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강 / 협상 (34:6-14)

창세기 강해설교 인도자용 교안

협상 (창 34:6-14)

<마음을 열며 — 아이스브레이킹>

1. 누군가와 의견이 충돌했을 때, 상대방이 사과 없이 다른 조건을 제시하며 문제를 넘기려 한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그때 어떤 감정이 들었습니까?

  • 일상적 갈등 상황에서 사과의 부재가 주는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질문
  •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보편적 상황
  • 세겜 사람들의 사과 없는 협상 태도로 자연스럽게 연결

2. 우리 사회에서 결과만 중시하고 과정은 무시하는 사례를 본 적이 있습니까?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 결과주의에 대한 문제 인식을 환기하는 질문
  • 설교의 핵심 주제인 '동기와 과정 vs. 결과'로 자연스럽게 이어짐

<말씀 앞에서>

1. 세겜 사람들은 왜 사과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협상 태도에서 어떤 세계관이 드러납니까? (창 34:8-11) (참고 창 34:1-5)

1-1. 하몰의 고압적 요구

  • 하몰이 야곱의 가정을 찾아와 "아내로 삼게 하라"(창 34:8)고 명령조로 요구함
  • "삼게 합시다"(부탁)가 아닌 "삼게 하라"(지시)라는 표현에서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음
  • 당시 세겜 사람들은 그 땅의 실세이자 권력자로서, 약탈혼이 관습적으로 용인되던 문화권에 속함
  • 그들에게는 잘못이라는 인식 자체가 부재함

1-2. 결과로 포장된 회유책

  • 통혼, 매매, 기업 취득 등 경제적 이익을 제시하며 회유함 (창 34:9-10)
  • 세겜은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창 34:11)며 시혜자의 태도를 보임
  • 잘못에 대한 사과 대신 물질적 보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접근 방식
  •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결과주의적 세계관의 전형

1-3. 동기와 과정의 부재

  • 정상적인 경우라면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어 사과해야 하는 상황
  • 사과한다고 해서 일어난 일이 없어지지는 않으나, 적어도 과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함
  • 세겜 사람들에게는 동기도, 과정도, 사과도 없이 오직 결과만 존재함
  • 폭력으로 여인을 제압한 뒤 결혼을 요구하는 것은 과정을 완전히 무시한 행위

1-4. 인도 포인트

  • 창세기 34:8-11을 함께 읽은 후, 하몰과 세겜의 말에서 미안한 구석이 있는지 참여자들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
  • "아내로 삼게 하라"와 "은혜를 입게 하라"는 표현의 어감 차이를 짚어주며, 이것이 부탁이 아닌 명령이자 시혜적 태도임을 설명
  • 핵심 강조점: 세겜 사람들의 문제는 단순히 도덕적 결함이 아니라, 동기와 과정을 철저히 무시하는 결과주의적 세계관에 있음
  • 참여자들에게 "내 주변에도 결과만으로 모든 것을 정당화하려는 경우가 없었는지" 생각해 보도록 유도

2.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의 결합을 이루실 때, 어떤 방식으로 하셨으며 이것이 세겜 사람들의 방식과 어떻게 다릅니까? (창 2:22-23) (참고 창 34:8-11)

2-1. 하나님의 창조 질서 — 이끌어 오심

  • 하나님이 아담의 갈빗대로 하와를 만드시고,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심"(창 2:22)
  • 하나님은 두 사람을 만드셨다고 해서 "무조건 결혼하라"고 강제하지 않으심
  • 이끌어 오신 것까지가 하나님이 하신 일이며, 그 이후는 아담과 하와의 자유로운 선택의 몫
  • 하나님조차 고압적으로 명령하지 않으시고, 인간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심

2-2. 아담의 자발적 고백 — 과정의 존중

  • 아담이 하와를 보고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 2:23) 자발적으로 고백함
  • 하와가 그 고백을 받아들여 결혼이 성사됨 — 상호 인격적 교류의 과정
  • 사랑에는 동기가 필요하고, 사랑에는 과정이 필요함
  •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시간, 인격적 교류의 과정은 하나님이 창조 때부터 존중하신 원리

2-3. 세겜 사람들과의 극명한 대비

  • 세겜은 폭력으로 여인을 제압한 뒤 결과(결혼)만 요구 — 동기도 과정도 없음
  • 하나님은 이끌어 오시되 강제하지 않으심 — 동기와 과정을 존중하심
  • 이 대비는 믿음의 사람들이 세상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를 보여줌
  • 결과가 좋아도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올바르지 못함

