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설교 인도자용 교안
일어나 따르니라 (막 2:13-17)
<마음을 열며 - 아이스브레이킹>
1. 한곳에 오래 머물면서 편안함을 느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 자리를 떠나야 할 때 어떤 마음이 들었나요?
- 직장, 거주지, 익숙한 환경 등 다양한 상황 나눔 가능
- 안정감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
- 본문의 '일어나 따르라'는 메시지로 연결
2. 누군가의 부름에 즉시 응답했던 경험, 혹은 망설였던 경험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 부름과 순종의 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짐
- 말씀 나눔의 핵심 주제인 '부르심과 따름'으로 연결
<말씀 앞에서>
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목민의 전통을 심어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막 2:14) (참고 출 25-27장, 왕상 6장)
1-1. 성막과 성전의 차이
- 성막: 이동용 예배 천막으로, 하나님의 말씀(십계명 두 돌판)을 생명처럼 붙들고 다니던 시절
- 성전: 솔로몬 시대에 건축된 고정된 예배 장소
- 성막 시절에 이스라엘의 신앙이 더 뜨겁고 열정적이었음 (다윗 시대가 전성기)
- 솔로몬 성전 이후 신앙의 쇠락기가 시작되어 결국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남유다는 바벨론에 멸망함
1-2. 고대 종교의 몰락 원인
-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종교: 과도한 신전 건축에 의존함
- 전쟁으로 신전이 파괴되면 신앙도 함께 무너짐
- 반면 유대인들은 눈에 보이는 건물보다 말씀을 더 소중히 여김
- 유목민들이 가는 곳마다 복음이 전파되고 야훼 신앙이 오늘날까지 살아남음
1-3. 유목민의 영적 DNA
-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영적 DNA 속에 심어놓으신 유목민의 전통
- 하나님이 부르시면 모든 것 털고 일어나 순종하며 걸어가는 삶
- 세워놓은 것, 만들어 놓은 것, 지어놓은 것이 거대할수록 손 털고 일어서기 어려움
- 정착과 안정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과 하나님의 부르심 사이의 긴장
1-4. 인도 포인트
- 솔로몬 성전 건축 이후 이스라엘 신앙이 쇠락한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며, 외적인 것에 의존하는 신앙의 위험성을 나눌 것
- 참여자들에게 "우리가 지금 머물러 있는 자리가 어느 자리인지" 점검하도록 안내
- 유목민의 삶이 불안정함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순종의 표현임을 강조
- 현대인의 정착 욕구(집, 직장, 지위 등)와 영적 유목민의 삶을 연결하여 설명
2.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를 부르신 방식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막 2:14) (참고 막 3:13)
2-1. 계획적인 부르심
- 예수님은 우연히 길 가다가 즉흥적으로 레위를 부르신 것이 아님
- 막 3:13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 주님께는 분명히 원하는 자들이 있었음
- 세관에 앉아있는 레위를 부르려고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그곳으로 가심
- 주님은 항상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이며 뜻을 가지고 사람을 부르시고 제자를 세우심
2-2. 세리라는 직업의 의미
- 세리: 동족의 피를 빨아 로마에 상납하고 남은 것으로 자신의 배를 불리는 직업
- 처음에는 양심의 가책과 매국노라는 비난이 있었으나, 반복되면서 무감각해짐
- 엄청난 부와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자리
- 낙하산이 아닌 전문직으로, 로마법과 세법을 공부하고 시험을 통과해야 얻는 자리
2-3. "나를 따르라"의 의미
- 단순히 잠깐 따라오라는 것이 아님
- 지금 가진 직업을 내려놓고 포기하라는 요구
- 세리직을 버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라는 부르심
- 안정된 삶과 부를 포기하고 불확실한 제자의 길로 나아가라는 도전
2-4. 인도 포인트
- 막 3:13을 함께 읽으며 예수님의 부르심이 즉흥적이 아닌 계획적임을 강조
- 레위가 포기해야 했던 것들(부, 권력, 안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부르심의 무게를 느끼게 할 것
- 참여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실 때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도록 안내
- 부르심에는 항상 포기가 따르지만, 그것이 더 큰 축복의 시작임을 나눌 것
3. 헬라어 '카데마이(κάθημαι)'가 보여주는 레위의 상태는 어떠했으며,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는 무엇일까요? (막 2:14)
3-1. 카데마이의 의미
- 헬라어 카데마이(κάθημαι): 엉덩이를 붙이고 깔고 앉아 있다는 뜻
- 단순히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두 다리 뻗고 편하게 앉아 살림을 차리고 눌러앉아 사는 상태
- 처음에는 엉거주춤했으나 점점 완전히 주저앉아 버린 모습
- 그 자리에서 헤어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정착해버린 상태
3-2. 레위의 점진적 타락 과정
- 처음: 동족에게 세금 징수하는 것이 불안하고 가슴이 쿵쾅거림
- 반복: 양심의 화인을 맞고 돈의 맛을 알게 됨
- 심화: 돈이 권력을 가져다주고, 권력자들이 주변에 모임
- 결과: 돈과 권력과 쾌락에 완전히 주저앉아 버림
3-3. 영적 죽음의 위험
- 나병환자나 중풍병자는 육체의 병만 고치면 되지만, 레위는 영원히 죽어가고 있었음
