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설교 인도자용 교안
뒤집어 보기 (막 12:35-44)
<마음을 열며 - 아이스브레이킹>
1.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때 어떤 점이 달라 보였나요?
- 상대방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봤을 때의 경험 나눔
- 오해가 풀리거나 새롭게 이해하게 된 순간
- 본문의 '뒤집어 보기' 주제와 자연스럽게 연결
2.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다르게 보였던 적이 있으신가요?
- 고정관념이 깨어진 경험 나눔
- 익숙한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 계기
- 말씀을 통해 시선이 바뀌는 경험으로 연결
<말씀 앞에서>
1. 예수님께서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고 물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막 12:35-37) (참고 마 1:1, 시 110:1)
1-1. 역설적 질문의 의미
-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은 혈통상 사실임 (마 1:1)
- 그러나 시편 110편 1절에서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고 칭함
- 자손이 조상보다 높을 수 없는 당시 관념을 뒤집는 질문
-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가 담김
1-2. 구속사적 해석
- 예수님은 구약의 모든 말씀을 자신에게로 수렴시키심
- 전통적 해석에 갇히지 않고 말씀의 본질을 드러내심
-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말씀을 성령의 조명으로 해석하심
- 혈통적 관점을 넘어 영적 관점으로 전환하게 하심
1-3. 백성들의 반응
- "많은 사람이 즐겁게 듣더라" (37절)
-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영적 쾌감을 경험함
- 학교에서의 학습과는 질적으로 다른 깨달음의 기쁨
- 진리의 말씀을 깨닫는 것 자체가 주는 행복감
1-4. 인도 포인트
- 마태복음 1장 1절과 시편 110편 1절을 직접 펴서 비교하며 설명할 것
- "다윗이 예수님을 '주'라고 불렀는데, 어떻게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참여 유도
- 성경 공부가 본질적으로 즐거운 것임을 강조
- 예수님 중심의 성경 해석이 주는 새로운 시각을 나눔
2.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성경 해석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습니까? (막 12:35-37) (참고 민 18:21, 신 14:28-29)
2-1. 전통에 갇힌 해석
- 바리새인, 서기관, 사두개인들은 말씀을 연구하지 않음
- 내려오는 전통 그대로만 증거함
- 공부하지 않고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음
- 백성들은 답답하고 반복되는 이야기만 듣게 됨
2-2. 자기중심적 해석
- 십일조의 예: 민수기 18장 21절만 강조함
- 레위 지파를 위한 기능만 가르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기능(신 14:28-29)은 가르치지 않음
- 고아, 과부, 객을 위한 구제의 목적을 숨김
-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만 십일조를 사용함
2-3. 말씀 왜곡의 결과
- 백성들이 말씀을 즐겁게 듣지 못함
- 가슴을 옥죄는 이야기만 듣게 됨
- 종교가 억압의 도구가 됨
- 하나님의 본래 의도가 가려짐
2-4. 인도 포인트
- 민수기 18장 21절과 신명기 14장 28-29절을 함께 읽으며 비교할 것
- "같은 십일조인데 왜 한쪽만 강조했을까요?"라는 질문으로 토론 유도
- 오늘날에도 말씀을 자기 유익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없는지 점검
- 정죄보다는 자기 성찰의 방향으로 인도
3. 예수님께서 서기관들의 행태를 책망하신 내용은 무엇이며, 이것이 '예수 정신'과 어떻게 대비됩니까? (막 12:38-39) (참고 빌 2:6-8, 요 13:14-15)
3-1. 서기관들의 행태
- 긴 옷을 입고 다님 - 노동하지 않음을 과시
-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좋아함 - 항상 인사를 받으려 함
- 회당의 높은 자리를 원함 - 상석에만 앉으려 함
- 잔치의 윗자리를 원함 - 대접받는 것만 추구함
3-2. 예수 정신의 핵심
- 하늘이 땅이 되신 것 -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심
-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분이 말구유에 태어나심
- 가난하고 약하고 병든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심
- 세리와 창기, 나병 환자를 만지시고 고쳐 주심
3-3. 예수 혁명의 정신
- 하늘이 땅이 되고, 땅이 하늘이 되는 역전
- 목동이 왕이 되고, 왼손잡이 에훗이 사사가 됨
- 초기 한국교회: 머슴이 장로가 되고 주인이 박수 치는 공동체
-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어 주신 예수님
3-4. 인도 포인트
- 빌립보서 2장 6-8절을 함께 읽으며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묵상할 것
- "교회 공동체가 세상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으로 나눔 유도
- 교회의 존재적 탁월성 - 세상의 어떤 공동체와도 비교 불가함을 강조
- 예수 정신이 나의 삶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자기 점검으로 이어감
4. 예수님께서 과부의 두 렙돈을 부자들의 헌금보다 더 많다고 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막 12:41-44)
4-1. 과부의 헌금
- 두 렙돈 - 1데나리온(노동자 하루 품삯)의 100분의 2
- 오늘날 화폐로 환산하면 약 2,000원 정도
- 생활비 전부를 드림 - 이것을 드리면 굶어야 하는 상황
- 부자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쭈뼛쭈뼛 줄 때를 살핌
4-2. 사연을 보시는 주님
- 예수님은 헌금의 객관적 액면가를 보지 않으심
- 헌금에 들어있는 사연을 보시는 분
- 왜 과부가 되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심
- 헌금을 넣기까지의 마음의 갈등도 아심
4-3. 풍족함 vs 가난함
- 부자들: 풍족한 중에서 넣음 - 남는 것을 드림
- 과부: 가난한 중에서 모든 소유를 넣음 - 전부를 드림
- 비율이 아니라 마음의 헌신을 보심
- 드리는 자의 형편과 마음을 아시는 주님
4-4. 인도 포인트
- 44절을 다시 읽으며 "풍족한 중에서"와 "가난한 중에서"의 대비를 강조할 것
- 헌금의 사연에 대해 나누되 금액이나 비교가 아닌 마음에 초점
- 첫 월급을 드리는 청년, 용돈을 모아 드리는 어르신, 저금통을 깨는 아이 등 다양한 사연 예시
-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연을 다 알고 계심을 위로로 전함
<말씀에 비추어 보며>
1. 나는 성경을 어떤 관점으로 읽고 있습니까? (막 12:35-37) (참고 눅 24:27, 요 5:39)
1-1. 도입 질문 "평소 성경을 읽을 때 어떤 부분에 가장 먼저 주목하게 되시나요?"
