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설교 인도자용 교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 (창 31:21-29)
<마음을 열며 - 아이스브레이킹>
1. 살면서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닌데도 불합리한 비난이나 억울한 말을 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보편적 경험으로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주제
- 억울한 상황에서의 감정과 대처 방식을 자연스럽게 공유
- 라반의 적반하장과 야곱의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연결
2. 내 인생에서 '이것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예상과 달리 흔들렸던 경험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 직장, 건강, 관계 등 인생의 상수로 여겼던 것이 무너진 경험
- 설교의 핵심 주제인 '절대 상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질문
- 흔들린 이후 어떻게 대처했는지까지 나눌 수 있는 열린 질문
<말씀 앞에서>
1. 야곱은 왜 목숨을 걸고 야반도주해야 했으며, 라반은 왜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추격을 감행했는가? (창 31:21-23) (참고 창 30:25-26, 출 14:9)
1-1. 야곱의 절박한 도주
- 야곱이 라반에게 알리지 않고 자녀들, 아내들, 짐승들을 모두 이끌고 떠남
- 라반이 양털 깎으러 간 틈을 타서 출발함
- 하란에서 길르앗까지 약 640km를 열흘 만에 이동 — 하루 평균 약 64km
- 당시 유목민의 하루 이동 거리가 약 10km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목숨을 건 행군이었음
- 야곱이 라반에게서 그만큼 절박하게 벗어나고 싶었음을 보여줌
1-2. 라반의 집요한 추격
- 삼 일 만에 야곱의 도주 사실을 알게 됨
- 형제(친족)들을 거느리고 칠 일 길을 쫓아감
- '뒤쫓다(רָדַף, 라다프)'는 출 14:9에서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군대로 뒤쫓을 때 사용된 동일한 동사
- 이 동사는 군사 작전을 수행할 때 쓰이는 표현으로, 라반이 군대를 동원한 추격전을 벌였음을 의미함
1-3. 도주와 추격의 근본 원인
- 고대 근동 관습법상 결혼 시 장인에게 지참금을 지불해야 했음
- 야곱은 빈털터리여서 칠 년씩 두 차례, 총 십사 년을 몸으로 때워 라헬과 레아를 얻음
- 이십 년을 봉사했으나 라반이 법적 권리를 이양하지 않음 — 처자식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음
- 야곱은 정당하게 요구해도 소용없다고 판단하여 야반도주함
- 라헬이 드라빔(가정 수호신)까지 도둑질하여 라반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함
1-4. 인도 포인트
- 640km를 열흘 만에 이동한 것이 얼마나 절박한 상황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야곱의 심정을 이해하도록 도울 것
- 출 14:9의 '라다프(רָדַף)' 동사를 소개하며, 라반의 추격이 단순한 뒤쫓음이 아니라 군사적 위협이었음을 강조
- 창 30:25-26을 함께 읽으며, 야곱이 정당하게 처자식을 요구했으나 라반이 거부한 배경을 설명
- 핵심 질문: "야곱의 상황에서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 참여자들이 야곱의 입장에 공감하도록 유도
2. 야곱이 야반도주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창 31:2-3) (참고 창 28:15)
2-1. 하나님의 분명한 약속
-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직접 말씀하심: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창 31:3)
- 벧엘에서 이미 "내가 너를 지키고…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창 28:15)고 약속하신 바 있음
- 하나님이 '돌아가라'고 명하시고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으므로, 당당하게 라반에게 요구할 수 있었음
2-2. 야곱의 불신
- 하나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라반이 너무 두려웠음
- 라반이 거대한 산처럼, 넘을 수 없는 성처럼 보였음
- 처자식을 달라고 말할 용기조차 나지 않았음
-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도망이라는 방법을 선택함
2-3. 이십 년간의 하나님의 동행
- 벧엘에서 약속하신 하나님이 이십 년 동안 야곱과 함께하셨음
- 야곱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이 그를 부요하게 하시고 라반의 집을 부흥하게 하셨음
- 그 하나님이 여전히 지키고 돌보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눈앞의 현실에 압도됨
- 눈에 보이는 라반의 위협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보다 크게 느껴진 것이 야곱의 실패
2-4. 인도 포인트
- 창 31:2-3과 창 28:15를 함께 읽으며, 하나님의 약속이 일관되게 이어져 왔음을 보여줄 것
- 야곱의 불신을 정죄하기보다는, 우리도 동일한 상황에서 야곱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인도
- "하나님의 약속을 알면서도 눈앞의 현실이 더 크게 보였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 자기 점검의 질문으로 활용
-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지 못하면 불필요한 고통과 빌미를 자초하게 됨을 부드럽게 전달
3. '상수와 변수'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을 절대 상수로 붙잡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창 31:24) (참고 수 3:15-17, 수 6:2-5)
3-1. 상수와 변수의 개념
- 상수: 변하지 않는 수, 안정적이고 늘 그 자리에 있는 것
