았다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을 것임
- 공개적 간증을 통해 더 이상 부정한 자로 낙인찍히지 않게 하심
- 사회적 죽음에서 건져 올리심
4-3. 영혼의 치유
-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막 5:34)
- '평안'은 에이레네(εἰρήνη), 구약의 샬롬(שָׁלוֹם)
- 세상이 줄 수 없는, 어떤 사람도 흔들 수 없는 온전한 평안
- 죄 때문에 병에 걸렸다는 정죄에서 해방시키심
- 영혼의 안식과 용기를 회복하게 하심
4-4. 인도 포인트
- 치유의 세 차원(육체-사회-영혼)을 구분하여 설명
- "왜 예수님은 굳이 여인을 불러내셨을까?"라는 질문으로 사회적 회복의 의미를 깨닫게 함
- 에이레네/샬롬의 의미를 설명하며 영혼의 평안이 무엇인지 나눔
- 우리도 누군가에게 이런 전인적 회복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격려
<말씀에 비추어 보며>
1. 나는 내 행복에만 집중하느라 주변의 고통받는 이웃을 살피지 못한 적이 있습니까? (막 5:21-34) (참고 빌 2:4)
1-1. 도입 질문 "최근 내가 기뻐하거나 감사했던 일이 있을 때, 그 순간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었는지 돌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1-2. 야이로의 무관심에서 배우는 교훈
- 야이로는 12년간 인생의 정점을 보내면서 같은 공동체의 여인이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음을 모름
- 회당장으로서 성도들을 돌봐야 할 책임이 있었으나 자신의 행복에만 몰두함
- "여인의 안색이 좋지 못하면... 손 내미는 은혜가 필요 있지 않겠습니까?"
- 내가 행복하다고 해서 주변을 돌아보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님
1-3. 우리 삶에서의 점검
- 내 자녀, 내 가정, 내 사업의 성공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봄
- 함께 예배드리는 옆사람의 안색, 그들의 형편을 살펴본 적이 있는지 점검
- 나의 무심코 한 자랑이 누군가에게는 대못을 박는 일이 될 수 있음
- 사탄은 "너만 잘하면 된다"고 속삭이지만, 그것은 하나님 자녀의 삶이 아님
1-4. 적용 질문들
- "내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에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게 된 경험이 있으신가요?"
- "우리 소그룹이나 교회 안에 지금 힘들어하고 있을 것 같은 분이 떠오르시나요?"
- "그분에게 어떻게 손을 내밀 수 있을까요?"
- "내 행복을 나누면서도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5. 실제적 적용 방향
- 이번 주 교회나 소그룹에서 안색이 좋지 않은 분에게 먼저 안부 묻기
- 나의 기쁜 소식을 나눌 때 상대방의 상황을 먼저 살피는 습관 기르기
- 기도할 때 나와 내 가족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이름을 함께 올리기
- 정기적으로 "요즘 어떠세요?"라고 진심으로 물어보는 관계 만들기
1-6. 격려 포인트 "우리 모두 야이로처럼 자신의 행복에 집중하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죄가 아니라, 오늘부터 눈을 열어 주변을 살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야이로의 눈을 열어주셨듯이, 우리의 눈도 열어달라고 기도합시다."
2. 나의 기도와 관심의 범위는 어디까지입니까? '우리'의 범위를 어떻게 넓혀갈 수 있습니까? (막 5:21-34) (참고 마 6:11)
2-1. 도입 질문 "주기도문에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라고 기도할 때, '우리'에 누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2-2. 이기적인 기도에서 벗어나기
- 입시철에 내 자녀만 잘되기를 기도하면서, 대학 진학을 꿈도 꾸지 못하는 아이들은 기억하지 못함
- 내 사업만 잘되기를 바라면서,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이웃은 외면함
- 우리 가족만, 우리 교회만의 범위에 갇혀 있다면 이기적인 신앙임
- 주님은 짚신장수 아들과 우산장수 아들 모두를 품는 어머니의 마음을 가지심
2-3. 기도의 지평 넓히기
- 나와 내 가족 → 교회 공동체 → 이 나라 → 북녘 동포 → 세계 열방으로 확장
- 범위가 확장될수록 믿음의 깊이도 넓어지고 깊어짐
-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는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
- 함께 걱정하고, 함께 염려하고, 같이 기도하고, 손잡아 이끌어 주는 공동체
2-4. 적용 질문들
- "나의 기도 제목을 돌아볼 때, '우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요?"