- 냄비 속 개구리 비유: 물이 서서히 데워지면서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모르는 상태
-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영혼이 병들어 가는 위험한 상황
- 예수님만이 이 상태를 보시고 "일어나라, 나를 따라와야 산다"고 외치심
3-4. 인도 포인트
- 카데마이의 의미를 앉는 자세의 단계별 변화로 생생하게 설명할 것 (엉거주춤 → 무릎 굽힘 → 퍼질러 앉음 → 다리 뻗고 앉음)
- 레위의 타락 과정(양심의 가책 → 무감각 → 탐닉)이 우리 삶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나눌 것
- "나도 처음에는 엉거주춤했는데 이제는 카데마이 상태로 살고 있지 않은가?" 자기 점검 질문 던지기
- 냄비 속 개구리 비유를 활용하여 점진적 타락의 위험성을 경고
4.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신 것과 바리새인들의 반응은 어떤 대조를 보여줍니까? (막 2:15-17) (참고 막 2:16-17)
4-1. 카타케이마이의 예수님
- 15절의 "앉아"는 카타케이마이(κατάκειμαι): 유대인들이 한쪽 손을 땅에 짚고 비스듬히 기대어 누워서 식사하는 모습
- 14절의 카데마이(눌러앉음)와는 전혀 다른 의미
- 예수님은 죄인들을 일으켜 세워 제자로 만들기 위해 그들과 함께 식사하심
- "이 죄악된 자리에 있지 말고 함께 가자"는 의미로 카타케이마이 하심
4-2. 바리새인의 정죄
- 바리새(파라쉬, פָּרַשׁ): 히브리어로 "구별하다, 구분되다"라는 뜻
- 원래는 죄악 가운데 살지 않고 구별된 삶을 살겠다고 결단한 경건한 사람들
- 율법을 지키고 말씀대로 살아가기로 결단한 자들
-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구별된 자에서 분리주의자로 변질됨
4-3. 구별된 자와 분리주의자의 차이
- 구별된 자: 죄악에서 구별되되 죄인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자
- 분리주의자: 죄인들과 함께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서 정죄만 하는 자
- 예수님은 친히 죄인들의 자리에 들어가셔서 함께 식사하고 나누심
- 바리새인들은 교권에 사로잡혀 사람들을 정죄하기만 함
4-4. 인도 포인트
- 카데마이(14절)와 카타케이마이(15절)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여 같은 "앉다"가 전혀 다른 의미임을 강조
- 바리새인의 원래 의미(파라쉬)와 그들이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역사적 배경 설명
- 막 2:17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를 읽으며, 이 말씀이 바리새인들을 향한 책망임을 설명
- "우리도 구별된 자로 살다가 분리주의자가 되어 있지 않은가?" 점검하도록 안내
<말씀에 비추어 보며>
1.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유목민의 삶은 우리에게 어떤 도전을 줍니까? (막 2:15-17) (참고 빌 2:6-8, 행 8:26-40)
1-1. 도입 질문 "안정된 자리를 버리고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어디서 어디까지 내려가셨나요?"
1-2. 예수님의 하강 여정
- 하늘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동등됨을 취할 분이셨으나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심
- 이 땅에서 능력을 행하실 때마다 사람들이 왕 삼으려 했으나 매번 피하심
- 더 낮은 곳으로, 더 멀리, 더 깊은 곳으로 계속 내려가심
- 세리와 창기들이 있는 곳에 오셔서 함께 식사하시고, 결국 십자가까지 내려가심
1-3. 빌립 집사의 순종
- 사마리아에서 교회를 세우고 큰 부흥을 일으킴 (행 8:8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 예루살렘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직접 방문할 정도로 교회가 성장함
- 이제 편하게 목회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성령께서 광야로 보내심 (행 8:26)
- 한마디 토도 달지 않고 순종하여 일어나 그 길을 걸어감
1-4. 적용 질문들
- "나는 지금 어떤 자리에 편하게 주저앉아 있는가?"
- "하나님께서 일어나라고 부르신다면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가?"
- "빌립 집사처럼 토 달지 않고 순종할 수 있는가?"
- "예수님처럼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1-5. 실제적 적용 방향
- 현재 내가 눌러앉아 있는 자리(물질, 지위, 안정, 쾌락 등)를 구체적으로 점검하기
-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각 순종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 파악하기
- 예수님처럼 낮아지고, 빌립처럼 순종하는 삶을 위한 첫걸음 정하기
- 영적 유목민으로서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된 삶의 자세 갖추기
1-6. 격려 포인트 "예수님은 하늘에서 십자가까지 내려오신 위대한 유목민이십니다. 우리도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일어나 따라갈 때, 레위가 마태복음을 기록한 위대한 사도가 된 것처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놀라운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2. 오랜 신앙생활 속에서 '구별된 자'가 '분리주의자'로 변질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막 2:16-17)
2-1. 도입 질문 "신앙생활을 오래 하면서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거나 멀리하게 된 경험이 있으신가요?"
