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설교 인도자용 교안
예수를 멀찍이 따라가다 (막 14:53-65)
<마음을 열며 - 아이스브레이킹>
1. 어떤 일을 하다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문제가 생겼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때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나눠 주세요.
- 일상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하는 질문
-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상황으로 편안하게 시작
2. 평소 내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의 자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정, 직장, 교회 등)
- 본문의 핵심 주제인 '자리를 지킴'으로 자연스럽게 연결
- 각자의 삶의 현장을 떠올리며 말씀 나눔을 준비하게 함
<말씀 앞에서>
1. 베드로가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간 것은 어떤 의미이며, 이것이 왜 타락의 시작이 되었을까요? (막 14:54) (참고 막 14:50, 요 15:4-5)
1-1. 멀찍이 따라감의 의미
- 베드로는 3년간 예수님 곁에서 지근거리로 동행했던 제자였음
- 체포 현장에서 도망갔다가 용기를 내어 대제사장의 집 뜰까지 따라감
- 그러나 '멀찍이' 따라간 것은 예수님과의 거리가 생겼음을 의미함
- 이전에는 항상 주님의 음성을 듣고 대화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불가능해짐
1-2. 거리가 만든 문제들
-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게 됨
- 자신의 말도 주님께 전할 수 없게 됨
- 중간에 사람과 건물 등 장애물이 들어옴
- 예수님의 표정을 읽고 마음을 알아차릴 수 없게 됨
1-3. 타락의 본래 의미
- 타락은 큰 비윤리적 죄를 짓는 것만이 아님
- 원래 타락의 의미는 '있던 자리를 이탈하는 것'임
- 베드로의 마땅한 자리는 예수님의 바로 옆자리였음
- 그 자리를 떠나는 순간부터 타락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함
1-4. 인도 포인트
- 참여자들에게 "타락이 큰 죄를 짓는 것만이 아니라 자리를 이탈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
- 마가복음 14:50의 "다 버리고 도망하니라"와 연결하여 제자들이 모두 자리를 이탈했음을 설명
- 질문: "혹시 나도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고 있지는 않은지" 자연스럽게 성찰하도록 유도
- 정죄하지 않고, 베드로도 나름 용기를 냈지만 결과적으로 문제가 생겼음을 균형있게 전달
2. 예수님의 포도나무 비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요 15:4-5)
2-1. 양분을 공급받는 가지
- 예수님은 자신을 포도나무, 우리를 가지라고 말씀하심
- 가지가 열매를 맺으려면 포도나무에 꼭 붙어 있어야 함
- 뿌리에서 줄기로, 줄기에서 가지로 양분이 공급됨
- 하나님의 백성은 주님과 동행하며 말씀을 받아 먹어야 함
2-2. 말씀에서 떠나는 것이 타락의 시작
- 근본적인 타락의 시작은 말씀에서부터 떠나는 것임
- 매일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섭취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함
- 성경 말씀, 설교 말씀, 묵상 등을 통해 영적 양분을 받아야 함
- 말씀을 받아 먹지 않으면 이미 타락의 길로 들어선 것임
2-3. 고난 중에도 붙어 있는 가지
- 한여름 밤 비바람이 몰아칠 때 가지는 선택의 기로에 섬
- 붙어 있을까, 떨어져 버릴까 고민하게 됨
- 비바람을 견디고 붙어 있는 가지만이 열매 맺을 희망을 가짐
- 떨어진 가지는 농부가 주워다가 불쏘시개로 써버림
2-4. 인도 포인트
- 요한복음 15:4-5을 직접 읽고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는 말씀의 의미를 나눌 것
- 두 가지 교훈을 구분하여 설명: ① 양분(말씀)을 받아 먹어야 함 ② 고난 중에도 떠나지 말아야 함
- 질문: "나는 매일 말씀을 받아 먹고 있는가? 고난이 올 때 주님을 떠나려는 마음이 드는가?"
- 비바람의 비유를 활용하여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께 붙어 있을 것을 격려
3.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이 본래 있어야 할 자리는 어디였으며, 그들은 왜 타락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막 14:53, 55, 60) (참고 출 28장)
3-1. 대제사장의 본래 자리
-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사람이었음
- 에봇 앞에 달린 12개의 보석은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함
-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 지성소에 들어가 백성의 죄를 위해 기도함
- 성소와 지성소에서 엎드려 기도하는 것이 그의 본래 자리였음
3-2. 서기관과 장로들의 본래 자리
- 서기관은 율법 선생으로 성경을 필사하고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역할
- 백성들 사이의 분쟁을 말씀으로 조정해 주는 역할을 담당함
- 장로들은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연장자로 삶을 어루만지는 역할
- 인생의 깊은 지혜로 젊은이들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함
3-3. 자리를 이탈한 종교 지도자들
- 상징적 중재자인 대제사장이 참된 중보자 예수를 심문하는 아이러니
- 돈, 명예,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예수를 제거해야 했음
- 서기관과 장로들도 대제사장과 결탁하여 거짓 증언을 일삼음
- 본래의 자리를 떠나 죄 짓는 자리에 서게 된 것임
3-4. 인도 포인트
- 출애굽기 28장의 대제사장 의복 규정을 간단히 설명하여 이해를 도울 것
- 우림과 둠밈, 12개의 보석이 상징하는 의미를 설명
- 질문: "본래 거룩한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왜 이런 자리에 있게 되었을까?"
