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설교 인도자용 교안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막 15:6-15)
<마음을 열며 - 아이스브레이킹>
1. 여러분은 많은 사람들이 하는 선택이나 의견을 따라갔다가 후회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때 어떤 상황이었나요?
-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지 않을 수 있다는 경험을 나누는 질문
-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일상적 경험
- 본문의 '다수가 정의인가'라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
2. 누군가에게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실망하거나 마음이 변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 군중들의 급변한 태도를 이해하기 위한 도입 질문
- 기대와 실망의 경험을 통해 인간의 변덕스러움을 생각해 보게 함
- 변함없으신 하나님에 대한 말씀으로 연결
<말씀 앞에서>
1. 예수님의 재판에서 빌라도가 처한 딜레마는 무엇이었으며, 백성들은 왜 죄 없는 예수님 대신 바라바의 석방을 요구했습니까? (막 15:6-10) (참고 막 15:11)
1-1. 빌라도의 전례
- 빌라도가 주후 26년 유대 총독으로 부임한 후 백성들의 호감을 얻기 위해 만든 관례임
- 명절마다 백성들이 원하는 죄수 한 사람을 석방해 주는 전례였음
- 법대로 하면 문제가 없으나, '백성들이 원하는 죄수'라는 단서가 문제의 핵심이 됨
- 이 전례로 인해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죄가 없음을 알면서도 쉽게 석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됨
1-2. 바라바의 정체
- 바라바는 민란을 꾸미고 그 과정에서 살인까지 저지른 흉악범이었음 (막 15:7)
- 체제 전복을 시도한 반역자이자 살인자로, 누가 보아도 명백한 죄인이었음
- 예수님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중범죄자였음
- 증거도 증인도 없는 예수님의 재판과 극명하게 대비됨
1-3. 배후 세력의 조종
-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겨준 것을 빌라도가 알고 있었음 (막 15:10)
-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 등 유대 종교 권력자들이 백성들을 충동함 (막 15:11)
- 백성들은 종교 권력자들에게 조종당하여 바라바 석방을 요구하게 됨
- 정의가 사라지고 여론에 의해 재판이 좌우되는 상황이 벌어짐
1-4. 인도 포인트
- 먼저 막 15:6-7을 함께 읽고 당시 상황을 설명함
- 빌라도가 만든 전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참여자들과 나눔
- 막 15:10-11을 인용하여 종교 권력자들의 시기와 조종을 설명함
- 증거와 증인 없이 여론에 의해 결정되는 재판의 부당함을 강조함
- "오늘날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으로 현대적 적용을 유도함
2. 성경은 '다수가 정의가 아니다'라는 것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습니까? (막 15:13-14) (참고 창 6-7장, 왕상 19:18, 단 1장)
2-1. 노아 시대의 교훈
- 노아 홍수 때 전 인류 중 단 8명만 구원받음
-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 됨
-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예배 공동체를 파괴함
- 120년의 회개 기간도 흘려보내고 먹고 마시며 세상을 즐김
- 다수가 정의라면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셔서는 안 되는 것임
2-2. 엘리야와 남은 자들
- 엘리야 시대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자가 7,000명뿐이었음 (왕상 19:18)
- 나머지 대다수는 바알과 아세라에게 무릎 꿇고 우상숭배함
- 하나님은 이 7,000명을 "나의 백성이고 남은 자들"이라 하심
- 다수가 진리라면 7,000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옳은 것임
2-3. 다니엘과 세 친구
- 바벨론 포로 중 다니엘과 세 친구는 율법을 어길 수 없었음
- 아무리 왕이 먹는 진미와 포도주라도 우상에게 바쳐진 것을 거부함
- 나머지 사람들은 왕의 음식이니 먹고 싶다며 마음껏 즐김
-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다고 해서 그것이 정의가 아님을 보여줌
2-4. 인도 포인트
- 막 15:13-14를 읽고 군중들의 외침이 정의가 아님을 설명함
- 창세기의 노아 이야기를 간략히 언급하며 8명만 구원받은 사실을 상기시킴
- 왕상 19:18을 직접 인용하여 남은 자의 개념을 설명함
- "1919년 삼일운동 때 기독교인이 1.3%에 불과했지만 그들이 진리 위에 서 있었다"는 역사적 예시를 활용함
- 숫자의 노예가 되어 대세를 따라가는 것이 사망의 길임을 강조함
3. 군중들은 왜 예수님을 향한 태도가 급격하게 변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막 15:13-14) (참고 마 21:9)
3-1. 예루살렘 입성 때의 환호
- 불과 며칠 전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시 군중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듦
-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소리 높여 찬양함 (마 21:9)
- 예수님을 열렬히 환영했던 바로 그 군중들이었음
-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는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여줌
