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강 / 잠잠하였고 (34:1-5)

창세기 강해설교 인도자용 교안

잠잠하였고 (창 34:1-5)

<마음을 열며 - 아이스브레이킹>

1. 내가 꼭 말해야 하는데 차마 말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주십시오. 그때 왜 침묵했으며, 그 침묵의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 직장, 가정, 인간관계 등 다양한 상황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 경험
  • 침묵의 이유(두려움, 자책, 체면 등)와 그 결과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질문
  • 본문에서 야곱이 잠잠했던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됨

2. 내 힘으로 단단히 세워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경험이 있습니까?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나누어 주십시오.

  • 재정, 건강, 관계, 사업 등 자기가 쌓아 올린 것이 무너지는 경험
  • 인간의 한계와 하나님의 보호라는 주제로 이어지는 내용

<말씀 앞에서>

1. 야곱이 벧엘 언약을 파기하고 세겜에 정착한 것은 어떤 의미이며, 그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되었습니까? (창 34:1-2) (참고 창 28:20-22, 창 33:17-19)

1-1. 벧엘 언약의 내용

  •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떠날 때 벧엘에서 하나님과 맺은 서원의 핵심: "하나님의 집을 짓겠습니다", "십일조를 드리겠습니다" (창 28:20-22)
  • 이 서원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에 대한 감사의 응답이자 전적인 헌신의 약속이었음
  • 20년간 밧단아람에서 라반 아래 고된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야곱을 지키시고 돌보심

1-2. 언약 파기의 구체적 양상

  • 에서와의 만남 이후 벧엘로 올라가지 않고 숙곳과 세겜에 정착함 (창 33:17-19)
  • "하나님의 집을 짓겠습니다" →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지음"
  • "십일조를 드리겠습니다" → "자기를 위하여 밭을 삼"
  • 에서에게 세일 산에 먼저 가면 뒤따라가겠다고 거짓말한 것도 하나님보다 자기 안위를 앞세운 결과임

1-3. 디나 사건의 발생

  •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간 것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의 발현
  • 히위 족속의 추장 세겜이 디나를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함 (창 34:2)
  • 벧엘로 올라갔더라면, 세겜에 정착하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
  • 언약 파기가 가져온 결과는 야곱 자신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 미침

1-4. 인도 포인트

  • 참여자들에게 창세기 28:20-22의 벧엘 서원 내용을 먼저 읽게 한 뒤, 창세기 33:17-19의 야곱의 실제 행동과 비교하게 하면 효과적임
  • "하나님을 위하여"와 "자기를 위하여"의 대조를 강조하되, 야곱을 정죄하기보다 우리도 비슷한 모습이 있음을 인식하도록 이끌 것
  • 핵심 메시지: 하나님과의 약속을 뒤로 미루고 자기 계획을 앞세울 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음
  • 디나의 외출 자체를 비난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할 것. 사건의 본질은 야곱의 영적 이탈에 있음

2. 세겜 사건에 나타난 야만성의 세 가지 특징은 무엇이며, 이것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까? (창 34:2-4) (참고 창 34:7)

2-1. 야만성의 세 가지 특징

  • 첫째, 폭력: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성폭행은 폭력이며, 당시 사회 관습이 어떠하든 그 본질은 변하지 않음
  • 둘째, 목적을 위한 수단의 정당화: 여성을 차지하기 위해 폭행을 행사하고 이를 결혼이라는 형태로 포장하려 한 것.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
  • 셋째, 당사자의 의사 무시: 디나의 감정, 의지, 동의와는 전혀 상관없이 모든 일이 진행됨

2-2. 고대 근동의 약탈혼 관습

  • 고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약탈혼이라 불렀으며, 이를 제재할 법적 장치도 사회적 인식도 부재했음
  • 수메르, 헷, 앗시리아 등 고대 근동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진 관습
  • 세겜의 이름이 성읍의 이름과 동일한 것은 하몰 집안의 막강한 권세를 보여줌. 세겜의 결혼 요청은 부탁이 아닌 사실상의 명령에 해당함