- 권력과 이익을 위해 자리를 이탈할 수 있음을 경계하도록 인도
4. 다윗의 사례를 통해 '자리 이탈'이 어떻게 큰 죄로 이어지는지 살펴봅시다. (삼하 11:1-2)
4-1. 왕이 출전해야 할 때
- "그 해가 돌아와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 왕이 전쟁터에 가야 할 때였음
- 다윗은 요압 장군과 군대를 보내고 자신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음
- 목자로서 양 떼들을 이끌어야 했지만 왕궁에서 편안하게 지냄
- 저녁때까지 침상에서 늘어지게 잠을 잔 후 옥상을 거닐게 됨
4-2. 자리 이탈에서 시작된 죄
- 왕궁 옥상에서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게 됨
- 간음 죄, 살인 죄, 이웃의 것을 탐하는 죄를 연이어 범함
- 십계명 중 세 가지 계명을 한꺼번에 어기게 됨
- 이 무서운 죄들은 순식간에 찾아온 것이 아니라 자리 이탈에서 시작됨
4-3.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신 자리가 분명히 있음
- 영적인 사명, 자연인의 사명(가정), 사회적인 사명(일터)이 있음
- 그 자리를 성실하게 감당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임
- 위대한 업적이 아니라 맡겨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충성임
4-4. 인도 포인트
- 사무엘하 11:1-2을 직접 읽으며 상황을 설명할 것
- "왕들이 출전할 때"라는 표현에서 다윗이 있어야 할 자리를 강조
- 질문: "나는 지금 하나님이 세우신 자리에 서 있는가, 아니면 이탈해 있는가?"
- 자리를 지키는 것 자체가 충성이며, 대단한 일이 아님을 강조하여 부담을 줄일 것
<말씀에 비추어 보며>
1. 나는 현재 하나님이 세우신 자리에 합당하게 서 있습니까? (막 14:54) (참고 요 15:4-5, 삼하 11:1-2)
1-1. 도입 질문 "최근에 내가 맡은 역할이나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그때 어떤 상황이었나요?"
1-2. 자리를 점검함
-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사명을 주셨음
- 영적인 사명: 하나님의 자녀로서, 교회 공동체의 지체로서의 역할
- 자연인의 사명: 부모, 자녀, 배우자로서의 역할
- 사회적인 사명: 직장, 학교, 지역사회에서의 역할
- 이 자리를 떠나면 타락의 시작임
1-3. 멀찍이 따라가는 신앙
- 베드로처럼 완전히 떠나지는 않았지만 '멀찍이' 따라가는 경우가 있음
- 주님의 음성이 잘 들리지 않고, 대화가 단절됨
- 말씀 묵상, 기도, 예배가 형식적이 되어감
- 중간에 세상의 장애물들이 들어옴
1-4. 적용 질문들
- "나는 예수님을 가까이에서 따르고 있는가, 멀찍이 따르고 있는가?"
- "매일 말씀을 통해 주님의 음성을 듣고 있는가?"
- "내가 맡은 가정, 직장, 교회에서의 역할을 성실히 감당하고 있는가?"
- "다윗처럼 있어야 할 자리를 떠나 안일함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1-5. 실제적 적용 방향
- 매일 말씀 묵상 시간을 정하여 주님과의 거리를 좁혀 나갈 것
- 내가 맡은 역할 목록을 작성하고 현재 상태를 점검해 볼 것
- 이탈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회복 계획을 세울 것
- 작은 것부터 성실하게 감당하는 훈련을 시작할 것
1-6. 격려 포인트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은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맡겨진 자리를 지키면 됩니다. 그 자리를 성실하게 감당하고 지키면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충성된 일꾼입니다."
2.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주님께 붙어 있기 위해 어떤 결단이 필요할까요? (요 15:4-5) (참고 막 14:50)
2-1. 도입 질문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님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상황이었나요?"