- 변수: 종잡을 수 없이 변하는 것,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 알 수 없는 것
- 직장, 건강, 재산 등을 인생의 상수로 잡지만, 이것들은 언제든 변수로 돌변할 수 있음
- 상수로 잡았던 것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순간이 인생의 고난임
3-2. 하나님은 절대 상수
- 야곱에게 태중에서부터 함께하신 하나님 —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창 25:23)
- 벧엘에서 "너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 (창 28:15)
- 라반의 집 이십 년 동안 야곱을 지키시고 부요하게 하신 하나님 (창 31:42)
-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는 분 — 이것이 절대 상수의 의미
3-3. 야곱의 착각 — 상수와 변수의 전도
- 라반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종잡을 수 없는 변수 그 자체였음
- 그런데 야곱은 라반을 거대한 산처럼 흔들리지 않는 상수로 여김
- 반대로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약속은 가볍게 여김
- 상수와 변수를 뒤바꾸어 생각한 것이 야곱의 결정적 실패
3-4. 인도 포인트
- 상수와 변수의 비유를 참여자들의 삶에 적용하도록 안내: "내 인생에서 상수로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직장, 건강, 사람 등은 절대적 상수가 될 수 없으며, 하나님만이 유일한 절대 상수임을 강조
- 수 3:15-17(요단강이 멈춤)과 수 6:2-5(여리고성이 무너짐) 사례를 들어,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 상수로 붙잡았을 때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뀐 구체적 증거를 제시
- 핵심 메시지: "요단강도 여리고성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우리 눈앞의 라반 같은 문제도 마찬가지"
4. 하나님은 야곱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를 보호하셨으며, 라반은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 (창 31:24-29) (참고 창 12:17-20)
4-1. 하나님의 직접 개입
-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심
-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창 31:24)
- 라반에게 살기가 있었음을 하나님이 아시고 직접 경고하심
- '선악간에'라는 표현 — 하나님도 야곱의 잘못을 알고 계시지만, 그럼에도 보호하심
4-2. 아브라함 때와 동일한 하나님의 패턴
- 아브라함이 애굽에서 아내를 누이라 속였을 때, 하나님이 바로에게 나타나 보호하심 (창 12:17-20)
-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것처럼 야곱에게도 동일한 보호를 베푸심
-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시는 일관된 패턴 — 잘못이 있어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변치 않음
4-3. 라반의 적반하장
- 하나님의 경고를 받았음에도 라반은 할 말을 다 함
-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 같이 끌고 갔으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 (창 31:26) — 야곱을 책망
-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보내겠거늘" (창 31:27) —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
- 이십 년간 착취하고 속인 장본인이 되레 피해자 행세를 하는 전형적인 적반하장
4-4. 인도 포인트
- 하나님이 야곱의 잘못을 알면서도 보호하셨다는 점에서, 은혜의 하나님을 강조할 것
- 창 12:17-20의 아브라함 사례와 비교하며,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대를 이어 일관됨을 설명
- 라반의 적반하장에 대해 분노보다는, 야곱이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이런 말을 들었다는 점을 균형 있게 설명
- "빌미를 주지 않았다면 라반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 참여자들이 믿음의 사람으로서의 처신에 대해 생각하도록 유도
<말씀에 비추어 보며>
1. 우리 인생에서 하나님을 절대 상수로 붙잡고 살아간다는 것은 실제 삶에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창 31:2-3) (참고 수 3:15-17, 수 6:2-5, 창 28:15)
1-1. 도입 질문 "내 인생에서 '이것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흔들린 경험이 있다면, 그때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1-2. 절대 상수를 붙잡는 삶의 의미
-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을 받고도 라반에게 도전하지 못함
- 반면 이스라엘 백성은 창일하여 넘치는 요단강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 상수로 붙잡고 발을 내디딤
- 여리고성 앞에서도 무기 없이, 군사 훈련 없이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하여 성을 돌았음
- 하나님을 절대 상수로 붙잡는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신뢰하는 것
1-3. 우리 삶의 상수와 변수 점검
- 직장, 건강, 재산, 사람 — 이것들은 상수처럼 보이지만 언제든 변할 수 있는 변수임
- 탄탄한 직장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건강하던 몸이 갑자기 아플 수 있음
- 이런 것들을 절대 상수로 붙잡으면 그것이 흔들릴 때 인생 전체가 무너짐
- 하나님만이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는 유일한 절대 상수이심
1-4. 적용 질문들
- "지금 내 인생에서 하나님보다 더 크게 보이는 '라반'(두려운 존재, 상황, 문제)이 있다면 무엇인가?"