2-3. 현대 사회의 야만성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사례: 명백한 폭력 행위(침공), 목적을 위한 수단의 정당화(영토와 자원 탈취를 위한 전쟁), 당사자 의사 무시(자국 청년들에게조차 의사를 묻지 않음)
  • 하나님 없이 사는 세상은 시대가 바뀌어도 동일한 야만성이 반복됨
  • 야곱의 가족은 이런 야만적 세상의 한가운데에 보호막 없이 놓여 있었음

2-4. 인도 포인트

  • 세 가지 야만성(폭력, 수단 정당화, 의사 무시)을 하나씩 설명하며 참여자들이 현대 사회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떠올리게 할 것
  • 개인적 경험보다는 사회적 차원의 예시를 나누도록 유도하여 민감한 주제에 대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할 것
  • 창세기 34:7을 참고하여 야곱의 아들들이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이라고 분노한 맥락도 설명할 수 있음
  • 핵심 메시지: 하나님을 떠난 세상의 본질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보호 밖에서는 이러한 세상에 무방비로 노출됨

3. 야곱은 왜 잠잠했으며, 그의 잠잠함이 드러내는 영적 상태는 무엇입니까? (창 34:5) (참고 창 28:20-22, 창 32:24-28)

3-1. 야곱이 잠잠한 현실적 이유

  • 아들들이 숙곳 땅 우릿간에서 짐승을 돌보고 있어 세겜과 거리가 떨어져 있었음
  • 아들들이 돌아오기 전 성급한 행동이 더 심각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
  • 세겜이 그 지역 추장이므로 섣불리 대응하기 어려운 권력의 불균형

3-2. 야곱이 잠잠한 영적 이유

  • 20년 전 벧엘 서원을 파기한 자신에 대한 깊은 자책감
  • 하나님은 지킬 것을 다 지키셨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지키지 않았다는 인식
  • "자기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죄책감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가로막음
  • 입이 열 개라도 하나님 앞에 할 말이 없어서 잠잠하고 있었던 것임

3-3. 잠잠함의 영적 위험

  • 잠잠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 자책만으로는 상황이 해결되지 않음
  • 야곱은 하나님을 붙들고 씨름했던 사람(창 32:24-28)이었으나, 이 순간에는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함
  • 자책과 체면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됨
  • 정작 필요한 것은 자책이 아니라 회개와 부르짖음이었음

3-4. 인도 포인트

  • 야곱의 잠잠함에는 현실적 판단과 영적 자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설명할 것
  • 참여자들에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할 것
  • 창세기 32장의 야뽁강 씨름 사건을 상기시키며, 같은 야곱이 왜 이 상황에서는 부르짖지 못했는지를 대비시킬 것
  • 핵심 메시지: 죄책감 자체가 회개는 아님. 자책 속에 잠잠히 있는 것과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름

4.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시면 왜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됩니까? 야곱의 경험은 이 진리를 어떻게 증명합니까? (창 34:5) (참고 시 127:1, 사 5:4-5, 창 31:24, 창 32:6-12)

4-1. 시편 127:1의 원리

  •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시 127:1)
  • 인간이 아무리 견고하게 집을 짓고 성을 세워도 하나님이 세우시고 지키시지 않으면 모두 허사임
  • 야곱이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우릿간을 짓고, 밭을 사서 정착했지만 한순간에 무너진 것이 이 원리의 실례

4-2. 하나님의 울타리와 야곱의 울타리 비교

  • 밧단아람에서 라반의 교활함 앞에 야곱은 무방비였으나 하나님이 울타리가 되어 지켜주심 (참고 창 31:24)
  • 에서의 칼 앞에서도 야곱은 방어막이 없었으나 하나님이 보호하심 (참고 창 32:6-12)
  • 그러나 에서도 없고 라반도 없는 세겜 땅에서, 자기 손으로 집을 짓고 성을 쌓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뚫린 것임
  • 하나님의 보호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극명한 대조