1-2. 자기중심적 해석의 위험
- 내 상황에 맞는 구절만 찾는 경향
- 내 생각을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해석하는 유혹
- 불편한 말씀은 피하고 위로의 말씀만 취하려는 마음
- 전통이나 익숙함에 안주하여 새롭게 연구하지 않는 태도
1-3. 하나님 중심의 해석
- 예수님께서 구약을 자신에게로 수렴시켜 해석하심
- 말씀에 비추어 사람을 보고, 말씀에 비추어 상황을 판단함
- 성령의 조명을 구하며 말씀을 읽는 자세
- 깨달음의 기쁨과 영적 쾌감을 경험하게 됨
1-4. 적용 질문들
- "최근 말씀을 읽으며 '아!' 하고 깨달아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 "혹시 내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말씀을 사용한 적은 없었나요?"
- "익숙하게 알던 말씀이 새롭게 다가온 경험이 있으신가요?"
- "말씀을 읽을 때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시나요?"
1-5. 실제적 적용 방향
- 성경을 읽기 전 "하나님, 오늘 제게 하실 말씀이 무엇입니까?"라고 기도하기
- 익숙한 본문도 새로운 눈으로 읽어보려는 자세 갖기
- 불편하거나 어려운 말씀도 피하지 않고 묵상하기
- 소그룹에서 함께 말씀을 나누며 다양한 관점 배우기
1-6. 격려 포인트 "성경 공부는 본질적으로 즐거운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즐겁게 들었다'고 했듯이, 우리도 말씀을 통해 막힌 가슴이 뚫리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말씀을 읽을 때 그 기쁨이 우리에게도 임합니다."
2. 나의 삶에서 '예수 정신'은 어떻게 드러나고 있습니까? (막 12:38-39) (참고 빌 2:3-4, 막 10:43-45)
2-1. 도입 질문 "일상에서 '대접받으려는 마음'과 '섬기려는 마음' 중 어느 쪽이 더 자주 올라오시나요?"
2-2. 예수 정신의 실천
- 하늘이 땅이 되신 예수님을 따라 낮아지는 삶
- 높은 자리보다 섬기는 자리를 선택하는 용기
- 인정받으려는 마음보다 상대를 인정해 주는 마음
- 입장을 바꿔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태도
2-3. 교회 공동체에서의 적용
- 교회 안에서 직분과 상관없이 서로 섬기는 문화
-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관계 맺기
-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섬기는 이들을 귀히 여기기
-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처럼 서로의 발을 씻기는 공동체
2-4. 적용 질문들
-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나는 어떤 자리에 앉으려 하나요?"
-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본 적이 최근에 있나요?"
-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는 것이 더 기쁠 때가 있으셨나요?"
- "예수 정신이 나의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날 수 있을까요?"
2-5. 실제적 적용 방향
- 이번 주 가정에서 가족의 입장이 되어 한 가지 섬김 실천하기
- 직장이나 모임에서 낮은 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해 보기
-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올라올 때 예수님의 낮아지심을 묵상하기
- 소그룹 안에서 서로의 필요를 살피고 구체적으로 돕기
2-6. 격려 포인트 "예수님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셨습니다. 그것도 가장 낮은 곳, 말구유까지 내려오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면, 우리도 조금씩 낮아지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완벽하게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 봅시다."
<결단하며>
1. 하나님 중심으로 말씀 읽기 이번 주 성경을 읽을 때 "이 말씀이 나에게 어떤 유익을 주는가?"보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가?"를 먼저 질문하며 읽겠습니다. 익숙한 본문도 새로운 눈으로 읽으며 깨달음의 기쁨을 경험하겠습니다.