2-4. 인도 포인트

  • 창세기 2:22-23을 읽은 후, "하나님이 직접 만드셨는데 왜 강제로 짝짓지 않으셨을까?"라는 질문으로 접근
  • 하나님조차 강제하지 않으시는데, 세겜 사람들은 폭력으로 결과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대비를 부각
  • 핵심 강조점: 하나님은 동기와 과정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며,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
  • 현대 사회의 예시(선거 공약, 성과 중심 평가 등)를 활용하여, 결과주의가 우리 삶에 얼마나 깊이 침투해 있는지 나눌 수 있도록 유도

3. 협상 테이블에서 야곱이 제외되고 아들들이 주도권을 쥔 이유는 무엇이며,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창 34:13-14) (참고 창 34:7, 창 33:1-3)

3-1. 야곱의 침묵과 무기력

  • 딸 디나의 소식을 듣고도 야곱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음 (창 34:5)
  • 실력 행사도 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지도 않으며, 아들들의 귀환만 기다림
  • 야곱의 아들들은 소식을 듣고 근심하며 심히 분노함 (창 34:7)
  • 같은 사건 앞에서 아버지의 무기력과 아들들의 분노가 극명하게 대비됨

3-2. 아버지 권위의 상실 — 얍복강가의 상처

  • 협상 테이블의 주어가 "야곱의 아들들"(창 34:13-14) — 고대 사회에서 아버지가 배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 야곱은 얍복강가에서 에서를 만나기 전, 가족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세움 (창 33:1-3)
  • 라헬과 요셉을 보호하기 위해 나머지 자녀들을 방패막이로 세운 행위가 아들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김
  • 그 순간 아들들의 마음속에서 야곱은 아버지로서의 자격을 상실함

3-3. 벧엘 언약 파기의 결과

  • 이 고통의 원초적 원인은 야곱의 벧엘 언약 파기에 있음
  •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을 위한 집을 짓고 헌신했더라면 세겜에서의 비극은 없었을 것
  • 자기를 위하여 지은 집은 허무함 — 한순간에 무너져 내림
  •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 방식으로 살아간 결과가 가정의 위기로 나타남

3-4. 인도 포인트

  • 창세기 34:13-14을 읽으며, "왜 아버지 야곱이 아닌 아들들이 협상의 주체가 되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
  • 창세기 33:1-3의 가족 배치 장면을 참고하여 설명하면, 아들들이 야곱을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게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음
  • 핵심 강조점: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지 않으면 결정적 순간에 자리를 잃게 됨
  • 주의사항: 야곱을 일방적으로 정죄하기보다, 그의 연약함과 실패를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방향으로 인도
  • "자식을 낳았다고 다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할 때, 부모 참여자들에게 정죄감을 주지 않도록 조심

4. 달란트 비유와 에서의 사례를 통해, 사명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옵니까? (마 25:25-26) (참고 창 25:34)

4-1. 한 달란트 받은 종의 변명

  • 한 달란트 받은 종이 "당신의 달란트"(마 25:25)라고 표현한 것에 주목
  • 이 표현은 "내가 원한 것이 아니다, 내가 달라고 한 적이 없다"는 의미
  •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달란트를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고 부담으로만 느낀 태도
  • 주인의 응답: "악하고 게으른 종아"(마 25:26) — 사명을 방기한 자에 대한 엄중한 책망

4-2. 에서의 장자권 경멸

  • 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장자였으나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창 25:34)
  • '가볍게 여기다'의 히브리어 '바자'(בָּזָה)는 경멸하다, 멸시하다라는 강한 의미
  • 먹고 마시고 일어나 간 에서 — 장자권의 가치를 전혀 인식하지 못함
  • 하나님은 장자권을 멸시한 에서에게서 거두어 야곱에게 주심

4-3. 사명 방기의 공통된 결말

  • 에서는 장자권에서 제외됨, 야곱은 아버지의 자리에서 밀려남
  • 한 달란트 받은 종은 가진 것마저 빼앗기고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남 (마 25:28-30)
  • 공통점: 맡겨진 사명을 가볍게 여기거나 방기할 때, 결정적 순간에 자리를 잃게 됨
  • 사명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감당해야 할 책무

4-4. 인도 포인트

  • 마태복음 25:25-26을 읽은 후, "당신의 달란트"라는 표현이 왜 문제인지 나눔
  • 창세기 25:34와 연결하여, 에서가 장자권을 경멸한 것과 한 달란트 종이 사명을 방기한 것의 공통점을 짚어줌
  • 핵심 강조점: 하나님이 주신 사명은 그냥 주신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라고 주신 것
  • 다양한 직분과 역할(부모, 직장인, 봉사자 등)에서 각자에게 맡겨진 사명이 있음을 나누도록 유도
  • 주의사항: "일하다 보면 사람에게 마음 상할 수 있고,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 사이의 일이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내려놓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는 설교의 메시지를 균형 있게 전달

<말씀에 비추어 보며>

1. 우리의 삶 속에서 동기와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시하고 있는 부분은 없습니까? (창 34:8-11) (참고 창 2:22-23)

1-1. 도입 질문 "일상에서 '결과만 좋으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과정을 소홀히 한 경험이 있습니까?"