- "하나님의 약속을 알면서도 두려움 때문에 행동하지 못하고 있는 영역이 있는가?"
- "하나님을 절대 상수로 붙잡기 위해 이번 주에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1-5. 실제적 적용 방향
- 매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묵상하며, 눈앞의 현실보다 말씀에 근거하여 판단하는 훈련
- 두려운 상황이 올 때 먼저 기도하고 말씀을 찾는 습관 들이기
- 소그룹 안에서 서로의 '라반'(두려움)을 나누고, 하나님의 약속을 함께 선포하며 격려하기
- 과거에 하나님이 함께하셨던 경험들을 기록하고 돌아보는 '은혜 일지' 작성
1-6. 격려 포인트 "야곱도 이십 년간 하나님의 보호를 경험하고도 라반 앞에서 두려워했습니다. 우리의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절대 상수로 붙잡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요단강도, 여리고성도, 라반 같은 사람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늘 우리 눈앞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2. 믿음의 사람으로서 세상에 빌미를 주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려면 어떤 자세가 필요한가? (창 31:26-29) (참고 창 31:42, 벧전 2:12)
2-1. 도입 질문 "내가 했던 작은 실수나 잘못이 나중에 큰 문제의 빌미가 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2-2. 빌미가 가져온 결과
-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야반도주함
- 라헬은 라반의 드라빔을 도둑질함
- 이 두 가지 빌미로 인해 라반은 적반하장의 근거를 얻음
-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라는 라반의 책망을 야곱은 반박하기 어려웠음
- 빌미를 제공하면 라반 같은 사람에게 끝없이 발목을 잡히게 됨
2-3. 당당한 믿음의 삶
- 야곱이 나중에 라반에게 이십 년간의 성실한 봉사를 당당히 말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기간의 삶이 진실했기 때문 (창 31:42)
- 베드로 사도는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하라" (벧전 2:12)고 권면함
- 믿음의 사람이 세상에서 당당할 수 있는 근거는 하나님을 의지한 정직한 삶
-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은 소극적 방어가 아니라, 하나님을 절대 상수로 붙잡는 적극적 믿음의 표현
2-4. 적용 질문들
- "지금 내 삶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빌미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 "두려움이나 조급함 때문에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내 방법으로 해결하려 했던 경험이 있는가?"
-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당당하게 살기 위해 내가 바로잡아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2-5. 실제적 적용 방향
- 문제 상황에서 야반도주(회피)가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여 정면으로 대면하는 연습
- 삶의 영역에서(직장, 가정, 관계) 정직하고 성실한 태도를 점검하는 시간 갖기
- 두려운 상황을 만날 때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는 약속을 선포하는 습관 들이기
- 소그룹 안에서 서로의 약한 부분을 나누고, 빌미가 되지 않도록 기도로 세워주기
2-6. 격려 포인트 "야곱은 빌미를 줬지만, 하나님은 그래도 야곱을 보호하셨습니다. 우리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절대 상수로 붙잡고 당당하게 살아간다면, 라반 같은 사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어깨를 펴고 정직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은 완벽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용기 있게 나아가는 삶입니다."
<결단하며>
1. 하나님을 절대 상수로 고백하기 직장, 건강, 재산, 사람 등 눈에 보이는 것들을 인생의 상수로 의지하던 자리에서 돌이켜, 오직 하나님만이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는 절대 상수이심을 고백하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최우선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결단함.
2. 두려움 앞에서 하나님의 약속 붙잡기 내 인생의 '라반'—두려움의 대상, 넘을 수 없어 보이는 문제 상황—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창 31:3)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당당히 대면하겠다고 결단함.
3. 빌미를 주지 않는 당당한 삶 살기 믿음의 사람으로서 세상에 꼬투리를 주지 않도록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용기 있는 삶을 통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결단함.