2. 입장 바꿔 생각하기 이번 주 한 사람을 정하여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가족이든, 동료든, 이웃이든 그 사람의 처지와 마음을 헤아리며 '뒤집어 보기'를 실천하겠습니다. 예수님처럼 눈높이를 낮추어 상대의 마음을 다독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3. 마음을 다해 드리기 내가 드리는 헌금과 섬김에 담긴 나의 사연을 하나님께서 다 알고 계심을 기억하겠습니다. 액수나 크기가 아니라 마음을 다해 드리며,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보고 계심을 믿으며 감사와 기쁨으로 드리겠습니다.
인도자 참고사항
주의사항
- 헌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금액을 비교하거나 정죄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각자의 사연과 형편이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마음을 보신다는 점을 강조할 것.
-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일방적 비난으로 흐르지 않도록 할 것. 자기 성찰의 방향으로 인도.
- '예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나 정죄가 되지 않도록, 은혜 안에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임을 격려할 것.
- 교회의 존재적 탁월성을 강조하되, 교만이 아닌 겸손한 자부심으로 이해하도록 인도할 것.
추가 설명 자료
본문 구절 해설
구절 | 내용 | 설교와의 연결 |
막 12:35-37 | 다윗의 자손 논쟁 - 예수님께서 시편 110:1을 인용하여 그리스도의 신성을 드러내심 | 성경을 뒤집어 보라 - 전통적 해석을 넘어 구속사적 해석으로 |
막 12:38-39 | 서기관들에 대한 경고 - 긴 옷, 문안, 높은 자리, 윗자리를 원하는 행태 비판 | 삶을 뒤집어 보라 - 예수 정신은 높아지려는 것이 아닌 낮아지는 것 |
막 12:41-44 | 과부의 두 렙돈 - 풍족함에서 드린 것과 가난함에서 드린 것의 대비 | 헌금을 뒤집어 보라 - 액면가가 아닌 사연을 보시는 주님 |
참고 구절 해설
구절 | 내용 | 본문과의 연결 |
마 1:1 |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 혈통상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이 맞음. 그러나 영적으로는 다윗이 예수님을 '주'라 부름 |
시 110:1 |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메시아를 '주'라 칭함. 자손이 조상보다 높으신 분임을 증거 |
민 18:21 |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줌 | 종교 지도자들이 강조한 십일조의 한 측면 |
신 14:28-29 | 삼 년 끝에 십일조를 레위인, 객, 고아, 과부를 위해 사용 | 종교 지도자들이 가르치지 않은 십일조의 복지 기능 |
빌 2:6-8 | 그리스도의 낮아지심 - 하나님의 본체시나 종의 형체를 가지심 | 예수 정신의 핵심 - 하늘이 땅이 되심 |
요 13:14-15 |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본을 보이심 | 섬김의 모범 - 주와 선생이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그리하라 |
눅 24:27 | 예수님께서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에서 자기에 관한 것을 해석해 주심 | 구속사적 성경 해석의 모범 |
요 5:39 |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 성경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심 |
막 10:43-45 | "너희 중에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 예수 정신 - 섬김받으러 오지 않고 섬기러 오심 |
빌 2:3-4 |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 예수 정신의 실천 - 자기 일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봄 |
원어 설명
원어 | 음역 | 의미 |
λεπτόν | 렙돈(lepton) | 당시 가장 작은 단위의 동전. 1데나리온의 1/128 또는 1/100. 과부가 드린 두 렙돈은 극히 적은 금액이나 전 재산이었음 |
δηνάριον | 데나리온(denarion) | 로마 은화. 노동자 하루 품삯에 해당. 오늘날 약 10만 원 정도로 환산 가능 |
κύριος | 퀴리오스(kyrios) | '주(主)', '주인'이라는 뜻. 시편 110:1에서 다윗이 메시아를 '주'라 부른 것은 그분의 신성을 인정하는 고백 |
역사적·문화적 배경
- 긴 옷(στολή, 스톨레):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입던 긴 예복. 노동하지 않는 계층임을 과시하는 의복. 일반 백성들은 일하기 편한 짧은 옷을 입음.
- 회당의 높은 자리: 회당에서 토라(율법)를 보관하는 궤를 향해 앉는 자리로, 회중을 마주보는 위치. 명예로운 자리로 여겨짐.
- 성전 헌금함: 예루살렘 성전의 여인의 뜰에 13개의 나팔 모양 헌금함이 있었음. 금속 헌금함이라 동전을 넣으면 소리가 났고, 부자들의 많은 헌금은 큰 소리를 냄.
- 과부의 사회적 지위: 당시 사회에서 과부는 가장 취약한 계층 중 하나. 남편이라는 경제적 보호자를 잃은 상태에서 생존 자체가 어려웠음. 율법은 과부를 보호하도록 명시했으나(신 14:29, 24:19-21), 실제로는 종종 무시됨.
- 초기 한국교회의 평등: 19세기 말~20세기 초 한국에 복음이 전파되었을 때, 신분제가 엄격했던 사회에서 교회는 혁명적 공동체였음. 양반과 상민, 주인과 머슴이 같은 예배당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신분과 관계없이 믿음에 따라 직분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