1-2. 결과주의에 빠진 우리의 모습

  • 세겜 사람들은 폭력이라는 부당한 과정을 거치고도 결혼이라는 결과만으로 정당화하려 함
  • 우리도 성과, 실적, 결과물에만 집중하며 그것을 이루는 과정의 정당성을 간과할 때가 있음
  •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결과만 묻는 태도(취직, 연봉, 결혼 여부)도 같은 맥락
  • 과정에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을 격려하기보다, 눈에 보이는 결과만 평가하는 문화

1-3. 하나님이 보시는 동기와 과정

  •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이끌어 오시되 강제하지 않으심 (창 2:22-23) — 과정을 존중하시는 분
  • 동기가 선하고 과정이 정직해야 하나님 앞에 올바른 삶
  • 결과는 하나님께서 책임지시는 영역이며, 우리의 몫은 동기와 과정에서의 성실함
  • 과정에서 잘못이 있으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믿음의 사람다운 태도

1-4. 적용 질문들

  • "내가 맡은 일에서 결과를 위해 과정의 정당성을 타협한 적은 없는지 돌아봅시다."
  • "주변 사람들(자녀, 후배, 동료)의 노력과 과정을 결과와 상관없이 인정해 준 적이 있습니까?"
  • "하나님 앞에서 나의 동기는 정말 선한지, 나의 과정은 성실한지 점검해 봅시다."
  • "결과에 대한 조급함을 내려놓고 과정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1-5. 실제적 적용 방향

  • 이번 주 한 가지 일에서 결과보다 과정의 성실함에 집중해 보기
  • 주변의 청년이나 자녀에게 결과를 묻기 전에 과정에서의 노력을 먼저 격려해 주기
  • 동기가 불순하거나 과정이 정직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 회개하기
  •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잘못한 일이 있다면 사과하고 관계를 회복하기

1-6. 격려 포인트 "믿음의 사람은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동기와 과정에서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과정에서의 성실함은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하나님은 그 모든 과정을 보고 계십니다."

2.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사명과 달란트를 성실하게 감당하고 있습니까? (마 25:25-26) (참고 창 25:34, 창 34:13-14)

2-1. 도입 질문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역할과 사명이라고 느끼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감당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2-2. 사명 방기의 위험

  • 한 달란트 받은 종은 "당신의 달란트"라며 사명을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음 (마 25:25)
  •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경멸하여 장자권을 상실함 (창 25:34)
  • 야곱은 벧엘 언약을 파기하고 자기 방식으로 살다가 아버지의 자리에서 밀려남 (창 34:13-14)
  • 사명을 가볍게 여기거나 방기할 때, 결정적 순간에 "너는 빠지라"는 굴욕을 당하게 됨

2-3. 성실한 사명 감당의 의미

  • 사명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이 아니라, 구원받은 자에게 주어진 책무
  • 사명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상하고, 관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 그러나 그것은 사람 사이의 일이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내려놓을 이유는 되지 않음
  • 예수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맡겨진 자리에서 성실하게 자릿값을 감당하는 것이 중요함

2-4. 적용 질문들

  • "내게 맡겨진 사명 중에 귀찮거나 힘들다는 이유로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까?"
  •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것을 이유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내려놓으려 한 적이 있습니까?"
  • "야곱처럼 결정적 순간에 제외되지 않으려면, 지금 내가 가장 먼저 돌아가야 할 자리는 어디입니까?"

2-5. 실제적 적용 방향

  •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사명(가정, 직장, 교회,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목록화해 보기
  • 그중 소홀히 하고 있거나 방기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 주부터 다시 붙잡기
  • 사명 감당 과정에서 관계의 어려움이 있다면, 사람과의 문제와 하나님의 사명을 분리하여 생각하기
  • 매일 기도로 나의 사명을 하나님 앞에 올려놓고, 성실하게 감당할 힘을 구하기

2-6. 격려 포인트 "하나님은 사명을 주실 때 그냥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합당한 인생을 살아내라고 주신 것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에도 맡겨진 십자가를 성실히 지고 자릿값을 감당하는 우리가 되기를, 그리하여 주님 앞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듣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결단하며>

1. 동기와 과정에서의 성실함 회복 하나님 앞에서 나의 동기가 선한지, 나의 과정이 정직한지 점검하고, 결과만을 좇는 삶이 아닌 과정에서 성실한 삶을 결단합니다. 과정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고 바로잡겠습니다.