3-2. 태도 급변의 이유
- 군중들이 예수님을 정치적 메시아로 기대했기 때문임
-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줄 현세적 구원자를 소망함
- 예수님이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시자 기대와 다름을 깨달음
- 원했던 모습이 아님을 발견하고 손절해 버림
3-3. 세상의 법칙
- 오늘날에도 기대에 어긋나면 돌아서서 악성 댓글을 달고 매도함
- 손바닥 뒤집듯이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것이 세상 사람들의 모습임
- 정치인, 스포츠 스타, 연예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현상임
- 표리부동하고 변화무쌍한 것이 인간의 본성임
3-4. 인도 포인트
- 마 21:9의 예루살렘 입성 장면과 막 15:13-14를 대비하여 읽음
- "같은 사람들이 며칠 사이에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함
- 군중들이 원했던 '해방자 예수'와 실제 '십자가의 예수'의 차이를 설명함
-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변함없으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함을 강조함
- "죄인 되었을 때나 하나님의 자녀 되었을 때나 똑같이 사랑하시는 분"임을 나눔
4. 빌라도는 왜 예수님에게 죄가 없음을 알면서도 십자가에 넘겨주었으며, 그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습니까? (막 15:12-15) (참고 마 10:28, 살전 2:4)
4-1. 빌라도의 욕망
- 빌라도는 로마 본토 출신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엘리트였음
- 로마 황제의 신임을 받아 유대 총독으로 파견됨
- 그의 소원은 본토로 돌아가 황제 티베리우스의 오른팔이 되는 것이었음
- 그 선결 조건은 유대 땅이 평온하고 문제가 없는 것이었음
4-2. 정의보다 출세
- 예수님에게 죄가 없다는 것과 바라바가 죄인인 것을 알면서도 무시함
- 출세를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 따위는 문제 되지 않는다고 판단함
- 빌라도에게 정의는 '내가 출세하는 것'이었음
- 하나님, 진리, 정의보다 황제의 마음에 드는 것이 우선이었음
4-3.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함 (막 15:15)
- 위로는 황제를 만족시키고, 아래로는 백성들에게 기쁨을 주려 함
- 법과 절차가 아닌 인민재판 같은 방식으로 예수님을 넘겨줌
- 하나님을 만족시키지 않고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산 대가를 치르게 됨
4-4. 인도 포인트
- 막 15:15을 읽고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라는 표현에 주목하게 함
- 빌라도의 출세 욕망과 선택의 관계를 설명함
-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라는 사도신경 고백을 언급함
- 2,000년이 넘도록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원흉으로 기억됨을 강조함
- 마 10:28과 살전 2:4를 인용하여 누구를 두려워하고 기쁘게 해야 하는지 질문함
<말씀에 비추어 보며>
1. 우리는 누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아가고 있으며,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있습니까? (살전 2:4) (참고 마 10:28)
1-1. 도입 질문
"여러분은 누군가의 기대나 눈치 때문에 자신의 신념이나 믿음을 숨기거나 타협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1-2. 바울의 고백
- 바울은 복음을 위탁받아 땅 끝까지 전하는 사명을 받은 자였음
- 그의 사명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었음 (살전 2:4)
-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고 고백함
-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으로 규정함
1-3. 오해를 감수하는 삶
- 하나님 한 분만 기쁘게 하려고 살면 사람들에게 오해받을 수 있음
- 그 오해가 평생 풀리지 않을 수도 있고, 그것을 안고 세상을 떠날 수도 있음
- 이를 견디지 못해 복음을 팔아먹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사람들이 있음
- 예수님도 백성들의 오해 속에서 한마디도 변명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의 길을 가심
1-4. 적용 질문들
- "나는 주로 누구의 기대에 맞추어 결정을 내리고 있는가?"
-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믿음의 결단을 미루거나 포기한 적이 있는가?"
-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오해나 손해가 있다면 무엇인가?"
- "빌라도처럼 정의보다 안정이나 출세를 선택하고 있지는 않은가?"
1-5. 실제적 적용 방향
- 먼저 나의 결정 기준이 사람의 평가인지 하나님의 뜻인지 점검함
- 신앙 때문에 오해받거나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결단함
- 당장 이해받지 못해도 하나님의 때에 모든 것이 드러날 것을 믿음
- 예수님과 바울처럼 하나님 한 분을 만족시키는 삶의 방향을 설정함
1-6. 격려 포인트
"시간이 지나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오해받고 오해했던 것들이 풀려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해하고 붙들고 계시면 그것으로 만족하시기 바랍니다."