4-3. 이사야의 포도원 비유와의 연결

  • 하나님께서 극상품 포도를 심으시고 울타리를 둘러주셨으나 들포도를 맺자 울타리를 걷어버리심 (사 5:4-5)
  • 하나님의 날개 그늘을 떠나 "나를 위하여 집을 짓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하나님의 울타리가 걷혀버림
  • 야곱의 상황이 이사야의 포도원 비유와 정확히 일치함
  • 벧엘(하나님의 집)이 가장 안전한 곳이었으나 야곱은 그곳을 떠남

4-4. 인도 포인트

  • 시편 127:1을 함께 읽은 뒤, 야곱의 구체적 사례와 연결하여 설명할 것
  • 라반 아래서의 보호(울타리 없이도 안전) vs. 세겜에서의 위기(울타리를 쌓았으나 무너짐)를 대비시킬 것
  • 이사야 5:4-5의 포도원 비유를 읽으며 하나님의 울타리가 걷히는 것의 의미를 설명할 것
  • 핵심 메시지: 하나님이 세우시고 지키시는 것만이 진정한 안전이며, 인간의 자력으로 세운 것은 아무리 견고해도 하나님의 보호를 대신할 수 없음
  • 참여자들이 현재 자기 힘으로 세우고 있는 것과 하나님께 맡긴 것을 구분해 보게 할 것

<말씀에 비추어 보며>

1. 베드로와 가룟 유다의 차이를 통해 볼 때,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삶"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입니까? (창 34:5) (참고 마 26:75, 요 21:7, 마 27:3-5, 창 32:26)

1-1. 도입 질문 "실수하거나 잘못한 뒤, 상대방에게 다시 다가가기가 쉬웠습니까? 그때 어떤 마음으로 다시 다가갔습니까?"

1-2. 베드로의 뻔뻔함 — 은혜를 여는 문

  •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뒤 닭이 울자 통곡함 (마 26:75)
  • 그러나 디베랴 호숫가에서 예수님을 알아보자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달려감 (요 21:7)
  •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고백을 했던 사람이 배신했음에도, 부끄러움보다 예수님을 향한 갈망이 더 컸음
  • 이 "뻔뻔함"이야말로 신앙의 핵심. 자격이 없어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
  • 야곱 역시 하나님을 붙들고 "축복하지 않으면 놓지 않겠다"고 씨름한 사람 (창 32:26)

1-3. 유다의 책임감 — 은혜를 닫는 문

  • 유다는 자기 잘못을 깨닫고 은 삼십을 성소에 던진 뒤 목매어 죽음 (마 27:3-5)
  • "내가 벌인 일, 내가 책임지겠다"는 것은 일견 책임감 있어 보이나, 실상은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지 않은 것
  • 자기 힘으로 책임질 수 없는 일을 자기 힘으로 해결하려 한 비극
  • 야곱이 잠잠한 것도 유다와 비슷한 구조: 자책 속에 머물며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함

1-4. 적용 질문들

  •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책감, 체면, 두려움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큽니까?"
  • "백 번 잘못해도 백한 번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실제로 믿고 있습니까? 그 믿음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때,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태도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겠습니까?"

1-5. 실제적 적용 방향

  • 자책에 머무르지 않고 곧바로 기도로 나아가는 연습: 잘못을 인식하는 순간 "하나님,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즉시 기도하는 습관
  • 하나님 앞에서 체면이나 자존심을 내려놓는 구체적 훈련: 기도 시간에 형식적 기도가 아닌 솔직한 고백의 시간을 가질 것
  • 공동체 안에서 약함을 나눌 수 있는 안전한 관계 형성: 서로의 실패를 정죄 없이 들어주고 함께 기도해 주는 관계

1-6. 격려 포인트 "하나님 앞에서 점잖게 굴 필요가 없습니다. 넘어져도, 무너져도, 쓰러져도 다시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 신앙입니다. 설교자는 '좀 뻔뻔한 사람이 신앙생활을 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죄를 가볍게 여기라는 뜻이 아니라, 죄책감에 갇혀 하나님을 떠나지 말라는 뜻입니다. 베드로처럼,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 달려가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 내 인생에서 '하나님이 세우시는 집'과 '내가 세우는 집'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 머무르기 위해 무엇을 결단해야 합니까? (창 34:5) (참고 시 127:1, 사 5:4-5)

2-1. 도입 질문 "현재 내 삶에서 '내가 짓고 있는 집'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것인지 한번 점검해 본 적이 있습니까?"