인도자 참고사항
주의사항
- 야곱의 불신과 실수를 다루되, 참여자들이 자신의 두려움에 대해 정죄감을 갖지 않도록 주의할 것. 야곱도 이십 년간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며 살았지만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두려움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함
- 라반을 비난하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야곱이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더라면 달라졌을 상황에 초점을 맞출 것. 핵심은 "적반하장인 사람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빌미를 주지 않는 나의 삶"임
- '상수와 변수' 비유를 활용할 때, 직장이나 건강 등을 의지하는 것 자체를 잘못으로 몰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할 것. 이런 것들이 나쁜 것이 아니라, '절대적' 상수가 될 수 없다는 점이 핵심
- 참여자 중 현재 큰 어려움이나 두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메시지를 진심 어린 격려로 전달할 것
추가 설명 자료
주요 용어 해설
- 드라빔(תְּרָפִים, teraphim): 고대 근동에서 사용된 가정 수호신 또는 가신(家神) 형태의 작은 우상. 가정의 재산 상속권이나 법적 권리와 연결되기도 하여, 라헬이 드라빔을 가져간 것은 단순한 우상 도둑질이 아니라 상속권 주장의 의미도 있었을 가능성이 있음
- 라다프(רָדַף): '뒤쫓다, 추격하다'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출 14:9에서 바로의 군대가 이스라엘을 추격할 때 사용됨. 단순한 뒤따라감이 아니라 군사적 의미가 강한 표현으로, 라반의 추격이 무력적 위협을 동반했음을 시사함
- 야샤브(יָשַׁב): '거주하다, 정착하다'의 뜻. 창 11:31에서 데라가 하란에 정착할 때도 사용된 동사로, 임시 체류가 아닌 완전한 정착을 의미함
- 현몽(現夢): 꿈에 나타나심. 고대 근동에서 신이 꿈을 통해 인간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 창 31:24에서 하나님이 라반에게 현몽하신 것은 이방인에게도 직접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행위를 보여줌
참고구절 해설
- 창세기 30:25-26: 라헬이 요셉을 낳은 후 야곱이 라반에게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요청하는 장면. 이십 년을 봉사한 야곱이 자기 처자식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 드러남. '처자를 내게 주시어'라는 표현은 야곱에게 법적 소유권이 없었음을 보여줌
- 창세기 31:2-3: 라반의 태도 변화와 하나님의 귀환 명령.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는 약속과 함께 돌아가라고 명하셨으므로, 야곱은 당당히 라반에게 요구할 수 있었음. 그러나 야곱은 이 약속을 신뢰하지 못함
- 창세기 28:15: 벧엘에서 하나님이 야곱에게 주신 약속 —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이십 년 전의 이 약속이 창 31:3에서 다시 확인됨
- 창세기 31:24: 하나님이 이방인 라반에게 직접 현몽하여 야곱을 해치지 말라고 경고하심.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는 것은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야곱에게 간섭하지 말라는 강력한 금지 명령
- 창세기 31:26-28: 라반의 적반하장. 이십 년간 야곱을 착취한 장본인이 되레 야곱을 책망함.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보내겠거늘"이라는 말은 전혀 진심이 아닌, 꼬투리를 잡기 위한 위선적 발언
- 창세기 31:42: 야곱이 라반에게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라고 말함. 이십 년간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을 최종적으로 고백하는 장면
- 창세기 12:17-20: 아브라함이 애굽에서 아내 사래를 누이라고 속였을 때, 하나님이 바로에게 큰 재앙을 내려 사래를 보호하심.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시는 일관된 패턴의 첫 사례
- 출애굽기 14:9: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하는 장면. '라다프' 동사가 사용되어 군사적 추격을 의미함. 라반의 추격과 동일한 동사가 사용되어 두 사건의 유사성을 보여줌
- 여호수아 3:15-17: 요단강이 넘쳐흐르는 상황에서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발을 디디자 물이 멈춘 사건.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 상수로 붙잡았을 때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뀐 대표적 사례
- 여호수아 6:2-5: 견고한 여리고성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을 돌고 나팔을 불자 무너진 사건. 인간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난공불락의 성도 무너짐
- 베드로전서 2: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하라." 믿음의 사람이 세상에서 빌미를 주지 않는 삶의 근거가 되는 말씀
역사적·문화적 배경
- 고대 근동의 결혼 지참금 제도: 신랑이 신부의 아버지에게 지불하는 모하르(מֹהַר, mohar)라 불리는 결혼 지참금은 신부가 친정에서 제공하던 노동력에 대한 보상이자, 결혼의 법적 효력을 보증하는 장치였음. 야곱은 이 지참금을 치를 재산이 없어 십사 년간의 노동으로 대체했으나, 라반은 이를 공식적 지참금으로 인정하지 않음
- 하란에서 길르앗까지의 거리: 하란(현재 터키 남동부)에서 길르앗(현재 요르단 북부)까지는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야 하는 약 640km의 여정. 당시 가축을 동반한 유목민의 하루 이동 거리가 약 10km 내외였으므로, 야곱 일행이 하루 64km를 이동한 것은 비상한 속도였음
- 라반의 추격 동기: 라반이 군사적 추격을 감행한 이유는 단순히 딸들을 되찾으려는 것만이 아니었음. 야곱이 관리하던 가축 재산의 회수, 드라빔(상속권과 관련된 가신상)의 회수, 그리고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을 응징하려는 복합적 동기가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