2-2. 분리주의자의 특징
-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거나 교제할 생각이 없음
- 멀리 떨어져서 그들을 정죄하기만 함
- 스스로 거룩한 자로 여기며 교권에 사로잡힘
- 예수님처럼 낮아지지 못하고 오히려 원망하고 정죄함
2-3. 예수님의 모범
- 친히 죄인들의 자리에 들어가셔서 함께 식사하심
- 그들을 일으켜 세워 제자로 만들기 위해 카타케이마이 하심
-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막 2:17)
- 가난하고 헐벗고 죄인들과 함께 나누며 머무르심
2-4. 적용 질문들
- "나는 어떤 사람들을 멀리하고 정죄하고 있는가?"
- "예수님처럼 그들과 함께 앉아 식사할 수 있는가?"
- "오랜 신앙생활이 교권주의로 변질되지 않았는가?"
- "구별됨을 유지하면서도 죄인들을 품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2-5. 실제적 적용 방향
- 내가 멀리하거나 정죄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솔직히 인정하기
- 그들에게 다가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구체적인 첫걸음 정하기
- 예수님처럼 낮아져서 함께하는 자세로 전환하기
- 정죄가 아닌 사랑과 섬김으로 복음을 전하는 삶 실천하기
2-6. 격려 포인트 "바리새인들도 처음에는 구별된 삶을 살겠다는 아름다운 결단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너무 오래 머물러 교권이 되고 분리주의자가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새로워지는 믿음, 매일같이 새로워지는 신앙으로 주 앞에 서는 우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결단하며>
1. 카데마이 상태 점검하기 이번 주 나의 삶을 돌아보며, 내가 어떤 자리에 엉덩이 붙이고 눌러앉아 있는지 점검합니다. 돈, 권력, 쾌락, 안정, 지위 등 나를 붙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그 자리를 떨치고 일어날 결단을 합니다.
2. 일어나 따르는 순종 실천하기 레위가 "일어나 따르니라" 했던 것처럼, 빌립이 토 달지 않고 광야로 갔던 것처럼, 이번 주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곳으로 순종하여 나아갑니다. 내가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면 기꺼이 내려놓고 주님을 따릅니다.
3. 분리주의자에서 구별된 자로 돌아가기 내가 멀리하고 정죄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예수님처럼 그들에게 다가가 함께하는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정죄가 아닌 사랑으로, 분리가 아닌 연합으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실천합니다.
인도자 참고사항
주의사항
- 세리에 대한 설명 시 현대의 세무 공무원과 혼동하지 않도록 당시 로마 치하의 특수한 상황을 설명할 것
- 바리새인을 단순히 악한 집단으로 정죄하지 말고, 원래의 좋은 출발점에서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균형 있게 설명할 것
- 카데마이 상태에 대한 점검이 정죄가 아닌 회복을 향한 것임을 강조할 것
- 오랜 신앙생활을 한 참여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격려와 함께 도전할 것
추가 설명 자료
원어 설명
용어 | 원어 | 의미 |
카데마이 | κάθημαι (헬라어) | 엉덩이를 붙이고 깔고 앉아 퍼질러 있다. 두 다리 뻗고 편하게 앉아 살림을 차리고 눌러앉아 산다는 의미 |
카타케이마이 | κατάκειμαι (헬라어) | 유대인들이 식사할 때 한쪽 손을 땅에 짚고 비스듬히 기대어 누워서 식사하는 모습 |
파라쉬 | פָּרַשׁ (히브리어) | 구별하다, 구분되다. 바리새인이라는 명칭의 어원 |
참고구절 해설
구절 | 내용 | 본문과의 연결 |
막 2:14 |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 본문의 핵심 구절로, 예수님의 부르심과 레위의 즉각적인 순종을 보여줌 |
막 2:15-16 |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장면과 바리새인의 비판 | 카타케이마이(함께 앉아 식사함)와 바리새인의 분리주의적 태도의 대조 |
막 2:17 |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 예수님의 사역 목적과 바리새인들의 위선에 대한 책망 |
막 3:13 | "또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 예수님의 부르심이 즉흥적이 아닌 계획적임을 보여줌 |
행 8:8 |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 빌립 집사의 사마리아 선교 결과, 순종의 열매 |
행 8:26 |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 안정된 자리를 떠나 광야로 부르시는 하나님, 빌립의 무조건적 순종 |
역사적 배경
- 세리(τελώνης): 로마 제국의 세금 징수 시스템에서 일하던 유대인들. 로마에 상납할 세금 외에 추가로 징수하여 개인적 이익을 취할 수 있었기에 동족에게 '매국노'로 여겨짐. 사회적으로 가장 멸시받는 직업군 중 하나였음.
- 바리새인의 기원: 마카비 혁명(BC 167-160년) 이후 형성된 유대교 분파. 원래 헬레니즘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는 경건한 목적에서 시작됨.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형식주의와 교권주의로 변질됨.
- 유대인의 식사 자세: 당시 유대인들은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으로 식탁에 기대어 누운 자세(카타케이마이)로 식사함. 이는 친밀한 교제와 환대의 표현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