2-2. 야곱에게서 배우는 분별의 기준

  • 야곱은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자기를 위하여" 밭을 샀음. 하나님을 위한 서원은 미루고 자기 안위를 먼저 추구함
  • 라반 아래서 아무 울타리 없이도 안전했던 것은 하나님이 세우시고 지키셨기 때문
  • 세겜에서 자기 손으로 모든 것을 갖추었으나 무너진 것은 하나님의 보호를 떠났기 때문
  • 분별의 기준: 이 결정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인지, 아니면 하나님 없이도 괜찮다는 자족으로 가는 방향인지

2-3.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 머무르는 삶

  • 시편 127:1의 고백: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됨
  • 이사야 5:4-5의 경고: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울타리가 걷혀버림
  •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 머무르는 것은 수동적 안주가 아니라 적극적 신뢰와 순종의 행위
  • 벧엘(하나님의 집)로 돌아가는 것이 야곱에게 필요했듯,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돌아가는 결단이 필요함

2-4. 적용 질문들

  • "현재 내가 세우고 있는 것(직장, 재정, 관계, 계획) 가운데 하나님과 상관없이 '자기를 위하여' 세우고 있는 것은 없습니까?"
  •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 있다는 것이 내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어야 합니까?"
  • "야곱이 벧엘로 돌아가야 했던 것처럼, 내가 돌아가야 할 영적인 '벧엘'은 어디입니까?"

2-5. 실제적 적용 방향

  • 현재 내가 추진하고 있는 일들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기도로 점검하는 시간 갖기
  • "자기를 위하여"에서 "하나님을 위하여"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구체적 결단 세우기
  • 매일의 기도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 머무르는 의식적 훈련 실천하기
  • 공동체(소그룹) 안에서 서로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고 격려하는 관계 형성하기

2-6. 격려 포인트 "야곱은 실패했지만 결국 벧엘로 돌아갑니다 (창 35장). 하나님은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떠나왔어도, 돌아가는 길이 닫혀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날개 그늘이 가장 안전한 곳입니다. 오늘 이 시간, '하나님, 제 인생의 울타리가 되어 주십시오'라고 담대히 부르짖기를 바랍니다."

<결단하며>

1. 잠잠함을 깨고 부르짖는 기도 하나님 앞에 자책이나 체면 때문에 잠잠했던 영역이 있다면, 이번 한 주간 그 문제를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내려놓고 부르짖는 기도를 시작할 것을 결단함

2. 벧엘로 돌아가는 결단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미루어 왔던 약속이나 서원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하나씩 실천에 옮기며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는 걸음을 시작할 것을 결단함

3.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 머무르는 삶 내가 세우고 있는 것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자기를 위하여"가 아닌 "하나님을 위하여" 살아가는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할 것을 결단함

인도자 참고사항

주의사항

  • 디나 사건을 다룰 때, 디나의 외출 자체를 비난하거나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흐르지 않도록 주의할 것. 사건의 본질은 세겜의 폭력과 야곱의 영적 이탈에 있음
  • 성폭력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므로, 소그룹 내에 관련 상처를 가진 참여자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세심하게 인도할 것. 개인적 경험을 강요하지 말 것
  • 야곱의 잠잠함을 설명할 때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벌하셨다"는 식의 인과응보적 해석으로 흐르지 않도록 할 것. 핵심은 하나님의 보호를 스스로 떠난 결과이지, 하나님의 보복이 아님
  • "뻔뻔한 신앙"을 강조할 때, 죄를 가볍게 여겨도 된다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할 것. 핵심은 죄책감에 갇혀 하나님을 떠나지 말라는 것이지 죄 자체를 무시하라는 것이 아님
  • 베드로와 유다 비교에서 유다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만 묘사하지 말 것. 유다의 비극은 그의 본질이 나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강조할 것