2. 맡겨진 사명의 재확인과 성실한 감당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사명과 달란트를 다시 확인하고, 귀찮거나 힘들다는 이유로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사람과의 관계 문제로 하나님의 사명을 내려놓지 않고, 예수님 오시는 그날까지 성실하게 자릿값을 감당하겠습니다.

3.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는 신앙 동기와 과정에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삶을 살겠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결과보다 과정에서의 성실함을 격려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인도자 참고사항

주의사항

  • 야곱의 실패를 다룰 때, 참여자 중 부모 역할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정죄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야곱의 사례는 우리 모두의 연약함을 보여주는 거울이지, 특정 부모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 사명 감당에 대해 나눌 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율법적 압박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고 은혜로 감당하는 방향으로 인도합니다.
  • 디나 사건은 성폭력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소그룹에 해당 경험이 있는 참여자가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사건 자체의 묘사보다는 설교의 핵심 메시지(결과주의 vs. 과정의 성실함, 사명 감당)에 집중합니다.
  • 결과주의를 비판할 때 정치적 사례를 활용하는 것은 소그룹 상황에 따라 민감할 수 있으므로, 정치적 논쟁으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필요시 일상적 사례로 대체합니다.

추가 설명 자료

1. 창세기 34장의 역사적 배경

  • 야곱의 가족은 메소포타미아에서 돌아온 후 세겜 근처에 정착하였는데, 이는 하나님이 명하신 벧엘이 아닌 자기 선택의 장소였음. 창세기 31:13에서 하나님이 "벧엘의 하나님이라 ...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고 하셨으나,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지 않고 세겜에 머무름. 이것이 디나 사건의 배경이 됨
  • 세겜은 히위 족속의 도시로, 약탈혼이 관습적으로 용인되던 가나안 문화권에 속함. 이는 세겜 사람들에게 죄의식이 부재한 이유를 설명함
  • 고대 근동에서 가문의 협상은 반드시 아버지(가장)가 주도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야곱이 배제되고 아들들이 주도권을 쥔 것은 야곱의 아버지로서의 권위가 이미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극적인 장면

2. 주요 참고구절 해설

  • 창세기 34:7 — "행하지 못할 일"의 히브리어 '네발라'(נְבָלָה)는 도덕적으로 극히 수치스러운 행위를 의미함. 이스라엘 공동체의 가치 기준에서 이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것이었는지를 보여줌
  • 창세기 34:8-11 — 하몰의 제안은 정치적·경제적 동맹의 성격을 지님. "통혼"(9절)과 "매매"(10절)는 야곱 가족을 세겜 공동체에 흡수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음. 이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게 만드는 위험한 제안
  • 창세기 34:13-14 — 야곱의 아들들이 "속여 대답"한 것은 할례를 조건으로 내세워 세겜 남자들을 약화시킨 후 공격하려는 계략이었음 (25절에서 시므온과 레위의 보복으로 이어짐). 그들의 방법이 정당하지 않았으나, 이 장면에서 주목할 점은 아버지 야곱이 완전히 배제되었다는 사실
  • 창세기 2:22-23 — "이끌어 오시니"의 히브리어 '와야비에하'(וַיְבִאֶ֖הָ)는 하나님이 중매자의 역할을 하신 것으로, 결혼에 있어 동기와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창조 원리를 보여줌. 아담의 고백 "이는 내 뼈 중의 뼈요"는 자발적 사랑의 선언으로, 강제가 아닌 자유로운 선택에 의한 결합을 의미함
  • 마태복음 25:25-26 — "당신의 달란트"라는 표현은 주인이 맡긴 것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를 보여줌. "악하고 게으른 종"에서 '악하다'(πονηρός)는 단순한 게으름을 넘어 적극적인 악의와 불순종을 함의함
  • 창세기 25:34 — "가볍게 여기다"의 히브리어 '바자'(בָּזָה)는 경멸하다, 멸시하다의 뜻으로,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단순히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경멸했음을 보여줌.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을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행위
  • 창세기 33:1-3 (배경 참고) — 야곱이 에서를 만나기 전 가족을 세 그룹으로 나눈 것은 라헬과 요셉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나머지 자녀들에게는 자신들이 방패막이로 쓰인 것으로 받아들여짐. 이 사건이 야곱과 아들들 사이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린 계기가 됨