- "내가 기도에 포함시키지 못했던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 "이번 주 기도할 때 새롭게 포함시키고 싶은 대상이 있으신가요?"
- "우리 소그룹이 함께 품고 기도할 대상은 누구일까요?"
2-5. 실제적 적용 방향
- 기도 노트에 '확장된 우리' 항목 만들기 (이웃, 지역사회, 선교지 등)
- 뉴스를 볼 때 그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 기도하는 습관 들이기
- 소그룹에서 매주 한 명씩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
- 내 형편이 나아질 때 주변을 함께 살피고 나누는 실천
2-6. 격려 포인트 "주님은 모든 자녀를 동일하게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십니다. 우리의 기도와 관심의 범위가 넓어질 때,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더 닮아가게 됩니다. 오늘부터 '우리'의 범위를 한 걸음씩 넓혀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결단하며>
1. 주변을 살피는 눈 열기 이번 주 교회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안색과 표정을 살피며, 힘들어 보이는 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묻겠습니다.
2. 기도의 범위 넓히기 매일 기도할 때 나와 내 가족만이 아니라, 우리 소그룹 성도들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름을 불러 기도하겠습니다.
3. 함께 손잡는 공동체 만들기 나의 기쁨과 감사를 나눌 때 상대방의 상황을 먼저 헤아리고,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짐을 지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겠습니다.
인도자 참고사항
주의사항
- 야이로를 정죄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할 것. 우리 모두가 야이로와 같은 모습일 수 있음을 인정하며 은혜롭게 진행
- "주변을 살피라"는 메시지가 부담이나 죄책감이 아닌, 은혜로운 도전이 되도록 균형 유지
- 참여자 중 현재 힘든 상황에 있는 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혈루증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가 되도록 배려
- 북녘 동포에 대한 언급은 정치적 논쟁이 아닌 신앙적 관심으로 접근
추가 설명 자료
본문 구절 해설
구절 | 내용 | 의미 |
막 5:22-23 | 회당장 야이로의 간청 | 지위와 체면을 버린 절박한 믿음의 행동 |
막 5:25-26 | 혈루증 여인의 12년 | 육체적, 경제적, 사회적 고통의 총체 |
막 5:27-28 | 옷자락을 만짐 | 숨어서라도 주님께 나아가는 믿음 |
막 5:29 | 혈루 근원이 마름 | 즉각적이고 완전한 육체적 치유 |
막 5:30-32 | 여인을 찾으심 | 사회적 회복을 위한 공개적 확인 |
막 5:34 | "평안히 가라" | 에이레네/샬롬 - 영혼의 전인적 치유 |
참고구절 해설
구절 | 내용 | 본문과의 연결 |
눅 8:42 | "열두 살 먹은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 | 야이로의 딸에 대한 추가 정보, 12년의 대조 강조 |
빌 2:4 | "각각 자기 일을 돌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 건강한 공동체의 모습, 야이로에게 주는 교훈 |
마 6:11 |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 '우리'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도 |
용어 설명
- 회당장(ἀρχισυνάγωγος): 바벨론 포로기 이후 성전 대신 회당이 유대 공동체의 중심이 됨. 회당장은 예배 진행, 율법 교육, 공동체 관리를 책임지는 지도자
- 혈루증: 레위기 15:25-27에 따르면 유출병의 일종으로, 이 병에 걸린 여인이 앉은 자리도 부정하다고 여겨짐. 사회적 격리와 차별의 대상이 됨
- 에이레네(εἰρήνη): 헬라어로 '평화, 평안'. 구약 히브리어 샬롬(שָׁלוֹם)의 번역어로, 단순한 갈등 부재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한 전인적 안녕을 의미함
- 희비의 쌍곡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한 사람은 최고의 행복을, 다른 사람은 최악의 고통을 경험하는 대조적 상황을 가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