2-2. 비바람을 견디는 가지
- 인생에 비바람이 불어닥치는 시기가 있음
-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어려움이 주기적으로 찾아옴
- 그때 포도나무 가지처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됨
- 붙어 있을까, 떨어져 버릴까 고민하게 됨
2-3. 떨어지지 않겠다는 결단
-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수를 떠나지 않겠다"는 결단이 필요함
- 떨어져 나가면 그것으로 타락의 길을 가게 됨
- 비바람을 견디고 붙어 있는 가지만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음
- 베드로도 결국 회복되어 교회의 기둥이 됨
2-4. 적용 질문들
- "현재 나에게 불어닥친 비바람은 무엇인가?"
- "그 어려움 가운데서 주님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수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겠다고 결단할 수 있는가?"
- "함께 기도하며 서로를 붙들어 줄 동역자가 있는가?"
2-5. 실제적 적용 방향
-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소그룹에서 나누고 함께 기도할 것
-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는 결단을 말과 글로 고백할 것
- 힘들 때 연락할 수 있는 신앙의 동역자를 정해 둘 것
- 매일 "나는 주님께 붙어 있는 가지입니다"라고 고백할 것
2-6. 격려 포인트 "여름밤의 비바람을 견디고 또 견뎠던 가지는 그다음 희망을 가집니다. 또 열매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더 붙어 계세요. 열매의 때가 반드시 옵니다."
<결단하며>
1. 매일 말씀으로 주님과 동행하기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말씀을 묵상하며 포도나무이신 주님께 붙어 양분을 공급받는 가지가 되겠습니다. 주님을 '멀찍이' 따르지 않고, 가까이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대화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2. 하나님이 세우신 자리를 성실히 지키기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영적, 자연적, 사회적 사명의 자리를 점검하고, 그 자리를 성실하게 감당하겠습니다. 대단한 업적이 아니라 맡겨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충성임을 기억하며, 오늘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
3. 고난 중에도 주님을 떠나지 않기 인생의 비바람이 불어닥칠 때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수를 떠나지 않겠다"고 결단합니다. 포도나무에 꼭 붙어 있는 아름다운 가지가 되어, 많은 열매를 맺는 신앙인이 되겠습니다.
인도자 참고사항
주의사항
- 베드로와 종교 지도자들의 실패를 다룰 때 정죄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 "자리를 이탈했다"는 표현이 참여자들에게 죄책감을 주지 않도록, 회복과 돌아감의 가능성을 함께 강조할 것
- 다윗의 죄를 다룰 때 지나치게 상세하게 설명하지 말고, '자리 이탈'이라는 핵심에 집중할 것
- 각자의 상황이 다르므로 획일적인 적용보다는 개인별 성찰을 격려할 것
- 베드로가 결국 회복되어 교회의 기둥이 되었음을 언급하여 희망을 줄 것
추가 설명 자료
본문 구절 해설
구절 | 내용 | 의미 |
막 14:50 | "다 버리고 도망하니라" | 제자들 전체가 자리를 이탈함 |
막 14:53 |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이더라" | 종교 지도자들이 본래 자리가 아닌 곳에 모임 |
막 14:54 | "베드로가 예수를 멀찍이 따라" | 베드로의 자리 이탈, 타락의 시작 |
막 14:55 |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 대제사장의 본래 역할과 정반대의 행동 |
막 14:59 | "그 증언도 서로 일치하지 않더라" | 거짓 증언의 허무함 |
막 14:60 |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 중재자가 심문자가 된 아이러니 |
참고 구절 해설
구절 | 내용 | 본문과의 연결 |
요 15:4 |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 주님과 함께 있어야 함, 자리를 지킴 |
요 15:5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 주님께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음 |
삼하 11:1 |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더라" | 자리 이탈의 대표적 사례 |
삼하 11:2 |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 자리 이탈 후 죄로 이어지는 과정 |
출 28장 | 대제사장의 의복 규정 | 대제사장의 본래 역할과 자리 |
원어 설명
- 멀찍이(μακρόθεν, 마크로덴): '멀리서', '먼 거리에서'라는 뜻의 부사. 베드로가 물리적으로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예수님과 거리가 생겼음을 암시함
- 거하다(μένω, 메노): '머무르다', '계속 있다'는 뜻. 요한복음 15장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일시적인 방문이 아닌 지속적인 연합을 의미함
- 우림과 둠밈(אוּרִים וְתֻמִּים): '빛들과 완전함들'이라는 뜻.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사용했던 도구로, 대제사장의 중재자적 역할을 상징함
묵자의 정의론 배경
- 묵자(墨子, BC 470-391 추정):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 겸애(兼愛)와 비공(非攻) 사상으로 유명
- 설교에서 인용된 '정의'에 대한 가르침은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성실히 일하는 것이 정의라는 실천적 정의론
- 이 가르침을 하나님 나라에 적용하여 '자리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