추가 설명 자료

본문 구절 해설

  • 창세기 34:1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 "보러 나갔다"는 히브리어 '라아'에서 파생된 동사로, '살펴보다', '관찰하다'의 의미. 디나의 행동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자연스러운 탐색이었음
  • 창세기 34:2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 세 동사가 연속적으로 사용되어 행위의 폭력성과 치욕의 정도를 강조함. '욕되게 하다'는 히브리어 '아나'로 '고통을 주다', '비천하게 하다'의 의미
  • 창세기 34:3 "그 마음이 깊이…연연하며" — 히브리어 원문은 '그의 영혼(네페쉬)이 달라붙었다'는 표현. 세겜의 감정이 진실된 사랑인지 집착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나뉘나, 폭력적 시작이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없음을 본문은 암시함
  • 창세기 34:5 "잠잠하였고" — 히브리어 '하라쉬'는 '침묵하다', '가만히 있다'의 의미. 야곱의 침묵은 단순한 기다림이 아닌, 영적 무력감과 자책의 표현으로 해석됨

참고 구절 해설

  • 창세기 28:20-22 — 벧엘 서원: 야곱이 하나님께 "의식주를 해결해 주시고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하나님의 집을 짓고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서원함. 이 서원의 핵심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헌신의 응답
  • 창세기 33:17-19 — 야곱이 숙곳에 집과 우릿간을 짓고, 세겜에 땅을 사서 정착함. "숙곳"은 '초막'이라는 뜻으로, 벧엘(하나님의 집)과 대조적인 장소
  • 창세기 32:24-28 — 야뽁 강가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며 "축복하지 않으면 놓지 않겠다"고 매달린 야곱. 이때의 집요함과 34장의 잠잠함이 극명하게 대조됨
  • 시편 127:1 — 솔로몬의 시로,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가정과 삶의 모든 질서를 포함하는 개념. 히브리어에서 '세우는 자(보님)'와 '자녀(바님)'가 같은 어근에서 파생됨
  • 이사야 5:4-5 — 포도원 비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극상품 포도로 심으시고 울타리를 둘러주셨으나, 들포도를 맺자 울타리를 걷어버리심. 야곱이 벧엘 언약을 파기하고 들포도와 같은 삶을 살자 하나님의 보호가 걷혀진 상황과 연결됨
  • 마태복음 26:75 —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밖에 나가 심히 통곡함. 자신의 배신을 깊이 뉘우친 진정한 회개의 시작
  • 요한복음 21:7 — 디베랴 호숫가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가 겉옷을 두르고 바다에 뛰어들어 예수님께 달려감. 수치심을 넘어서는 예수님을 향한 갈망
  • 마태복음 27:3-5 — 유다가 자기 잘못을 후회하고 은 삼십을 성소에 던진 뒤 목매어 죽음. 후회(메타멜레오마이)는 있었으나 회개(메타노이아)로 나아가지 못한 비극
  • 창세기 31:24 — 하나님이 라반에게 꿈에 나타나 야곱에게 선악 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심. 야곱에게 울타리도 방어막도 없었으나 하나님이 친히 보호해 주신 사례

약탈혼(약탈결혼) 배경 설명

  • 고대 근동 사회에서 행해진 결혼 형태 중 하나로, 남성이 원하는 여성을 강제로 취한 뒤 결혼을 요구하는 관습
  • 수메르, 앗시리아, 헷 법전 등에 관련 규정이 존재하며, 대부분 여성의 동의 없이 진행됨
  • 성경은 이러한 관습을 "행하지 못할 일"(창 34:7)로 명확히 규정하며,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를 거부함

세겜(도시)과 세겜(인물) 설명

  • 세겜은 가나안 중부의 주요 도시로, 그리심 산과 에발 산 사이의 전략적 요충지
  • 하몰이 아들의 이름을 도시명과 동일하게 지은 것은 이 도시에 대한 지배권과 정체성의 동일시를 의미
  • 이 집안의 권세가 막강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야곱 가족이 처한 권력 불균형의 심각성을 드러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