2. 진리의 기준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야 합니까? (마 10:28) (참고 살전 2:4)
2-1. 도입 질문
"여러분이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2-2. 진정한 두려움의 대상
- 예수님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심 (마 10:28)
-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심
-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는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
- 세상의 어떤 황제도 몸은 죽일 수 있으나 영혼은 손댈 수 없음
2-3. 말씀에 뿌리박은 삶
- 복음은 숫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
-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복음을 근거하는 기초임
- 한 사람만 서 있어도, 단 한 사람도 없어도 진리는 진리임
-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때문임
2-4. 적용 질문들
- "나는 무엇을, 누구를 인생의 이정표로 삼고 있는가?"
- "대세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 "말씀에 뿌리박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 "숫자나 여론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가?"
2-5. 실제적 적용 방향
- 매일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훈련을 함
- 다수의 의견이나 유행보다 성경의 가르침을 판단 기준으로 삼음
- 홀로 서더라도 진리 위에 서겠다는 결단을 함
-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기쁘시게 하는 것이 삶의 목적임을 기억함
2-6. 격려 포인트
"우리는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지음받은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지음받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존재입니다."
<결단하며>
1. 말씀에 굳게 서서 뿌리박는 삶
많은 사람들이 가는 넓은 길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진리가 없다면 즉시 돌이키겠습니다. 한 사람이 가는 길이라 할지라도,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라 할지라도 진리의 말씀이 확실하면 그 길을 걸어가는 믿음의 백성이 되겠습니다.
2.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하지 않고,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복음을 위탁받은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3.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삶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다 보면 사람들에게 오해받을 수 있고, 그 오해가 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하나님만이 내 삶의 주인임을 고백하고, 결단하고 묵묵히 걸어가는 믿음의 백성으로 서겠습니다.
인도자 참고사항
주의사항
- 빌라도를 단순히 악인으로 정죄하기보다, 그의 상황이 오늘 우리의 모습일 수 있음을 인식하게 해야 함
- '숫자의 노예'라는 표현이 교회 성장에 대한 비판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주의함
- 소수가 항상 옳다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함
- 사람들에게 오해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관계 단절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함
- 정죄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빌라도가 될 수 있음을 겸손히 인정하는 분위기로 인도함
추가 설명 자료
원어 및 용어 설명
- 도편추방법(Ostracism): 고대 그리스에서 도자기 파편(ostrakon)에 이름을 써서 투표하여 위협이 되는 인물을 10년간 추방하는 제도
- 중우정치(衆愚政治, Ochlocracy): 플라톤이 사용한 용어로, 어리석은 대중에 의해 좌우되는 정치 형태를 비판적으로 표현한 말
- 바라바(Barabbas): 아람어로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뜻. 아이러니하게도 진정한 '아버지의 아들'이신 예수님 대신 석방됨
성경구절 상세 해설
- 막 15:6-7: 명절 사면은 로마의 관례가 아니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의 호감을 얻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됨. 바라바는 젤롯당원으로 로마에 대항한 민족주의적 반란을 일으킨 인물로 보임
- 막 15:10: "시기로 예수를 넘겨준 줄 앎이러라" - 빌라도의 정치적 통찰력을 보여줌. 종교 지도자들의 동기가 신학적 이유가 아니라 시기였음을 파악함
- 막 15:15: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 헬라어 '히카논 포이에사이'(ἱκανὸν ποιῆσαι)는 '충분히 만족시키다'는 의미로, 빌라도가 정의보다 인기를 택했음을 보여줌
- 왕상 19:18: 엘리야가 혼자라고 낙심할 때 하나님이 말씀하신 7,000명의 남은 자. 다수 속에서도 신실한 소수가 있음을 보여줌
- 마 10:28: 예수님이 제자들을 파송하시며 하신 말씀. 육체적 박해보다 영적 멸망을 두려워해야 함을 가르침
- 살전 2:4: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편지로, 복음 사역자의 동기와 목적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선언함
역사적 배경
- 빌라도: AD 26-36년 유대 총독으로 재임. 역사가 요세푸스에 따르면 유대인들과 여러 차례 충돌한 기록이 있음. 결국 AD 36년 사마리아인 학살 사건으로 로마로 소환되어 총독직에서 해임됨
- 티베리우스 황제: AD 14-37년 로마 황제. 의심이 많고 냉정한 성격으로, 속주 총독들에게 철저한 보고를 요구함. 빌라도가 황제의 눈치를 본 이유가 됨
- 삼일운동과 기독교: 1919년 당시 한국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약 1.3%였으나,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고, 독립운동에 큰 역할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